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 금속및 유가↑, 일드커브 논란

(블룸버그) — 간밤 미국채 5년-30년 커브가 장중 한때 29bp 수준까지 급락해 2007년래 가장 평평해 지면서 ‘일드커브 역전’ 가능성 및 그 여파에 대한 논의가 더욱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금속 및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관련 주가가 상승하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 또한 재차 잦아들면서 미국채 금리 전반은 상승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을 극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회동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 장소로 스웨덴과 스위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 한국은 북한에게 2020년까지 핵 완전 폐기를 약속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중대한 역사적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단계의 정책적 문제들을 토의 결정하기 위해” 내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오늘 오전에는 호주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금속 가격 급등, 후폭풍 주목할 때

미국의 러시아 제재로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이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금속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오름폭을 확대해 2011년 8월래 고점을 경신했으며, 니켈 가격 역시 7.5% 급등했다. 알루미나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귀금속 역시 대체로 상승했다. 미국 알루미늄 업체인알코아는 주가가 2008년 9월래 최고치로 급등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간 EBITDA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금속가격 급등세가 지속된다면 관련 산업에 대한 영향 및 인플레이션 상승 등 여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가도 금속 따라 고공행진

미국 원유 및 연료 재고가 지난 주 감소한 여파에 국제유가가 또다시 201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최근월물은 장중한때 배럴당 3.6% 가량 올라 69달러 부근까지 치솟았다.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6주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이번주 예정된 제다 회의에서 OPEC 주도의 감산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UAE 에너지장관은 더 많은 원유 생산국들의 감산 합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경계심이 다소 낮아지고 있지만, 달러인덱스가 90선 아래에서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기업 실적 호조 속 위험선호 투심이 되살아나면서 유가에 대한 투기적 매수세 또한 힘을 받는 모습이다.

美 금리 인상, 일드커브 역전 우려에 발목 잡힐까

미 연준의 일드커브 경고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연준에서 해당 이슈에 대한 논의가 당장 필요하다며, 일드커브가 6개월내 역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이유로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 한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퇴임을 앞 둔 더들리 뉴욕 연은총재 역시 금리 인상 속도를 앞당겨야 할 분명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더들리의 후임인 월리엄스 현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가 직전일 연설에서 일드커브 역전은 강력한 경기침체 신호이지만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 것과는 차별화 된다. 향후 일드커브 역전 관련 해석 및 견해차가 연준내 잡음을 높일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간밤 공개된 베이지북에서는 견실한 고용 증가가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확대되고 있는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및 새로운 관세 부과 등이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반적으로는 양호하지만 제조업, 농업 및 운송업을 비롯한 여러 다양한 부문에 새롭게 부과됐거나 부과될 예정인 관세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다”고 명시됐다.

미-일 공동기자회견, 북미 정상회담 긍정적 기대 높여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 주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을 기대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비핵화는 “북한에게 엄청난 일이며 세계를 위해서도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고 현지시간 18일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과의 회담서 결실이 없다면 자리를 뜨겠다며 핵폐기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시진핑 중국 주석에 대해서도 그가 미국을 위해 전례없이 더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이같은 미일 회담 결과가 오늘 원화 강세 재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부채 전망이 암울하며 더욱 나빠질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23년이면 116.9%까지 높아져, 주요 7개국(G-7) 중 재정 상태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모잠비크와 브룬디보다 악화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1.5조 달러 규모 감세안은 법인세를 낮추는 등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불행하게도 이를 뒷받침할 자금원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수장 바뀌는 골드만 삭스..모간스탠리 사상 최대 실적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 겸 CEO는 그의 후임으로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을 예상했다. “아직 (은퇴) 시기에 대해 아무 것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나는 이 직책을 꽤 오랫동안 맡아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은퇴 여부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미친 짓이 아니다”라고 CNBC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제임스 고만 모간스탠리 회장 겸 CEO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 후 지나친 흥분을 억누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고, 주식 및 채권 트레이딩이 각각 27%와 9% 증가했다. 투자은행 부문 역시 7% 늘어 월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고만 회장은 인수 부문의 일정이 특별히 바쁘지 않은데다 웰스매니지먼트 관련 거래가 매우 부진하다며 이익 목표를 상향조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