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美일드캡, 中도발, 트럼프↑

(블룸버그) — 뉴욕증시에서 중국 정부의 틱톡 인수전 개입 소식에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지만 애플이 액면분할로 3% 넘게 오르면서 나스닥 100 지수는 사상처음으로 1만2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테슬라 역시 5대 1 비율로 액면분할하면서 12.6% 급등했다. 틱톡은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에 매각될 예정이며, 딜이 이르면 내일 발표될 수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중국의 간섭에 틱톡 매각이 불발되고 미국에서 셧다운될 확률이 50%라고 Cowen은 분석했고, Wedbush는 MS 콘소시엄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90%라고 점쳤다. 미국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업체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장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올랐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에 RBA가 경기회복 강도에 대해 우울한 진단을 내놓을 경우 호주달러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ING는 진단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설문 중앙값 기준 한국 8월 수출은 전년비 -10.3%가 예상되지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8.5%를 점치며 일평균 수출은 -2% 정도로 내다봤다. 한국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대비 -3.2%로 속보치 -3.3%보다 개선되었다.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일드캡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당장 시행하진 않겠지만 미래 어느 시점에선가 미국채 금리 상한제(일드캡, yield cap)를 도입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또한 연준이 마이너스 기준금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현지시간 월요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채권금리 상한과 목표는 현재 환경에서 필요없지만 상황이 크게 바뀔 경우 미래에 FOMC가 검토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또 파월 연준의장이 지난주 발표한 프레임워크 변경에 맞춰 연준위원들이 분기별 경제와 금리 전망 점도표 등 ‘경제전망 요약(SEP)’을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9월 15일-16일에 정책 회의를 연다. 새로운 장기 전략이 미국 경제를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에서 구하기 위한 단기 정책에 어떤 변화를 줄지 힌트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6월 제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2022년까지 제로 부근의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생각임을 시사했다. 9월 전망에선 그 시점이 2023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클라리다는 일드커브 통제로도 알려진 채권금리 상한제를 완전히 배재하지 않았지만 연방기금금리가 제로에 도달한 상황에서 현재로선 채권 매입과 포워드 가이던스가 최선의 정책 수단이라는 FOMC의 기존 결정을 재차 강조했다. 질의응답시간에 그는 FOMC가 9월 포워드 가이던스를 어떻게 변경할지에 대해 의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가능한 결과를 점치지 않았다.

중국 도발

무역 및 안보 문제로 중국과 호주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당국이 중국중앙방송(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중국계 호주인 앵커인 Cheng Lei를 구금했다고 호주 ABC가 보도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월요일 저녁 성명에서 8월 14일 Cheng Lei가 중국에 구금되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로부터는 즉시 코멘트를 받을 수 없었다. ABC 보도에 따르면 Cheng은 기소된 것은 아니지만 “지정된 장소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으며, 변호사나 다른 지원의 접근 없이 최대 6개월간 잡혀있을 수도 있다. 지난주 호주 중앙 정부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통한 영향력 확대를 억제할 목적으로 지방정부가 외국 세력과 맺은 합의를 거부하거나 철폐할 수 있는 새로운 권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상대국이지만 호주 정부가 화웨이를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배제시키고 외국의 간섭을 막는 법을 통과시키면서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 한편 인도는 중국군이 합의를 어기고 지난 토요일밤 히말라야 국경 지역에서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월요일 브리핑에서 “중국군은 실질통제선(LAC)을 항상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며, 이를 넘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인도 S&P BSE 센섹스 지수는 5월 18일래 최대폭인 2.1% 급락했고, 인도루피화는 0.3% 약세를 보였다.

JP모간 ‘트럼프 재선 확률↑ 대비’

JP모간 스트래티지스트 Marko Kolanovic는 투자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재선에서 성공할 확률이 오르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60여일간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직도 바이든 승리쪽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투자자노트에서 지적했다. RealClear Politics에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48%로 높아진 반면 바이든의 승리 확률은 51%로 낮아져 격차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이같은 현상은 폭력 시위가 여론과 투표 패턴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며, 트럼프 지지자들이 여론 조사에서 답변을 거부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하는 경향이 더 크다고 Kolanovic는지적했다. 시위가 폭력적이라고 보는 쪽으로 인식이 바뀔 경우 여론조사 지지율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5%~10%p 가량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 기대

오펜하이머는 월가 투자자들이 내년 쯤이면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집단 면역에 도달해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너무 낙관적인 기대라고 투자자노트에서 주장했다. 집단 면역에 도달하려면 약 8000만명에서 1억5000만명의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월가 컨센서스는 빠른 속도를 모델로 하여 2021년까지 집단 면역을 가정하고 있는데, 실제로 집단면역은 “2021년말 전까지 어려울 수도 있으며 2022년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길리어드, 리제네론, 모더나 종목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으로 투자자들에게 보유를 추천했다.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이미 긴급사용을 받았으며, 모더나 백신은 4분기에 규제 당국의 승인이 예상되고, 리제네론의 칵테일 항체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UBS ‘금 사라’

연준이 새로운 정책 접근방식으로 선회해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하면서 최근 금값이 요동쳤다. UBS Group은 이로 인해 연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확실히 상회할 때까지 연준이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보다 만기가 간 미국채를 사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값에 결정적”이라며, 다변화 차원에서 금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연준이 어떻게 경제활동을 자극하고 실업을 낮춰 (기대)인플레이션을 촉발하려 할지가 파월 연준의장의 전략 변경 선언 자체보다 금값에 훨씬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경기가 침체되자 막대한 규모의 부양책이 쏟아지면서 금값은 이달초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제 시장의 눈은 9월 연준 FOMC 에 쏠려 있다. UBS는 금값이 재차 2000달러선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