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트럼프 신임투표, 英 브렉시트 `엄지척'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심이 트럼프에 대한 평가로 갈릴 가능성이 큰 가운데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승리를 자신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수성할지, 아니면 민주당이 승리해 남은 트럼프 임기에 도전할지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미동부시간 밤 11시쯤이면 하원을 누가 차지할지 대략 구도가 잡힐듯 하다. CNN에 따르면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지지가 44%, 반대가 55%로 나타났다.
미증시 는 한산한 거래속 기술주 반등에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견조한 10년물 입찰 결과에도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장중 2.93%까지 올라 2008년래 최고를 경신했다. 이르면 이번주 영국 내각이 브렉시트 합의조건을 승인할 수도 있다는 기대에 파운드가 이틀 연속 강세를 펼쳤다. 유로는 독일 지표호조에 반등했지만 이탈리아 정계 혼란으로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은 새로운 러시아 제재조치 가능성을 시사했고, 국제유가(WTI)는 공급압박 우려 완화에 장중 최대 2.8% 하락해 3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JP모간 CEO는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뉴질랜드달러는 고용호조에 1% 급등했다. 10월 한은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한 이일형, 고승범 위원 이외에도 한 의원이 완화정도 축소 필요성을 지적해 11월말 한은이 인상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브렉시트 ‘엄지척’…런던 엑소더스

라브 영국 브렉시트 장관이 화요일 내각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엄지척(thumbs up)”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이 0.4% 상승했다. 메이 총리실은 아마도 브렉시트 합의안 서명을 위해 이번주에 다시 내각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달말까지 EU와의 딜 타결을 위해 긴급 내각회의가 토요일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해야할 일이 많다며 지나친 “환상”을 경계했다. 그는 화요일 기자들에게 내각회의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며, “적절한 순간”에 소집될 것이라고 말했다.
CME 그룹은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유럽 최대 레포 거래 시장을 런던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BrokerTec의 모든 유로화 표시 채권과 레포 거래가 유럽대륙으로 이전된다. Stifel Financial 역시 유럽에서 금융서비스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독일 MainFirst Holding의 증권사를 인수했다. BNP파리바는 런던에서 근무하는 글로벌 마켓 사업부 인원 중 85명에서 90명을 ‘하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다른 유럽 금융 중심지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MS 메르켈 후퇴는 유로 호재…獨 공장수주 예상외 증가

대표적 유로 강세론자인 모간스탠리는 그동안 유럽내 안정을 수호해온 메르켈 독일총리의 후퇴가 악재보다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후임으로 블랙록 독일 자산운용사 대표인 메르츠가 기민당 대표가 될 경우 유로화가 1.32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메르츠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손잡고 유로존 통합에 나선다면 성장둔화와 이탈리아 우려로 수개월간 시들했던 유로화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9월 공장수주가 예상치 -0.5%를 뒤집고 전월비 0.3% 증가해 두달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분데스방크는 미국 무역보호주의와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등으로 독일 경제 성장이 3분기에 아마도 정체된 듯 보이지만, 기저 모멘텀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독일 경제부는 4분기에 제조업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란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中 위안화 안정 능력과 자신감 강조…PBOC 민간기업 자금난 지원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이 기본적으로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능력과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에 의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글로벌 경제에 하방압력이 증가할 수도 있다며, 중국 역시 성장 하방 압력이 있지만 난관을 해결할 방법과 수단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경제에 막대한 부양책을 쏟아붓거나, 투자와 수출에만 성장을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인민은행(PBOC) 이강 총재는 지난달 발표한 채권시장 지원책을 확대하고 주식시장에도 유사한 수단을 도입할 것을 금융기관에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PBOC는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주식시장 펀드에 초기 자본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규모나 운영방식 등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총 유동성은 “적절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민간 기업 등 자금을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로 유동성이 흘러가도록 하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 내년 딜 타결?

미-중간 무역긴장 고조를 정확히 예측했던 Danske Bank A/S의 Allan von Mehren이 이제 분쟁의 해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트위터에서 밝히기 전 보고서에서 관세가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내년 어느 시점엔가 G-2간 타협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11월말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양자회담을 통해 긍정적 성과를 도출할 확률이 이전 50%에서 60%로 높아졌다며, 긍정적 결과란 “요구사항 리스크와 항목별 논의 계획을 담은 협상을 위한 분명한 기본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자간 합의 전까지 긴장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며, “트럼프의 목표는 딜이다. 관세는 무기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관세와 중국의 보복조치가 미국 경제에도 해를 미치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2.0?…이탈리아 정치혼란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하원과 상원을 나누어 차지할 경우 추가 재정부양책이 축소될 수 있어 달러와 미국채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ING가 전망했다. 공화당 압승시 “트럼프 2.0″ 기대에 달러와 미국채 금리, 주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 승리시 트럼프 탄핵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회피가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탈리아 연정을 구성한 두 정당간에 난민과 부패 관련 이견이 부각되면서 포퓰리스트 정부가 결국 의회 신임투표를 제청했다. 이탈리아가 2019년 예산안을 놓고 유럽연합(EU)과 씨름하고 있는 가운데 살비니와 오성운동의 디 마이오는 지출 우선순위에서 부패 방지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쟁점에서 계속 충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