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트럼프 협상낙관, 첫100일 성적

(블룸버그) —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인하를 모색하는 교역 상대국들과의 무역 협상을 곧 마무리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중국의 경우 “실질적”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대중 관세를 낮출 생각이 없다며 압박했다. S&P 500지수는 1월래 최장기 랠리를 펼쳐 5500선을 회복하며 종가 기준 4월 2일래 최고 수준에 마감했지만, 사상 최고치로의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이며 Panmure Liberum은 시장이 트럼프 발언과 소문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지수(DXY)는 트럼프 취임일인 1월 20일 이후 약 9% 하락해 1973년 리차드 닉슨 시대 이래 최악의 임기 첫 100일 성적을 향하고 있다. 최근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그의 첫 임기부터 지금까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NBC 설문에서는 그의 관세에 39%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정학적 요인에 더해 주요 미국 경제지표가 곧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달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원화 약세 흐름 뚜렷..‘관세 파장에 亞성장 둔화 지속 우려’

지난 금요일 밤 달러-원 환율(BGN)은 전반적인 달러 강세 속에 전 거래일 대비 약 9원 오른 1441원 부근에서 마감했다. 한국의 1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이 발표된 이후 뚜렷한 원화 약세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으로,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조만간 한국과 무역 관련 “이해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소시에테제너랄은 관세로 인한 최악의 타격은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 파장에 따른 성장 둔화는 훨씬 오래 지속되면서 아시아 통화의 상당한 상승 잠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아시아 경제는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으나,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 반응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 위안화 등 달러에 대한 아시아 통화의 강세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소시에테제너랄은 밝혔다.

트럼프, 무역협상 3~4주내 타결 예상…추가 유예는 회의적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또다시 유예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교역 상대국에게 무역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또한 중국측이 “우리에게 뭔가 실질적인 것”을 주지 않는다면 대중 관세를 낮출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다. 중국으로부터 어떤 양보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중국이 경제를 개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없기 떄문에 관세 협상 과정에서 이를 추진할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또한 무역 협상이 “앞으로 3~4주 안에 끝날 것 같다”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몇몇 국가들이 다시 찾아와 조정을 요청할 수도 있고 나는 이를 검토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본과의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中고문 ‘트럼프 상황 오판’…영국은 트럼프 옹호

중국 외교부 고문인 Wu Xinbo는 트럼프가 중국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할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경제가 부진하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 카드에 항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중국과의 대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시간은 중국 편으로 “중국은 미국과 끝까지 맞설 결의가 굳건하다”면서 양측이 대화에 동의하기까지는 몇 달이, 무역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트럼프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견해를 옹호하면서 중국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미국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리밸런싱은 분명히 필요하다. 현재의 시스템이 모두에게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다. 물건이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는 중요한 문제다”며, “관건은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난 다자기구와 대화를 선호하며 관세는 반대한다. 아무도 무역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외부 충격에 ‘철저히 준비’…PBOC ‘필요시 추가 조치’

중국은 무역전쟁으로 외부 충격이 가중되자 이에 맞서 비상 계획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최고 정책 결정 기구인 정치국은 금요일 성명에서 기술과 소비,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통화정책과 정책 자금 조달 수단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특정 분야의 투자에 저비용의 신용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PBOC) 총재 역시 필요시 외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제 지원책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거시경제 정책을 수립할 때 모든 종류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면서, “우리는 풍부한 정책 수단을 보유하고 있고, 필요시 외부 불확실성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적시에 도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위안화를 적응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BofA, 美주식·달러 매도 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주식과 달러가 반등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를 기회로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달러는 장기 약세 추세에 있고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은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미-중 무역 협정이 체결되고 소비 지출이 견고하게 유지되어야 S&P 500지수가 주요 저항선(5690포인트)을 확실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약세가 “가장 명확한 투자 테마”라며, 딥시크는 미국 예외주의의 정점, 트럼프 정책은 유럽의 재정 과잉의 촉발 요인, 관세 발표는 글로벌화 쇠퇴의 시작점으로 봤다. “달러 약세는 금리 하락과 함께 천천히 진행되거나 금리 상승과 동시에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달러 약세 테마는 글로벌 자산 배분 측면에서 원자재, 신흥국, 중국 기술주, 유럽·일본 은행주 등의 비중 확대를 선호한다고 BofA는 진단했다.

기사 관련 문의:
김대도(런던), dkim640@bloomberg.net;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