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美금리 2.5%? 北오보소동

북한이 ‘성탄절 선물’을 예고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시 이를 처리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다시 고조된 상황에서 간밤 일본 NHK가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가 실수로 잘못 나갔다며 정정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북한 미사일 발사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미 당국은 대북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북한 도발시 한반도 상공 폭격기 전개 등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을 사전 승인한 상태라고 CNN이 전했다.아마존닷컴이 “신기록” 연말 쇼핑시즌 매출을 자랑하며 4% 이상 급등해 뉴욕 증시상승을 이끌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전반적인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 속 달러-엔 환율이 0.2% 넘게 올랐고, 달러-역외위안은 5주 연속 하락을 앞두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 금융·외환시장 안정 도모 차원에서 유동성 조절 기반 확충을 위해 유동성 공급 채널을 점검하고 국고채 보유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1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4로 전월 100.9에서 하락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국채 2.5% 전망

PineBridge Investments는 시장내 팽배했던 2019년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퇴색함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새해에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멀티에셋 책임자인 Michael Kelly는 “악재 카르텔이 봄 무렵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첫 몇달 안에 10년물 금리가 2.25%~2.5%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증시 밸류에이션은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더욱 관대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둔화가 멈추면서 채권 금리가 바닥을 치고 올라왔던 2016년과 달리 이번엔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한편, 최근 일드커브가 역전 후 다시 스티프닝을 나타내는 이유는 장기물 금리 상승에 따른 것으로, 연준 금리 인하 기대 때문에 단기물 금리가 빠지고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과거와 차별화가 예상된다.

연말 유동성 여유?

간밤 연준이 연말 유동성을 겨냥해 실시한 레포 운영에서 수요가 한도에 또다시 미달했다. 딜러들의 대차대조표가 거의 다 찼거나 연말 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을 수도 있다. 국채전문딜러(PD)들은 1월 9일 만기가 돌아오는 연준의 14일물 레포 입찰에서 180억 달러를 응찰했다. 이는 입찰한도 350억 달러에 못미치는 금액으로, 연말 유동성을 겨냥한 기간물 입찰 중 3번째 미달이었다. 연준은 지금까지 약 2030억 달러의 유동성을 투입했으며, 다음주 최대 2600억 달러를 추가 제공할 수 있다. 제프리스는 연말 유동성이 충분하려면 단순히 연준이 레포를 충분히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PD들이 이를 보다 광범위한 시장으로 전달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대차대조표 한도에 막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같은 금융 중개 기능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12월 30일 예정된 다음번 기간물 레포입찰 역시 수요가 미달할 수 있지만, 1월 2일 만기인 1일짜리 포워드 오퍼레이션은 전액 낙찰될 것으로 예상했다. Oxford Economics는 연준 대책에 시장에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되어 연말 자금조달 시장이 통제력을 잃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랠리

아마존닷컴이 올해 연말 쇼핑 시즌 중 수십억개의 품목이 팔리고 에코닷 등의 인기 덕분에 매출이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 넘게 올랐다. 전세계적으로 500만 명의 신규 고객이 프라임 무료 시범 또는 유료 멤버십에 가입했고, 1일 또는 당일 배송 주문 건수가 4배나 증가했다. 독립 입점 판매자들은 10억 개 이상의 품목을 판매했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Nordstrom등 백화점 종목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구체적인 매출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번 아마존의 발표는 올해 쇼핑이, 특히 온라인 쇼핑의 증가세를 시사한다. 11월 1일부터 12월 24일까지 판매를 추적한 Mastercard Spending Pulse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미국의 온라인 매출이 전년비 거의 19% 급등했다. 전체 연말 연휴 매출 증가율은 3.4%에 그쳤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는 이제 연휴 기간 동안 전체 소매판매의 약 15%를 차지한다. 전미소매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연간 소매 매출의 5분의 1 정도가 연말 연휴에 발생한다.

금값 미스터리 모멘텀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를 상회하며 2010년래 최고의 연간 성적을 향하고 있다. 금값은 미-중 무역 전쟁과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속에 올해 약 18% 상승했다. 간밤 글로벌 증시가 소폭 오르고 미-중 무역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2020년 대비 포지션을 취하면서 금 가격이 7주래 고점을 터치했다. BMO는 금값이 미 증시 신기록 경신과 미국채 금리 반등, 달러 강세 속에 1500달러를 돌파했다는데 주목하며, 이는 “강세론자들이 새해에 매수에 나설 것이란 가정으로 이어져 시장이 앞서 포지션을 취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미스터리한 모멘텀으로, 누구도 방해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xiTrader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선회하지 않는 한 골드가 폭발적 랠리를 펼치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시장은 더 높은 거래 범위를 만들려 하는 듯 보인다. 현 추세는 금 강세론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무역 관련 뉴스가 여전히 긍정적인데다 주식 시장이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어 금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내년 전망과 관련해 JP모간은 글로벌 경제 성장 모멘텀에 금 가격 하락을 점친 반면, 골드만삭스와 UBS는 16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구리는 미-중 무역 합의 진척에 7개월래 고점을 경신했다.

유가 3개월래 고점

국제유가(WTI)가 한산한 거래 속 공급이 줄고 있다는 추측에 거의 1년래 최고의 월간 성적을 향하고 있다. WTI는 크리스마스 휴장 후 재개된 뉴욕장에서 한때 1.2% 가까이 올랐다. 9월 중순래 최고치로, 이달 들어 12% 가량 오른 셈이다. API에 따르면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주 790만 배럴 줄었고, 러시아는 원유 생산을 감축했다. 금요일 나올 미국 정부 자료 결과도 이와 같다면 8월래 최대폭 재고 감소가 될 것이다. 블룸버그 설문 조사에서 9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중앙값 기준 1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는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하루 24만 배럴을 감산했다고 Interfax가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들어 유가는 약 36% 급등했으며, 최근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 OPEC+ 감산에 더불어 미국 생산 증가는 주춤해졌다. Fitch는 악재가 부재한 상황에서 유가 랠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eybanc는 헤지펀드 베팅과 숏커버가 최근 유가 강세를 이끌었다며, 비OPEC 산유국의 증산 속도가 크게 둔화되면서 유가가 몇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