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간격좁히는 G-2? 英 플랜B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 속에서 입장차를 좁히고 있다는 신호에 미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1% 넘게 금요일 급등했다. 미국 12 제조업생산 호조 역시 글로벌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부추겼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78% 5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달러지수(BBDXY) 연초 하락분을 절반가량 되돌렸다.
월요일 브렉시트 플랜B 공개를 앞두고 파운드가 금요일 원빅 가량 밀렸지만 주간 기준으로 5 연속 상승해 1년래 최장기 랠리를 기록했다메이 총리는 정당과의 협상에서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EU 양보에 다시 기대야 보이며, EU 내부에선 브렉시트 시한을 최대 1년간 늦추자는 관대한 입장과 더이상 물러서지 말고 영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상 최악의 정부 셧다운을 끝내기 위해 국경장벽-DACA 3 연장 맞교환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펠로시 하원의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하원 민주당 3인자인 클리번 의원은 소위 드리머(Dreamers) 위한 영구적 해법을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다. 한편,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의 2 정상회담이 2 말경 베트남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미-중 무역합의 이번엔 성공할까?

중국이 미국산 상품의 수입을 1조 달러 이상 늘려 대미 무역 흑자를 2024년까지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연간 수입 규모를 1550억 달러에서 2019년에 2000억 달러로 늘리고, 그 후 규모를 좀더 확대해 2024년까지 약 6000억 달러로 높이는 방안이 제시되었다. 이 제안은 이달초 베이징 협상에서 제기되었으나, 미국측은 회의적 자세를 보이며 2년 내에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것을 요구했다. 작년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3230억 달러였다. 최근 베이징 회담에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1월말에 협상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협상을 위해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국영 통신 관련 업체의 미국내 사업을 상당폭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가 이르면 다음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승인시 미 상무부가 조사 대상 기업과 제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브렉시트 플랜B 

파운드가 5주 연속 랠리로 1년래 최장기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메이 총리가 월요일 브렉시트 플랜 B를 공개한다. 파운드는 지난주 0.2% 가량 올라 12월 중순래 약 2% 상승했다. 파운드는 메이 총리가 의회 지지를 얻기 위해 영국을 EU에 더 가깝게 유지하는 브렉시트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추측에 지지를 받았다. 타협의 신호가 나온다면 보다 신중했던 투자자들마저 파운드 랠리에 동참하겠지만, 또다시 정치권 대치로 파국에 이를 경우 열기가 금새 식을 수 있다.
Banque Lombard Odier & Cie는 향후 몇주간 예상되는 장애물을 감안할 때 파운드는 낙관론을 상당히 가격에 반영했다며, 플랜 B는 기존 방안을 약간 손본 정도에 불과해 일부 실망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질서정연한 브렉시트를 보장하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노력하겠다며, 성공적 브렉시트의 책임이 메이 영국 총리 뿐만 아니라 EU에게도 있음을 시사했다. 기민당 대표는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최악의 해결책”이라며,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르몽드지에서 밝혔다.

테슬라도 해고 바람

테슬라가 인력의 7%를 줄이고 있다. 3000명이 넘는 규모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에 놓인 길이 매우 험난하다”며 일반 대중이 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에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테슬라 주가는 ~% 급락했다. 머스크는 작년 4분기에 겨우 이익을 냈지만 3분기 실적보다 저조하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비용을 줄이고 보다 많은 업무를 자동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500명 규모의 임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고비용 지역의 인력 중 약 6%를 줄일 예정이며, 여기에는 고위 경영진 15%도 포함된다. 9월말 현재 임직원수는 3만9000명 이상이다. “구조적 비용이 여전히 높은데다 자동화 노력은 충분히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CEO Ronald O’Hanley가 지적했다. “우리는 변화를 통해 3년간의 전략적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자산 서비스, 자산 운용, 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연준 추가 긴축에 인내심 가져야’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연준은 추가 통화정책 긴축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초 경제 성장률이 추세치를 훨씬 넘어서고 금리가 여전히 꽤 낮은 상황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은 당연하고 필요한 선택이었다”며, 그러나 “12개월이 지난 지금 그같은 순풍이 힘을 잃었고 금리는 중립수준에 가까워졌으며 인플레이션은 얌전한 편이다. 우리가 현재 필요한 접근방식은 신중함과 인내심, 뛰어난 판단력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있어서 유연성을 발휘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1월 90.7로 예상치 96.8을 크게 하회하며 2016년 10월래 최저치로 추락해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가 미국인들의 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증거를 제공했다. 반면 미국 12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좋은 전월비 1.1%로 10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줬다.

ECB 금리 인상 여지 제한적

유로존 경제가 지나치게 약해질 수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매우 좁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이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 진단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자신이 주재하는 마지막 정책회의인 10월에 예금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의 후임은 2020년 봄 정도까지만 금리 인상이 가능해 보이며, 그 후 부진한 성장에 장기간 동결을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기회가 좋으면 움직이겠지만, 성장이 회복될 것이란 가정이 있어야 한다”며 오히려 “2020년 말 쯤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라보뱅크는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유로존 모멘텀 상실과 무역 긴장,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설문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ECB가 오는 24일 정책회의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대체로 균형적이라는 판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