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佛 휴전, 우한폐렴 확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세와 관련해 양국 서로가 올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휴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전망치 대비 소폭 하향했지만 리스크 경고는 ‘톤다운’했다. 한편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 위원회를 소집한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고 범유럽 Stoxx Europe 600 지수는 0.1% 하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낮췄다. 전망은 안정적. JP모간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에 대해 과도하게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긍정적 서프라이즈가 글로벌 주식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늘은 한국 1월 20일까지 수출입 지표와 일본은행 통화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저녁에는 유로존과 독일의 1월 ZEW 서베이 예상이 발표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트럼프-佛마크롱, 디지털세 관련 무역전 휴전 합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세와 관련해 양국 서로가 올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한 프랑스 외교관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윗에서 “디지털세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관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좋은 합의를 도출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미국과 프랑스 양국은 기술 업체들이 적절한 세금을 지불하도록 만들기 위한 글로벌 체계에 합의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다른 유럽 국가들과 함께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 외교관은 전했다. 이로써 전면전을 앞뒀던 유럽과 미국의 무역전쟁 위기는 일단 한 숨 돌리게 됐다.

IMF,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소폭↓..리스크 경고는 ‘톤다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무역 관련 리스크와 중동지역의 긴장 사태속에서 이전 전망치 대비 소폭 하향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 자료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의 2.9%(예상치) 보다 높은 3.3%로 전망했다. 3년만의 첫 개선이지만 작년 10월 당시 예상치 3.4% 대비 0.1%p 하향된 것. 2021년 전망도 종전 3.6%에서 3.4%로 0.2%p 낮췄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리스크 요인들이 부정적 결과 쪽으로 기운 것이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하는 등 일부 희망적 시각이 담겨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제조업 및 세계 교역의 저점 통과 신호, 완화적 통화정책,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긍정적 뉴스 등이 언급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기..WHO, 긴급위원회 소집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간에서 전염되고 이로 인해 의료 인력들도 전염되면서 더욱 확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주말 사이 중국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한 가운데 전세계적으로도 보건 당국이 의심 사례들을 검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춘절 연휴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십억명의 이동에 따른 이번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바이러스가 발병되기 시작한 우한 지역의 경우 이제 확진 환자수가 거의 200명에 달하며 이 중 세 명은 사망했다. 감염 사례가 베이징과 중국 남부 광둥 지방에서도 확인됐고 지난주에는 일본과 태국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오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산유량 2011년 이후 최저..EU, 군사 사절단 배치 검토

리비아에서 무장 세력들이 계속해서 송유관과 항구들을 폐쇄하는 등 사실상 리비아의 모든 원유 시설들을 중단시켰다. 전세계 지도자들이 휴전 중재에 실패하면서 내전으로 얼룩진 리비아의 산유량은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일요일 베를린에서 독일과 러시아 정상을 포함해 전세계 지도자들이 만나 항구적인 휴전 중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리비아에서 무기 금수 및 휴전 시행을 돕기위해 군사 사절단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요일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진바는 없지만 해당 회의에 참석했던 2명의 관료는 해군 및 항공 정찰 임무 인력 배치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해야한다는 컨센서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 금정위 정책 유지할 듯…경제 전망 주목

일본은행(BOJ)이 오늘 금정위 결과를 발표한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에서 전원이 BOJ가 오늘 정책금리, 자산 매입 및 정책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BOJ가 발표할 성장률 및 물가 전망과 경기 회복 자신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을지 여부로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재정 쪽에서의 지원 확대로 BOJ가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설문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점차 BOJ의 차기 움직임은 부양 확대가 아닌 축소 쪽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내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한명도 없었지만 몇몇은 BOJ가 이르면 7월 선제안내를 정책 정상화 방향쪽으로 수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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