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中 무역논의, 레바논 폭발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대한 논란이 간밤에도 이어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무역합의 준수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추가 부양책을 두고 미국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 지도부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새 제안’을 언급했고 회의를 마치고 나온 양측 모두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이번주내 타결을 희망했다.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넘어섰고 은, 백금, 팔라듐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항만에서의 대형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지역 불안 우려로 국제유가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아르헨티나가 주요 채권단과 650억 달러 규모 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 합의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채권 보유자가 액면가 1달러 당 약 54.8센트 정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로나 신규 확진이 지난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하고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역시 신규 감염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中 15일 무역합의 준수 관련 논의 진행…中, 트럼프 틱톡 매각 요구 ‘강탈’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대한 논란이 간밤에도 이어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무역합의 준수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다우존스는 미국과 중국이 15일 1단계 무역합의를 중국이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위급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으며 화상회의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회의에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틱톡에 대해 9월 15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미국 기업에게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내 서비스를 종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가운데 중국 국영언론 중국일보는 사설에서 “중국은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절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계획한 강탈을 진행할 경우 대응할 방법이 많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틱톡 관련 공식 논평을 거부했지만,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국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며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지 말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쓴 결과를 맛볼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백악관 대변인은 미 행정부가 틱톡을 포함해 중국 앱에 대해 수일내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이번주말까지 부양책 협상 타결 목표…일부 진전 있어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백악관과 민주당 의회 지도부간에 일부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차가 여전히 크기는 하지만 이번주말까지 부양책과 관련해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 의장도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하며 여전히 이번주 부양책을 합의해 다음주 통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펠로시 의장,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의 부양책 협상 회동 전에 “므누신 재무장관이 몇가지 제안을 준비했고 호응이 있기를 바라지만, 현재 어떤 형태로든 합의까지는 갈길이 멀다”고 발언한바 있다. 므누신 장관이 이번 협상서 연말까지 퇴거 유예조치를 제안했다고 밝힌 가운데 메도스 실장은 미 행정부의 양보가 민주당 측 양보보다 크다고 전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양측이 문서로 구체적인 제안을 교환하고 있다며 협상 진전 기대를 높였다. 양측 협상은 수요일에도 이어진다.

금 현물 온스당 2천달러도 상회

투자자들이 경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계속해서 안전자산을 찾는 가운데 금 현물이 온스당 2000달러 선을 상회했다. 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기물 역시 화요일 최고치에 도달했고 은 현물 역시 온스당 26달러 선으로 급등했고, 백금과 팔라듐 가격 역시 상승했다. 또 금과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은 보유량 역시 팬데믹 여파에 대한 우려 등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며, 전세계 금 ETF의 보유량은 이제 독일의 금 보유량을 넘어서 미국의 공식 금 보유량 다음 규모를 기록했다. RJO Futures의 선임 시장 스트래티지스트 Bob Haberkorn은 “사람들이 안전한 것을 원하는 상황에서 미국채의 수익률이 올라가지 않는 만큼 현재 안전한 것은 금 뿐”이라고 설명했다. TD증권 애널리스트 Ryan McKay도 팬데믹 여파 속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폭을 키우며 금에 대한 관심을 높였는데 10년물 금리 기준 -1% 아래는 상당히 심한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레바논 베이루트서 대형 폭발사고…유가에도 영향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국제 유가도 지역 불안 우려로 상승했다. 베이루트 당국은 이번 폭발 사고가 항만에 적재돼있던 폭발성 물질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폭발이 단순 사고인지, 공격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시간 화요일 밤 11시 현재 67명이 사망했고 3600명 가량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이루트 항만에서의 폭발 사고 영향으로 중동지역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WTI 선물은 한때 2% 넘게 상승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누구든 이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물어 가장 극심한 처벌을 할때까지 자신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 미군측은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 2분기 손실 이후 경영진 교체

소시에테제네랄(SocGen)이 2분기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소시에테제네랄의 2분기 손실은 12.6억 유로로 지난 2008년 로그 트레이더 스캔들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 SocGen의 최고경영자(CEO) Frederic Oudea는 투자은행부문을 맡았던 부 CEO Severin Cabannes와 인터내셔널 리테일 뱅킹 부문의 Philippe Heim을 내보내기로 했다. 전일 2분기 57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한 나티시스의 이사들도 CEO Francois Riahi를 교체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구조화 상품들이 이들 은행들의 손실의 상당부분을 촉발했다. 한편, 손실을 본 SocGen, 나티시스와 대조적으로 미국의 5개 대형 투자은행은 2분기 트레이딩, 딜메이킹 부문서 4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관련 문의: 엄재현 (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