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틱톡 시한, 트럼프 행정조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기업인 바이트탠스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대해 9월 15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미국 기업에게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내 서비스를 종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 지도부 간의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조치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 연준 인사들은 부양책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의 경제적 여파에 대해 다시금 경고를 보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30분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는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늘 회의는 멜버른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당초 RBA 측은 예상보다 빨랐던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호주 경제가 기본 시나리오와 긍정적 시나리오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투자자들은 최근 빅토리아주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인해 RBA의 시각이 변했는지 여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트럼프 “틱톡, 9월 15일까지 매각하던지 아니면 문 닫아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인 바이트탠스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대해 9월 15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미국 기업에게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내 서비스를 종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규모가 크고, 안전한 미국 기업이 매수해도 상관없다”며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곳이 인수에 대해 적절한 합의에 이르지 못해 미국 재무부가 많은 돈을 얻지 않는다면 9월 15일에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틱톡의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의 운영권 인수를 늦어도 9월 15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기업 때리기에도 중국 기술기업의 주가는 전일 급등했는데, 미국의 조치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지원 기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美 추가 부양책 논의 교착상태…트럼프 ‘안되면 나라도 움직일 것’

추가 부양책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 지도부 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행정 조치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당을 지칭하며 “그들은 실업에도 관심없고 사람들이 퇴거당하는 상황에도 관심없는데 이것은 큰 일이다”라며 “사람들이 퇴거당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막을 것이며, 만약 해야 한다면 내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 3월 시행된 부양책의 일환으로 현재는 시한이 만료된 퇴거 유예조치 등에 대해 대통령이 단독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므누신 재무장관과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현지시간 월요일 회동을 가졌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회동에 대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슈머 원내대표 역시 빠르게 “뭔가를 처리하려는 욕구가 있다”고 발언했다.

연준 인사들, 부양책 연장 무산시 경제 여파 경고

미 연준 인사들이 의회가 부양책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의 경제적 여파에 대해 다시금 경고를 보냈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경제적인 지원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하반기 경제의 “매우 건강한 반등”을 전망했지만, 의회가 실업 지원을 연장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이는 소비자 지출을 늘려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 만큼 그동안 경제와 고용에 대한 순효과는 아마도 긍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낙관적인 발언을 내놨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이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되면서 7월의 경기 둔화는 일시적일 것이며 3분기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간밤 발표된 미국의 7월 ISM 제조업지수는 54.2로 작년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달의 52.6에서 개선됐고 블룸버그 설문 예상치(53.6)도 상회했다.

美재무부 9월까지 분기 차입 전망치 9470억불로 ‘껑충’

코로나 위기 대응을 위한 막대한 지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는 9월까지 3개월 간 미국채와 재정증권 등으로 차입하는 금액이 947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내놓은 전망치 6770억 달러 대비 270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5월 이후 미국내 여러 주에서 코로나 확진이 급증하며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차질이 생겼고 의회는 추가 재정 부양책 협상에 나선바 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수치는 추가적인 법안 통과를 예상하며 1조 달러 가량의 추가 차입 필요금액을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공화당이 제안한 새로운 코로나 부양 법안의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 지난 4-6월 미 재무부는 미국채, 재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전례없는 수준인 2.753조 달러 가량을 조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5월 당시 전망치인 2.999조 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수준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10-12월에는 1.216조 달러 가량의 시장 차입을 계획 중인데, 연말 재무부 현금잔고 8000억 달러를 상정한 수치다.

알파벳, 57.5억달러 ESG 채권 발행…구글은 ADT에 투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57.5억 달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했다. 단일기업의 ESG 채권 발행으로는 최대 규모다. 알파벳은 ESG 채권의 재원 사용처에 대해 흑인 기업인들이 운영하는 기업 지원,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 지원 등을 목적으로 명시했다. 알파벳은 ESG 채권과 일반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총 100억 달러 규모 6종의 채권을 발행했다. 7년물의 경우 0.8%, 40년물의 경우 2.25%로 사상 최저 금리에 발행했다. 지난 6월 아마존 채권 발행 당시 보다 낮은 것. 10년물의 경우 1.1%다. 한편, 같은날 구글은 보안업체 ADT에 4.5억 달러를 투자하며 스마트 홈 보안 분야의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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