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中보안법, 美선벨트 감염↑

중국이 현재 입법 추진중인 홍콩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체계에 우선하는 것이 용인될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과의 긴장이 재고조될지 주목된다.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가 남부 ‘선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가속화되는 모습인 가운데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미국 타이슨 푸드의 공장에서 생산된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미 연준 인사들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제2파’ 가능성과 이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수요 급감으로 항공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은 총 35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했고, 독일 루프트한자는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의 참여 저조로 정부 구제계획의 무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S&P 500 선물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 선물이 아시아 금융시장 초반 하락 중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中 보안법, 홍콩 독립 사법체계에 우선…초안 공개

중국이 현재 입법 추진중인 홍콩 국가보안법이 홍콩의 독립적인 사법체계에 우선하는 것이 용인될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과의 긴장 고조가 우려되고 더불어 금융 허브로서의 홍콩 지위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토요일 보도한 초안에서는 중국 중앙 정부가 “특정 환경” 하에서 “극소수”의 국가 안보 관련 사건에 대한 사법 관할권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초안에서는 또 중국 당국이 홍콩에 안보 상황 분석과 정보 수집, 그리고 “국가 안보 관련 사건의 법적 처리”를 위한 새로운 관공서를 홍콩에 설치할 수 있게될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홍콩이 국가안보 보호를 위한 신규 위원회를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홍콩 행정장관이 위원회를 이를 관리하게 되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당국자들이 법에 대한 최종 해석을 하게되는 조항 역시 초안에 삽입됐다.

美 ‘선벨트’ 지역 코로나 가속화…中, 美타이슨푸드 육류 수입 중단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가 남부 ‘선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일요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4515명으로 일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내 누적 확진자는 17만 3824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 누적 사망자는 71명 증가한 5495명을 나타냈다. 플로리다주의 토요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3.7% 증가하며 7일 평균치(3.5% 증가)를 상회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미국 타이슨 푸드의 아칸소주 스프링데일 공장에서 생산된 가금류 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일요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장에서 생산돼 중국 항구에 도착했거나 할 예정인 가금류 제품은 당분간 세관에 압수될 예정이다. 타이슨 푸드의 아칸소주 공장에서는 481명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검사를 받은 3748명중 13%에 달하는 수치다.

연준 인사들도 ‘제2파’ 우려…카시카리 “현 실업률 20% 정도”

미 연준 인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제2파’ 가능성과 이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트위터를 통해 “나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마도 이번 가을에 미 전역에서 바이러스의 제2파가 목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많은 주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만약 제2파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실업률이 다시 상승할 것이다. 아마 현 실업률은 20%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인 제한 조치에도 바이러스 사망자수를 고려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너무 많이 완화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앞선 연설에서도 미국의 실업률이 연말까지 10% 위에 머물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에 한참 못미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미국 경제 지원을 위해 연준이 추가적인 조치를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선 유세 강행…바이든은 인수위 구성 시작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미국 대통령 선거전이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세 재개로 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오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재개된 트럼프 진영의 선거 유세에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야외에서의 트럼프 연설도 취소됐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유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 “쿵 플루”라고 지칭하는 등 논란 여지가 있는 언행을 이어갔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테드 카우프만 전 상원의원에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시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과 그 이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미 법원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회고록에 대해 출간을 계속 진행해도 된다고 결정했다.

항공업계 몸부림…아메리칸 항공, 주식·전환사채 발행 추진

코로나19 확산으로 격감한 여행수요 속 항공업계가 생존을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 중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은 현지시간 일요일 성명을 통해 7.5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과 7.5억 달러 규모의 2025년 만기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15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 채권 발행과 5억 달러 규모의 기간 대출 퍼실리티 등도 활용해 총 35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것. 앞서 미국 교통안전국은 6월 16일 기준으로 미국내 항공여객 수가 81% 급감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한편, 독일 루프트한자의 CEO는 독일 정부의 9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계획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는데, 임시주총을 앞두고 주주의 38%만이 투표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50% 이상의 주주들이 투표 등록을 했을 경우에는 단순 다수만 찬성할 경우 통과가 되지만 이번 경우에는 등록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가 된다. 또 에어버스도 자발적 퇴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관련 문의: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