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관세폭탄?, 테슬라 中공장

간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투자자들이 어닝 시즌 개막에 집중하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지수는 4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는데 이는 6월 초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이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가 4% 이상 오른 반면 JP모간과 씨티그룹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부진한 3년물 국채입찰 결과 속 단기물은 오른반면 장기물은 내려 커브는 플래트닝. 달러지수는 보합권, 국제유가(WTI)는 배럴당 74불 위를 유지한채 마감했다.
한국의 6월 계절조정 실업률이 3.7%를 나타냈다고 통계청이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 3.9%(중앙값 기준)를 하회하는 것. 오늘 오후에는 드라기 총재 등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밤에는 미국의 6월 PPI와 5월 도매 재고 수치 등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5시30분에는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트럼프 또 발포!…무역전쟁 우려 다시 고개드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진정되는 듯 했던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측 반응으로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이번 리스트는 연간 무역 규모가 약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들로 추가로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미국 무역대표부가 밝혔다. 이번 관세는 8월30일 공청회가 마무리된 뒤 발표될 수 있으며 리스트에는 의류, TV부품, 냉장고, 하이테크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고. 다만 휴대폰은 제외됐다.

미국의 고위 관료는 중국측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과 미국의 지적재산권 남용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추가 리스트를 발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오린 해치 미 상원 재무위원장은 “무모하다”고 즉각 비난했다.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는 34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실시했고 중국은 대두 및 자동차를 포함해 동일 규모 미국산 상품에 대해 즉각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현재 미국은 이번달 후반 공청회 이후 추가로 1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중이다.

테슬라 중국에 공장 건설…무역 전쟁 나비효과?

테슬라가 중국에 공장을 짓기 위해 상하이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 CEO는 화요일 중국에 차량 조립 공장 건설을 시작하기 위한 중요한 계약에 서명했고 공장 건설은 승인 및 허가 이후 곧 시작될 것이라고 테슬라 대변인이 이메일에서 밝혔다. 약 2년 내에 생산 차량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고 연간 50만 대의 차량 생산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2-3년이 추가로 걸릴 전망이라고.

이번 예비 협정은 100% 외국 자동차 업체 소유의 중국내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자 1년 넘게 노력한 테슬라에게 있어 중요한 진전이다. 다만 투자 규모 관련 세부사항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러한 중국내 공장 건설 추진은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중국으로 수입되는 테슬라 차량에 관세가 부과되면서 보다 시급해졌다. 중국 당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이후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S 세단과 모델X 크로스오버 차량 가격을 최대 3만 달러 인상한 바 있다.

메르켈, 메이 지원사격?..英노동당, 국민투표 재실시에 열려있어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메이 영국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안을 두고 “견고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장관 줄사퇴로 사면초가에 몰린 메이 총리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화요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렉시트안이 도출돼 협상 테이블에 놓인 것은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우호적 정신으로 계속해서 활발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부대표는 메이 총리의 안이 의회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경우 다시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 실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로스, FOMC 금리 전망 고수시 美경기 침체 경고

미 연준 위원들이 향후 12개월내 3-4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음에도 야누스 핸더슨의 채권 매니저인 빌 그로스는 연준이 이 기간동안 1-2차례 인상만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FOMC가 현 전망을 고수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화요일 트위터에서 인플레이션 전망과 연율 기준 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려는 연준의 의지에 많은 것이 달렸지만 현재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금리 전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준은 올 들어 2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4% 부근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가속화 전망 등에 올해 총 금리인상 전망 횟수를 4회로 수정하고, 내년은 3회를 제시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금리 동결 전망…캐나다는 인상 예상

오늘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는 말레이시아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 금리인상 이후 물가 상승세가 완화된 영향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말레이시아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말레이 당국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진단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상시 이는 1월 이후 처음이다. 임금 쪽 물가 상승 압박이 확대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는 영향이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예상대로 금리를 40.00%로 동결했다.

신새로미, 이경하 기자 (송고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