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소비자신뢰↓, 中경제약화

간밤 뉴욕 증시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며 투심이 여전히 불안함을 보여줬다. 전일 각종 기록을 세우며 급등했던 미 증시는 장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약세장 진입 문턱까지 갔으나 장 후반 다시 낙폭을 줄이고 급반등, 결국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장마감전 약 2시간 동안의 변동폭이 800포인트가 넘었다. 마감 기준 S&P500지수의 이틀간 상승폭은 2015년 8월래 최대다. 미 국채금리는 (30년물 제외) 대체로 4-5bp 가량 하락했고 달러지수는 0.6% 가량 하락하며 전일의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 전일 9% 가까이 급등했던 국제유가(WTI)는 다시 3.5% 가량 하락했고 유럽의 Euro Stoxx 50지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한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과 파월 연준 의장 간의 회동 계획에 대해 직접적으로 아는바는 없지만 회동이 성사될 경우 매우 생산적일 수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국의 11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블룸버그 설문 예상치 중앙값(1.4% 증가)을 하회하는 것. 1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1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발표됐다.
오늘 밤에는 미국의 11월 도매재고·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中베이지북 ‘내년 경제 훨씬 약화될 위험있다’

중국 베이지북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악화되고 있고 내년에는 훨씬 약화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영 및 민간 기업들의 풍부한 차입이 성장 진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중국 베이지북은 “문제는 차입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차입은 풍부한데 이것이 성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베이지북 숫자들은 이미 차입을 한 기업들이 아직 투자는 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차입금을 사용해) 대금을 지불하거나 경제 성장이 계속해서 둔화되는 가운데 현금 흐름상 문제를 완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남부 광둥성의 기업들 중 주문이 증가하는 곳의 비중은 올해 앞서 65% 수준에서 18%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출 물량을 미리 앞당겨 내보냈던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기는 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모간스탠리 ‘내년 신흥국 채권 희망있다’

모간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신흥시장의 견조한 성장, 보다 덜 공격적인 연준, 무역전쟁 긴장 완화 및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내년 신흥국 채권 랠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아르헨티나 자국통화 및 경화표시 국채와 브라질과 남아공의 국내 채권에 베팅하고 있다. 회사채 가운데에서는 터키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 신흥국 대비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채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펀드매니저 Eric Baurmeister 등은 브라질의 펄프, 육류 및 사회기반시설 관련 기업들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내다봤다.

美노동시장전망지수 41년래 최대폭↓ vs 실제 고용시장 지표는 아직 건재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노동시장 전망 지수가 41년래 최대폭 하락했는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기 확장이 완만해지는 가운데 미국인들이 앞으로 상황에 관해 점점 덜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36.4에서 128.1로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 설문 예상치 중간값(133.5)은 물론 설문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들 전원의 예상을 하회한 것. 컨퍼런스보드 기대지수는 2년래 최저로 하락했고, 향후 6개월간 고용 증가를 전망하는 이들의 비중은 22.7%에서 16.6%로 감소해 1977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편 22일 마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이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해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 예상치 중간값에 부합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주동안 3번째 감소해 거의 50년래 저점 부근에 있으며 이는 견조한 고용시장을 반영하고 있다.

美셧다운 해 넘길 듯…이번주 계획된 표결 없다

미국 정부의 부분폐쇄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목요일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주 계획된 표결이 없다고 밝혔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셧다운으로 급여를 잃고 있는 대부분의 연방정부 직원들은 바로 민주당 지지자 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요일 오후 상하원이 잠시 세션을 열었지만 어디서도 표결은 없었다. 공화당측은 지난 토요일 백악관이 제시한 방안에 대한 민주당의 응답을 여전히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는 국경 장벽을 위한 21억 달러의 예산과 함께 출입국 관리소 우선 사항을 위한 4억 달러 규모의 신축적 자금안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장벽 건설을 위해 50억 달러를 여전히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제안을 무의미한 것으로 일축했다. 미 의회는 1월1일 휴회 예정이고 현 의회는 1월 3일 정오에 폐원한다.

백악관, 美기업의 화웨이·ZTE 장비사용 금지 명령 검토중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게 화웨이와 ZTE에서 제조한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년 1월 발동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해당 사안에 정통한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상무부가 미국 기업들에게 지시하는 것으로, 상당 수준의 국가안보 위험을 갖고 있는 외국 통신업체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중국은 이에 “특정 국가”가 사이버보안 우려를 정당화하려면 팩트를 제시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한편 갖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올해 매출이 21% 증가했고 5G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새로미, 이경하 기자 (송고 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