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소비 견조, 파월 100% 안전

파월의 연준 의장직은 100% 안전하다, 미국 연휴 시즌 소비가 견조했다. 이 두가지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장 달래기와 더불어 간밤 위험자산 급반등을 이끄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이 1월초에 무역전 휴전 합의 후 처음으로 대면회의를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아시아 장 투심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4일까지만 해도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뒀던 S&P500지수는 5% 급등하며 2009년래 최대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080포인트 이상 랠리를 펼쳤고 나스닥100지수는 6% 넘게 올랐다. 아마존이 9% 넘게 오르는 등 컨수머주가 랠리를 이끌었고 에너지주도 유가 반등 속 급등했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든 주식도 랠리에 동참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6% 내려, 11월 초 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는 전구간 5-7bp 가량 급등했고, 달러지수는 0.5% 가량 상승했다. 국제유가(WTI)는 10%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46달러선을 회복했다.
한편 한국의 12월 소비자 심리지수(CCSI)가 97.2로 전월 96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만의 반등이다. 오늘 밤에는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FHFA 주택가격지수, 11월 신규주택매매,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파월 연준 의장직 100% 안전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밝혔다. 수요일 하셋 위원장은 파월의 연준 의장직이 안전한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 100%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한 미국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대형은행 경영진과의 콜을 진행하며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밝혔으나 이례적인 행보가 오히려 불안감만 키웠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美 연휴 시즌 소비 ‘견조’ vs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는 ‘부진’

아마존 닷컴의 연휴 시즌 실적이 기록을 세우면서 증시 급락세가 아직까지는 소비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지 않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핵심 부분인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아마존은 “전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이” 자사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만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 10억 개가 넘는 물건이 무료 배송됐다고 수요일 성명에서 밝혔다. 마스터카드도 올해 연휴 매출이 5.1% 증가해 8500억 달러를 넘어서 지난 6년래 가장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12월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는 -8로 하락해 블룸버그 예상치 중간값(15) 및 설문에 참가한 이코노미스트 전원의 예상을 하회했다. 해당 지수가 전월비 22 포인트 하락한 것은 최대폭이다.

美-中 1월 초 무역협상…휴전 합의 후 첫 대면회의

미 정부 대표단이 중국 관료들과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내년 1월 7일 주간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이 전했다. Jeffrey Gerrish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등이 포함된 트럼프 행정부 팀을 이끌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USTR과 재무부에 해당 내용 확인을 위해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즉각 답하지 않았다. 다음달에 있을 회의는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 양측이 처음 갖는 대면 회의다.

美셧다운 5일째…‘무슨 일이 있더라도, 장벽 갖게 될 것’

현지시간 수요일 기준으로 미국 정부 부분폐쇄가 5일째로 접어들었다. 미 의원들 대부분이 적어도 목요일까지는 워싱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지만,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보좌진들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자신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지원할 때 까지 셧다운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미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행한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있더라도”라며 “우리는 장벽을 갖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벽건설을 위해 펜스 부통령이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 20억 달러 규모의 절충안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뮤추얼펀드 자금 유출 2008년래 최대

19일 마감 주간 뮤추얼펀드에서 562억 달러가 유출됐다고 미국 투자신탁협회(Investment Company Institute)가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0월 15일 마감 주간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 몇 주동안 뮤추얼펀드의 자금 유출은 심화됐다. 한편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에서는 자금을 빼고 있지만 상장지수펀드(ETF)로는 252억 달러가 유입됐고 지난 두달 간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S&P 500지수는 19일 마감 주간 5.4% 하락한 바 있다. ICI 수석 이코노미스트 Sean Collins는 ETF 자금 유입과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시기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화요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미국 증시 급락세와 관련해 “엄청난”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새로미, 이경하 기자 (송고 2018/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