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트럼프 연준 신뢰, 日시장요동

월요일만 해도 연준을 맹비난하는 트윗을 올린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요일에는 돌연 연준에 대한 신뢰를 표시하고 나섰다. 워싱턴발 시장 안정 신호들을 기다린 투자자들을 달랠 수 있을지 아니면 오락가락하는 태도에 불안감을 더 키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월요일 뉴욕증시는 성탄절 휴일을 앞두고 오후 1시까지 단축거래가 실시된 가운데 S&P500지수는 2.7%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뒀다. S&P500지수가 4거래일 연속 1.5% 이상 하락한 것은 2015년 8월 이래 처음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2008년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미 국채금리는 전구간 하락했으며 국제유가(WTI)는 7% 가까이 급락하며 배럴당 40불을 눈앞에 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오후 1시에는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 연설이, 오늘 밤에는 미국 12월 리치몬드 연방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트럼프, 연준 맹비난 하루만에 신뢰 표명

월요일 연준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요일 돌연 연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번달 금리인상 및 파월 해임 논의 보도 이후 연준에 대한 첫 공개 발언이었던 월요일 트윗에서 트럼프는 “미국 경제가 안고 있는 유일한 문제는 연준이다. 연준은 시장에 대한 감각이 없고 무역전쟁이나 강달러 혹은 국경 문제로 민주당이 자초한 셧다운 조차 이해하지 못한다’’며 연준은 힘은 강하지만 퍼팅 감각이 없기 때문에 점수를 못내는 골퍼와 같다고 비난했다. 해당 트윗에서 파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러던 그가 화요일에는 금융시장 달래기에 나선 모습이다. 화요일 트럼프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고 있지만 이는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상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은 분명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밝혔다. 경제가 호조세를 보여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안전장치와 같다고까지 언급했다. 한편 미국 증시 급락세와 관련해서는 “엄청난” 매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므누신 ‘똑똑하고 재능있는 사람’…신뢰한다

증시 급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서둘러 금융 감독 당국자 회의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실패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에 대한 신뢰도 표명했다. 월요일 아침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미 금융당국 수장들은 므누신 장관에게 (최근 증시 급락세에도) 시장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해당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므누신은 이번 회의 개최를 결정하기 전에 트럼프의 허가를 얻지 않았으며 앞서 진행했던 대형은행 경영진과의 콜 또한 대통령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파월 지명을 설득했던 므누신에 대한 경질 고려설 또한 있었기에 시장 불안감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므누신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그는 매우 똑똑하고 재능있는 사람이라고 화요일 밝혔다.

日 닛케이225 5% 급락…10년 국채금리 제로로 하락

어제 문을 연 일본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닛케이225지수는 5% 급락, 20,000선을 하회하며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20,000선을 하회한 것은 작년 9월래 처음이며 10월 초 고점 대비 21%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소 일본 재무상은 금융시장이 과민반응하는 것일 수 있으며 자신은 최근 시장 움직임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 급락세 지속 및 워싱턴발 혼란이 안전자산 수요를 촉발하는 가운데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제로 수준으로 하락했다. Nissay Asset Management Corp. 의 Eiichiro Miura는 제로 수준으로의 하락은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또 큰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며 “향후 글로벌 경제 추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 시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금리시장이 경고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中 ‘모든 기업 동등하게 다룰 것’…민간기업 지원책 발표

중국이 규제 측면에서 외국, 중국 민간 및 국유 기업을 망라한 모든 기업들을 동등하게 다룰 것을 약속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발표 즉시 효력이 발생한 이번 규정은 중국 정부가 금지하는 4가지 사업 유형 ‘네거티브 리스트’와 정부 인허가가 필요한 147가지 카테고리를 담고 있는데 해당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모든 섹터에서 모든 기업들은 “동등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 중국 국유기업의 중국 경제 장악은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아왔고, 현재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제기된 이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 당국이 내년 민간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은 민간 기업들에 대한 일련의 지원책을 발표했는데 추가 감세, IPO와 리파이낸싱 신청시 빠른 검토 등을 약속했다. 또한 중국인민은행(PBOC)은 민간 기업을 위해 선별적 지준율 인하 및 포괄적 자금 지원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고.

트럼프, 장벽 갖기 전에는 셧다운 지속될 것

미국 정부의 부분 폐쇄가 현지시간 화요일 기준 나흘째에 접어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을 두고 교착상태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셧다운 분쟁 해결에 대한 시급성이나 협상 진전 신호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화요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언제 정부가 다시 가동될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장벽을 갖기 전에는 정부가 가동되지 않을 것임은 말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27일까지 휴회 예정이어서 셧다운 종료를 위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 폐쇄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내년 1월 3일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하원이 장벽 건설 예산 없이 정부 재가동을 위한 지출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신새로미, 이경하 기자 (송고 2018/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