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셧다운, 브렌트 55불 하회

변동성이 금융시장을 휩쓸었다. S&P 500지수는 1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1.6% 하락, 8월 고점 대비 20% 가까이 낮은 수준을 나타내며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게됐다. 연준의 정책 실수 가능성에 대한 논쟁에 더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산안 관련 자신의 요구 사항을 다시금 강력하게 주장하는 가운데 미 셧다운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투심이 얼어붙었다. 증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장기 구간 주도로 전구간 상승했고, 달러지수는 0.6% 가량 하락하며 이달 초 이래 최대폭 내렸다. 브렌트유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하회하는 등 바닥을 모르고 추락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이 내년 2월 말 사임할 예정이며 후임을 가까운 시일 내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동맹 관련 트럼프와의 견해차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75%로 동결했고 멕시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8.00%에서 8.25%로 인상했다.
오늘 밤에는 미국의 3분기 GDP, 11월 내구재 주문,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수, 1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 해킹 혐의로 중국인 2명 기소

미국 법무부가 중국 공안 당국과 협력해 10년에 걸쳐 수십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및 기타 데이터 탈취를 한 혐의로 중국인 2명에 대한 기소를 발표했다. 2명의 중국인은 Zhu Hua와 Zhang Shilong으로 이들은 45개 미국 기업 · 정부 기관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하는 등 “광범위한” 해킹 캠페인에 협력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닐슨 미 국토안보국 장관은 성명에서 이는 지적재산권 및 기업 기밀에 대한 해킹 지원을 멈추기 위해 미중 양국이 지난 2015년 도출한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기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에서 미국측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미국 지적재산권에 대한 조직적인 탈취이기 때문에 이번 기소의 여파가 주목된다.

美셧다운 불확실성

미 상원이 연방정부 부분 폐쇄를 막기위해 내년 2월8일을 기한으로 하는 잠정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나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예산안에 자신이 국경 보안을 위해 요구해온 자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해당 버전 그대로는 서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 후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우리는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합의를 보고자 한다”며 “우리는 다시 돌아가서 국경 보안을 추가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하원의장과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백악관 방문은, 하원 공화당 보수파들이 상원의 잠정 예산안에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표결하지 않을 것을 밝힌 이후 서둘러 일정이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동안 내 입장을 매우 분명히 했다. 어떤 예산안도 국경 보안 문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미국을 위한 것”이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가 급락 지속…OPEC+, 각국 합의한 감산 목록 발표할 것

브렌트유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최대 5.2% 급락하며 작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OPEC+의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급 증가 우려 등에 분기 기준 4년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OPEC+는 금요일 각국이 합의한 감산 목록을 발표해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전략을 보다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감산 합의가 내년 공급 과잉을 막을 수 있을것인지에 대한 의구심 속 유가 급락세가 이어지자 나온 것.

‘투자자들, 내년 위험자산 랠리에 놀라게 될 것’

헤지펀드 매니저 Greg Coffey가 위험자산 랠리가 내년 투자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강세 전망을 내놨다. 코페이는 투자자 서한에서 통화 공급 축소와 미국의 금리인상이 내년 1분기 자산가격의 급락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이것이 연준으로 하여금 경로를 전환하는 계기로 이어져 2분기에는 랠리를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로 들어서며 양적긴축의 종료, 중국의 대규모 재정 패키지, 무역긴장의 완화를 누리게 될 수도 있다”며 “여기에 미국의 사회기반시설 패키지까지 더해지면 2019년은 위험자산 상승 여력에 있어 현재의 모든 전망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경제지표

12월 15일 마감 기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4000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 예상치 중간값(21만5000건)을 소폭 하회하는 것. 미국의 타이트한 고용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크리스마스 기간 고용 증가와 같이 계절적 요인들이 단기적일 수 있어 연휴기간 즈음 신규 실업수당 청구의 기저 추세를 판단하는 것이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 전망지수는 9.4로 하락해 예상치(15.0)를 밑돈 반면 11월 선행지수는 0.2% 상승해 예상치(0%)를 상회했다.

신새로미, 이경하 기자 (송고 2018/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