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셧다운, 트럼프 연준 압박

간밤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이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시점에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비난을 또 다시 쏟아냈다. 트럼프가 연말연시 휴일동안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1~2주 잠정 예산안을 지지할 의향이 없다는 소식도 전해졌고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1월 14일 주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중국의 미국채 보유 잔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하며 1.14조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리스크-오프 톤이 뚜렷했다. 뉴욕 증시는 FOMC 경계, 정부 셧다운 우려 속에 급락세를 이어갔다. S&P 500지수는 기술주, 헬스케어 주도로 2.1% 급락하며 작년 10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달러는 G10 통화 대부분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특히 엔화 및 스위스프랑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전구간 하락했고 국제유가(WTI)는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1년여만에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했다. 한편 오늘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 12월 의사록이, 오늘 밤에는 미국 11월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트럼프 ‘금리인상 고려중인 연준 놀랍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FOMC 회의를 하루 앞둔 시점에 연준에 대한 비난을 또 다시 쏟아냈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달러가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없고 프랑스와 중국 등 미국 이외의 지역이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연준이 또 다시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조차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라고 밝혔다. 강달러와 금리인상에 대한 트럼프의 맹비난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FOMC 회의가 임박한 시점에 나왔고 미국 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그 여파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를 원했겠지만 이것이 현실화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 셧다운 못피하나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말연시 휴일동안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1~2주 잠정 예산안을 지지할 의향이 없다고 백악관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렇듯 백악관의 입장이 보다 강경해지면서 의원들은 9개 정부 부서와 여러 독립 기관들에 대한 자금이 고갈되는 현지시간 금요일 밤 전에 해결책을 찾는데 있어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대립중인 양측간 논의는 교착상태로 트럼프와 민주당측은 지난 화요일 이후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아직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고 정부 자금지원과 관련한 법안 진행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딜 의회 표결 1월14일주 실시’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1월 14일 주에 실시하겠다고 밝혀 브렉시트 합의안을 구하기 위해 또 4주간의 시한을 설정했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 국경 관련 백스톱(안전장치)에 관한 새로운 확약을 놓고 영국과 EU 당국자들간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의는 1월에도 계속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상황이 정리 될 것 같지는 않다.
야당인 노동당의 당수 제레미 코빈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딜에 대해 의회에 표결 기회를 주는데 “실패”하는 등 의회에서의 책임을 너무 오랫동안 회피했다고 비난하며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를 제안했다.

美 경기독주 주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다. 주요국 경기 둔화 움직임에도 미국은 나홀로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2, 3분기 달러 강세로 이어진 바 있기에 이러한 경기독주가 주춤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월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10.9로 작년 5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12.4 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2016년 5월 이래 최대폭 하락이다. 12월 NAHB 주택시장지수도 56으로 전월 60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왔다. 블룸버그 설문 예상치 중간값(60)을 하회했고 11월에도 8포인트 하락한 바 있어 2개월 기준 2001년 10월 이래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골드만 ‘내년 증시 불확실성 높다..방어적 대응하라’

골드만삭스는 내년 주식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에 대한 해결책으로 방어적 자세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David Kostin 등 스트래티지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내년 시장 경로는 현 경기 확장 국면이 얼마나 계속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에 좌우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상 방어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초 골드만 스트래티지스트들은 S&P 500 지수가 내년 말 3000 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었지만 그 확률은 단지 50% 수준이라고 밝히며 2500 포인트로 하락할 확률 역시 30%이며, 3400 포인트로 상승할 가능성은 20%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유틸리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및 정보 기술 부문의 비중 확대를, 자유소비재, 산업 및 소재, 부동산 부문은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신새로미, 이경하 기자 (송고 201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