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땡큐골드만! 연준이 최대위협

미증시 3대 지수가 3월래 처음으로 모두 2% 넘게 올랐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순익에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 발표에 집중하면서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을 잠시 잊는 분위기다. 내일 발표될 연준 의사록은 추가적인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나의 최대 위협은 연준“이라며 또다시 금리인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이 위안화 방어에 나서며 미국채 보유액을 3개월 연속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미국산 LNG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UBS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달러-위안화 환율이 내년 7.5위안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레이더들이 이번주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기다리는 가운데 위안화 환율이 10월 들어 1%p 내에서 등락하면서 글로벌 환율 변동성이 진정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지지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맥코넬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NAFTA 개정안에 대해 올해 미 의회에서 투표가 어렵다고 밝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블랙록, 사우디 사업은 그대로…그레이엄, 사우디 제재압박

블랙록 CEO는 사우디 투자 컨퍼런스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지만, 사우디와의 비즈니스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핑크는 “사우디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 우리의 의도”라며 사우디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세계는 흑백으로 나뉘지 않는다”면서도 사우디 상황을 모니터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이 언론인 카슈끄지가 심문 도중 실수로 사망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며 미국과의 긴장이 봉합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타다울 주가지수는 장초 4% 넘는 낙폭을 되돌리고 1.3% 가량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 관련 펀드가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추측 역시 매수를 부추겼다. 트럼프는 사우디 왕세자가 실종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성급한 결론에 주의를 당부했다. 미 공화당내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사우디 왕세자가 “독”과 같은 존재로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트럼프에 제재압박을 가했다.

브렉시트 담판 수요일엔 가능할까?

터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브렉시트와 관련해 현재 합의에 대한 유일한 희망은 양측의 선의와 결단으로 돌파구를 만드려면 새로운 사실이 필요하다며, 영국 메이 총리에게 교착상태를 돌파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포괄적 합의에 도달하고 결정적 진전을 이루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아일랜드와 관련해 몇가지 이슈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 ‘백스톱’ 방안이 영국을 EU블록내 무역 규정에 영원히 묶어둘 위험이 있다며 이를 반대하겠다는 의견을 화요일 메이 총리 내각에 통보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제 관심은 EU 정상들이 수요일 회동에서 담판을 지을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파운드는 이틀 연속 제한적 강세를 이어갔다.

美 구인건수 또 사상최대

미국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건수가 713만 6000명으로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고용시장 강세가 지속되어 향후 임금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8월 구인건수는 실업자 수를 90만2000명이나 초과해 2000년 데이터 집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JOLTs는 노동부의 다른 고용지표보다 한달 늦게 나오지만 사직과 구인 광고 등 보다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미국 9월 전체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로, 향후 지표가 허리케인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내수가 워낙 강하고 기업들이 감세 혜택을 누리면서 제조업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세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은 부담 요인이다. 10월 NAHB 주택시장지수 역시 예상과 달리 68로 5개월만에 처음 상승했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경제 궤도 유지를 위해 점진적 금리 인상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美 중간선거 이후 달러의 운명은?…무디스, 미국 재정적자 악화 경고

이번 중간선거 결과 미 의회가 분열된다면 달러는 고전을 겪을 수 있다고 TD가 진단했다. 민주당이 승리를 거둘 경우 행정부와 의회가 분열되면서 인프라 투자나 조세 정책을 두고 접점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특히 트럼프 탄핵 절차가 시도될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은 달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TD는 달러가 7% 정도 고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성장이 아마도 “피크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브렉시트 딜과 이탈리아 예산 문제가 해결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대서양을 넘어 미국으로 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유로와 파운드에 호재라고 지적했다.
한편 무디스는 미국 예산 적자가 최근 회계연도에 7790억 달러로 증가한 사실에 대해 현재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향후 재정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ML은 투자자들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7%에 도달할 경우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59%의 응답자가 S&P 500 하락을 예측했다고 전했다. 또 S&P 500 지수가 2390포인트로 떨어지면 연준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伊 증시·채권 동반 상승…EU에 예산안 제출

이탈리아 연정이 수개월간의 정치적 진통 속에 합의한 예산안을 마침내 유럽연합(EU)에 제출하면서 이탈리아 증시와 채권이 동반 랠리를 펼쳤다. 이탈리아 국채(BTP) 금리는 2년물이 16bp 가량 하락하는 등 전 구간에 걸쳐 내렸다. 지난주 약세장에 진입했던 FTSE MIB 주가지수는 2.2% 가량 급등해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U 집행위는 우선 일주일간 예산안을 1차 검토할 예정이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재정 규정의 준수를 고집하는 EU를 설득해야 할 뿐만 아니라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검토마저 이달말 예정되어 있다.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EU 집행부가 이탈리아 정부의 예산안을 승인할 경우 다른 유로존 국가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은경 기자 (송고 20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