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가지 이슈: NAFTA 호재, 연준인상기대↑

캐나다와 미국간 NAFTA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캐나다달러가 한때 1%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이 WTO에 미국 제재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더해 미-중 무역전쟁시 중국 경제의 잠재적 피해 규모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JP모간 보고서까지 나오며 역외위안화는 약세를 보였다. 연일 하락했던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2.5% 반등하면서 S&P 500 지수등 미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채 금리는 연준의 연내 2차례 추가 금리인상 기대 고조와 대규모 입찰이 맞물리며 전구간에 걸쳐 3-5bp 가량 올랐다. 국제유가(WTI)는 허리케인과 이란 제재 우려 등에 3% 넘게 급등하며 6월래 최대폭 상승했다. 더블라인 군드라흐는 달러 하락을 점쳤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월 미 중간선거 전인 10월쯤 만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3일께 종합부동산세 추가 강화방안을 포함한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위해 청와대·여당과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고 연합이 보도했다. 한국 8월 실업률이 4.2%로 오르고 취업자수 증가가 3000명에 그치는 등 고용사정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한은을 비롯한 정책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시장 연내 추가 2차례 금리인상 반영…美 JOLTS 구인건수 사상최고

연준이 이미 올해 3월과 6월에 걸쳐 기준금리를 2차례 인상하고 연내 2차례 추가 인상을 전망한 가운데 드디어 시장이 이를 믿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1월 연방기금선물의 내재금리가 전례 없는 2.36%로 상승해 올 12월 말까지 약 44bp의 추가 긴축을 시사하고 있다. 25bp 인상은 이미 이달말 FOMC 회의에서 거의 기정사실로 반영된 상태다. 시장은 최근 미 경제지표 호조세를 확인한 후 보다 긴축적 정책 전망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미국 7월 JOLTS 구인건수가 694만명으로 예상치 668만명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이직률은 2.3%에서 17년래 가장 높은 2.4%로 상승했다. 7월 채용공고는 실업자 수에 비해 65만900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최소 2000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고, 이는 사직자 수와 더불어 8월 임금상승률이 200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NFIB에 따르면 8월 미국 중소기업 중 38%가 채용 어려움을 호소했고,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역시 8월 108.8로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고용증가세가 향후 몇달간 약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고용이 늘어나려면 경제활동 참가가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WTO에 미국 보복 승인 요청…美기업 사업 승인 지연

무역긴장이 더욱 고조될 조짐에 역외위안화는 약세를 재개했다. 중국은 미국이 불법 반덤핑 관행과 관련해 2017년 WTO 판결을 지키지 않았다며 9월 21일 미국에 무역 보복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세계무역기구(WTO)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간 7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이 보복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WTO 중재안은 미국에 8월 22일까지 2017년 판결을 준수하라고 판결했으나, 미국은 8월 27일 해당 판결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
Jacob Parker 미-중 기업협의회 부회장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외국 경쟁사에 개방하겠다고 약속한 금융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사업 승인을 미루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계속되는한 미국 기업을 봐줄 생각이 없는듯 보인다. JP모간은 미국이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위안화를 5% 평가절하하면서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에서 7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압력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쏟아지는 브렉시트 뉴스에 파운드 변동성 급등…카니 7개월 더 연장

브렉시트와 관련해 연일 상반된 뉴스 헤드라인이 쏟아지면서 파운드-달러 1개월 내재 변동성 2월래 최고치인 9.36%로 급등했다. 유럽연합(EU)이 보기에 영국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파운드는 6주래 고점에서 후퇴했으나, 아일랜드 총리가 브렉시트 딜이 수주 안에 타결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낙폭을 줄였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딜 서명을 위해 11월 특별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TDB는 파운드 변동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시장은 경제와 같은 보다 일상적 내용에 집중하고 싶어할 수 있지만 뉴스 헤드라인은 브렉시트를 다시 전면으로 끌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이번주 영란은행(BOE) 금리 결정도 주목된다. BOE의 정책 전망은 브렉시트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카니 BOE 총재는 이달 브렉시트가 합의 없이 진행될 경우 파운드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카니는 브렉시트의 성공을 위해 7개월간 더 연임하기로 했다.

브라질 대선 여론조사서 좌파진영 선전에 헤알 등 급락

대선을 한달 가량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좌파진영 후보자들이 선전한 반면 투자자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이 제자리 걸음을 보여 브라질 헤알과 주식시장 모두 장중 2% 넘게 급락했다. 국채와 국영기업 채권 역시 매도 우위에 시달렸다. Datafolha 여론조사 결과 보우소나루가 24%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주 피습에 따른 동정표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를 거부하는 비율은 43%나 된다. 오히려 브라질 재정 강화 노력을 후퇴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좌파진영 후보자들만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상 상승했다. 보우소나루는 결선 투표에서 거의 모든 경쟁자에 패할 것으로 해당 여론조사에서 예상되었다. 부자증세를 약속한 고메스 전 Ceara 주지사는 지지율이 지난 달 10%에서 13%로 올랐고, 룰라 전 대통령 대신 노동당 후보로 예상되는 하다드는 4%에서 9%로 뛰었다.

아르헨티나 12월까지 금리 안낮춘다…유럽 등 통화정책 결정 줄줄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페소 폭락에 맞서 2주전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현지시간 화요일 기준금리를 세계 최고 수준인 60%에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서에서 페소화 안정을 위해 12월까지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페소화는 올해 50%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올해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예상되며, 인플레이션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한국시간 기준 13일 저녁에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유로존 경제전망 업데이트에서 물가 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BOE 역시 13일 정책회의에서 지난달 인상 이후 이번엔 만장일치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터키 중앙은행은 물가 급등을 잡기 위해 13일 기준금리를 기존 17.75%에서 21%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최근 정부의 긴축 반대 속에 기준금리를 동결한채 보다 매파적 어조를 내놓을 수도 있다.

서은경 기자 (송고 201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