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피봇 기대, 中게임 승인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가 11월중 거의 상승하지 않으면서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로의 피봇(정책 전환) 근거를 강화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PCE 근원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1% 상승에 그친 것. 달러 하락 베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CFTC 데이터도 나왔다.

일본에서도 통화정책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물론 연준과는 방향이 180도 다른 인상쪽으로의 전환 기대감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한 행사 연설에서 더 높은 금리를 갖는 데 따른 일부 긍정적인 측면들을 언급했다. 애셋 매니저들은 일본 엔화에 대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강세 전망 쪽으로 돌아섰다.

중국에서는 게임 규제 강화 우려에 지난주 금요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중국 정부가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이다. 아시아 증시가 개장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 금융시장은 오늘까지 휴장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연준 선호 물가 지표 냉각…피봇 근거 강화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난 11월 거의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나오며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로의 피봇 근거를 강화했다. 미국의 11월 PCE 근원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2% 상승한 것으로 지난 금요일 발표됐다. 10월의 전월비 수치도 당초 0.2% 상승에서 0.1%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또 6개월 연율 기준으로 PCE 근원 물가지수가 1.9% 상승했는데 이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 2%를 하회한 것은 약 3년만에 처음이다. 실질 소비자 지출은 10월 수치가 0.1% 증가로 하향 수정된 뒤 11월은 0.3% 증가했고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하는 실질 가처분 소득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조사 12월 확정치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으로 여전히 낙관하며 심리 반등에 기여했다. 반면, 미국의 11월 신규 주택 판매는 예상밖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주택시장 회복으로의 경로가 평탄치 않음을 시사한다.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물가 압력과 견조한 가계 수요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견해에 부합하는 것이다. 연준 목표에 부합하는 인플레는 연준 위원들이 향후 수개월내에 금리인하를 예상한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Kathy Jones는 “연준은 인플레를 목표치인 2%로 낮추는데 있어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는 데 만족해야 한다”며 “연준은 몇 가지 데이터 포인트를 살펴보고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금리를 인하할지 평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하락 베팅 인기…애셋매니저들, 엔화 강세 전망으로 돌아서

미 연준이 통화 긴축 캠페인의 종료를 시사하며 시장을 흔든 이후 달러 하락 베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 애셋 매니저 및 기타 투기적 시장 참여자를 포함하는 비상업 트레이더들이 19일 마감 주간에 달러 약세 베팅을 늘렸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3만9000계약 이상이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와 관련됐으며, 이는 연준이 FOMC 회의를 준비하던 1주일 전보다 1만 계약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준이 내년에 추가 통화 완화를 예상하는 수정 경제 전망을 발표한 이후 달러화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연초 대비 2% 이상 하락해 2020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계약수는 늘어났음에도 해당 계약들의 달러 가치는 55억 달러로 소폭 떨어졌다.

한편, 애셋 매니저들이 일본 엔화에 대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강세 전망 쪽으로 돌아섰다. 내년 다른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아마도 초완화 정책을 끝낼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헤지펀드들은 여전히 엔화에 대해 약세 베팅을 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직전주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SMBC의 수석 FX 스트래티지스트 Hirofumi Suzuki는 “일본은행의 1월 금정위에서 (정책 변화)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추측이 계속되고 있어 애셋 매니저들은 엔화에 대한 롱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게임 규제發 후폭풍에 中당국 한 발 물러나

지난주 중국 규제 당국이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규제안을 내놓은 뒤 게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중국 당국이 한 발 물러섰다. 이번 조치로 중국 주요 게임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800억 달러 가량 증발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월요일 자국내 게임 105종을 승인했다. 이날 승인된 게임에는 중국내 ‘빅2’ 게임 업체들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들도 포함됐다. 지난주 금요일 이 두 업체의 주가는 당국의 신규 규제 조치 발표 이후 급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내 게임 업계 협회는 위챗 게시물에서 월요일 규제 당국의 승인 조치는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산업의 발전을 지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지난주 금요일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게시한 규제 초안에서, 성인 유저들의 지출에 대한 한도를 포함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고 이는 중국 정부가 IT 기업들에 대한 또 다른 단속을 시작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이에 금요일 홍콩 증시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시가총액이 수 백억 달러 증발하자, NPPA가 장중 이 두 업체에 의해 운영되는 게임들을 포함해 40개의 수입 게임 타이틀을 승인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었다. 한편, 월요일 추가 게임 승인 조치에 앞서 토요일에는 NPPA가 이번 조치를 개선하기 위해 게임 유저들과 게임 업체 등 관련 이해 당사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日銀 우에다, 더 높은 금리에 따른 긍정적 측면 언급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정상적인 경제 상황 하에서 더 높은 금리를 갖는 데 따른 일부 잠재적인 긍정적 측면들을 언급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추구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통화 완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우에다 총재는 월요일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 컨퍼런스 연설에서 “약간의 플러스 인플레이션율의 가장 분명한 이점은 경제 침체에 대한 통화 정책 대응의 여지가 더 크다는 것”이라면서 “통화정책 대응 여력 확보로 인한 경제적 안정 확대는 기업의 사업계획 수립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비록 이날 우에다 총재가 잠재적인 정책 변화 시기에 대해 명확한 힌트를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순 이자 소득의 개선 등 마이너스 금리 종료시 나타날 일부 이점들을 강조한 히미노 료조 부총재의 견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에게 내년은 정책 전환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3분의 2가 내년 4월까지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약 15%는 당장 다음달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에다는 일각에서 수입 물가 압력이 약해지면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이 멈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해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일본 경제가 저인플레 환경에서 벗어나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지면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변경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란 “이스라엘 공습에 고위 사령관 사망…대가 치르게 할 것”

성탄절 연휴 기간중에도 이스라엘 전쟁 관련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란은 다마스쿠스 지역에 대한 월요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인 Seyyed Razi Mousavi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번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 TV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월요일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사령관 살해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코멘트를 거부하면서 “이스라엘군의 임무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알 마나르 TV 방송국에 Mousavi의 죽음은 “시오니스트 적”에 의한 “새로운 범죄”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암살은 노골적이고 파렴치한 공격이자 국경을 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헤즈볼라에 맞서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관련 문의: 이경호(서울), klee107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