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테슬라 마진 압박, 러 위협

테슬라의 수익성이 2분기에 줄어들며 가격 인하가 회사 마진을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줬고 넷플릭스는 월가 전망치에 못미치는 3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밀렸다. 앞서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일부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 호조와 달리 골드만삭스 그룹은 이익이 급감하며 데이비드 솔로몬 CEO 하에서 가장 저조한 분기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을 위협해 핵심 흑해 지역으로부터의 수출에 대한 갈등을 심화시키면서 밀 선물 가격이 9%까지 급등했다. 이같은 위협은 흑해곡물협정 종료 이후 채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으로, 글로벌 식량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간 기업의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동으로 약속하며 기업 신뢰 되살리기에 나섰다. 중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민간 섹터를 신장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모습이다. 오늘 중국의 7월중 대출우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전월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되는 호주의 6월 취업자수는 1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테슬라 마진 압박…넷플릭스 매출 전망 실망

테슬라의 수익성이 2분기에 줄어들며 수개월간의 가격 인하가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의 마진을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 총이익은 18.2%를 기록했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했던 18.8%에 못미치는 결과다. 다만 일부 항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91센트로 애널리스트 예상치 81센트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이미 해당 분기에 역대 최대인 46만6140대를 인도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러한 판매 호조는 회사가 보다 타이트한 가계 예산과 전기차 경쟁 격화에 가격 인하로 대응한 결과다. 매출은 47% 증가한 24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애널리스트 전망치 245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결과다.

넷플릭스가 월가 전망치에 못미치는 3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패스워드 공유에 대한 단속과 신규 광고 전략이 아직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했던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까지 밀렸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85.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 86.7억 달러에 못미치는 것이다. 2분기 매출은 2.7% 증가한 81.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약간 하회했다.

골드만 이익 급감…부동산 타격, 딜메이킹 침체 등 영향

앞서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일부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골드만삭스 그룹은 이익이 급감하며 데이비드 솔로몬 CEO 하에서 가장 저조한 분기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2분기 이익은 투자은행 업무 침체, 부동산 투자 평가손, 그린스카이 대출 사업을 포함하는 컨수머 사업의 영업권 상각 등에 58% 줄었다. 수익성 핵심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로 주저앉으며 미국 주요 은행 가운데 최악을 기록했다. 골드만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6월 중순 이후 분기 이익 추정치를 거의 절반으로 하향했다. 다만 경영진은 향후에 대해 보다 희망적 견해를 드러내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한가지 긍정적이었던 점은 주식 트레이딩 수입이 3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24억7000만 달러)와 주요 경쟁사들의 실적을 상회한 것이다. 자산운용·웰스 매니지먼트 사업 수입은 30.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고 애널리스트 예상치 (35억 달러)도 하회했다. 이 부문은 부동산섹터에 대한 익스포저 영향을 받았다. 주요 경쟁사 대부분과 달리 골드만은 자사의 대차대조표를 적극 활용해 투자해왔는데 이러한 전략은 실적의 큰 변동으로 이어질수 있다.

한편, 월가 최대 규모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약 2.1만 명의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딜메이킹과 자본시장 활동부진 속에 인력 재조정에 나선 것이다. 미국 내 6개 대형은행의 경우 감원과 더불어 해고 관련 비용이 경비를 끌어올렸는데, 인력과 보수 관련 경비가 6% 늘어나 955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 “우크라 항구행 선박은 무기운반선으로 간주”..밀 선물 급등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위협해 핵심 흑해 지역으로부터의 수출에 대한 갈등을 심화시키면서 밀 선물 가격이 한때 9%까지 급등했다. 장중 기준 201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목요일부터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들이 잠재적으로 군사용 화물을 적재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또 우크라이나 방면으로 항해하는 국적 선박들은 이번 분쟁에서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도 밝혔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가격은 직후 일일 제한폭까지 급등했고, 프랑스 파리에서 거래되는 밀 가격 역시 8.2% 상승 마감해 2022년 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위협은 흑해곡물협정 종료 이후 채 며칠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으로, 글로벌 식량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할 전망이다. 라보뱅크 애널리스트 Michael Magdovitz는 이는 (양국간) 사태를 악화시키는 내용이라며 우크라이나산 곡물들이 수출 능력이 차단되는 시점에 수확기를 맞이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은 새 첩보를 인용해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곡물 시설을 겨냥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흑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中, 민간기업 환경 개선 약속..경기 부진 속 민간섹터 신장 중요해져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민간 기업의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동으로 약속했다. 중국 당국이 기업 신뢰를 되살리기 원한다는 강한 신호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국무원이 수요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는 민간 기업들을 국유 기업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성명에 따르면 모든 기업들은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며 모든 레벨의 정부들은 정책을 마련하고 평가하기 전 주요 기업가들을 초청해 협의하도록 권장받을 것이다. 중국은 테크 기업들에 대한 수년간의 단속을 마무리하고 이번달 앤트 그룹과 텐센트에 10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한 뒤 민간 섹터에 대한 기조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민간 섹터를 신장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모습이다. 이날 성명의 주요 부분들은 중국 정부가 기존에 약속했던 것들의 반복이지만 공산당 최상위와 정부에서 공동 발표가 나온 것은 이 이슈가 보다 주의를 끌수 있음을 의미한다. 성명에서 중국 정부는 주식 상장, 채권 발행, 해외 확장에서 민간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부당한 소송을 막는 한편 민간 기업 및 기업가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애플, 오픈AI 추격위해 자체 생성형 AI 툴 개발에 속도

애플이 오픈AI와 구글 등 제품에 대항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툴을 개발 중이지만, 해당 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제공할지 명확한 전략을 세우는데 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챗GPT와 구글의 바드 등 AI 기반 시스템의 핵심인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을 위한 자체 프레임워크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애플은 일부 엔지니어들이 “애플 GPT”라고 지칭하는 챗봇 서비스 역시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개월동안 애플은 AI로 역량을 집중했고 여러 팀이 프로젝트에서 협업 중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중에는 AI 기술과 관련된 잠재적인 프라이버시 우려를 다루려는 노력도 포함된다고 알려졌다. 애플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기사 관련 문의: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