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은행 호조, 인상 기정사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간스탠리가 은행주 상승을 이끈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BofA의 경우 트레이딩 수입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2분기 이익이 급증했고 모간스탠리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회사 경영진이 보다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 미국의 광공업생산은 고르지못한 수요 속에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점을 반영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6월 소매판매 보고서에서는 지표들이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OIS 시장에서는 7월26일 FOMC회의에서의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식고있는 노동시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6월 물가 결과에만 전적으로 기반해 과도한 낙관론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다. 

유럽중앙은행(ECB)내 매파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정책위원회 멤버가 9월 인상에 대해 확실치 않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4% 정책금리 전망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속적인 통화완화 기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인플레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했는지 여부에 대한 은행의 평가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 완화를 지속할 뜻을 시사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은행주 상승..BofA 트레이딩 실적 호조, 모간스탠리 전망 개선

분기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모간스탠리가 은행주 상승을 이끌었다. BofA의 경우 트레이딩 수입이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2분기 이익이 급증했다. 채권, 외환, 상품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수입이 해당분기 18% 증가한 28억 달러로 집계됐는데, 은행측은 고객들이 금리 변동에 반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순이자수입이 예상치에 약간 못미쳤지만 트레이딩 수입 호조가 이를 커버하며 BofA의 주당순이익(EPS)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fA CEO는 성명에서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좋았으며, 특히 세일즈와 트레이딩, 투자은행 사업부문에서 당사의 점유율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4% 넘게 상승해 30달러선을 회복했다.

모간스탠리는 트레이딩 부문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22% 감소하고 딜메이킹 부진도 더해져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실적 발표 후 회사 경영진이 트레이딩과 IB 침체의 최악은 끝났을수도 있다는 견해를 드러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제임스 고먼 CEO는 해당 “분기 후반에 당사 여러 사업부문에 걸쳐 목격된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와 활동 등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주가는 6% 넘게 상승해 92달러에 근접해 마감했다. 뉴욕멜론은행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 속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4-6월 분기에 조정 EPS가 20% 늘어난 1.38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블룸버그 집계 애널리스트 예상치 중간값 1.22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美광공업생산 부진…엇갈린 소매판매

지난달 미국의 광공업생산은 고르지못한 수요 속에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점을 반영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5% 감소했는데 두달 연속 같은폭 감소세다. 제조업생산은 0.3% 감소했는데 석달만에 가장 큰 폭 감소다. 6월 미국의 소매판매 보고서에서는 지표들이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증가했는데 이는 이코노미스트 서베이 전망치 (0.5%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하지만 음식 서비스, 자동차 딜러, 건축 자재 상점, 주유소 등을 제외해 보다 정확한 소비지출 행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위 ‘통제 그룹’ 판매는 0.6% 증가해 전달 수치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주 연준 인상 기정사실화하는 시장

트레이더들은 미 연준이 다음주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데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모습이다. OIS 시장에서 7월26일 금리인상 프라이싱이 25bp에 이른 것이다. Janney Montgomery Scott의 수석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Guy LeBas는 현 시점에서 시장의 인식은 7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이라는 것이며 아마도 그것은 정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감속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7월 이후 추가 인상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탈 마켓츠의 금리전략 헤드 Ian Lyngen은 전반적인 소매판매 데이터가 2분기 실질 GDP 추정치에 건설적이고 금리시장도 그에 따라 움직였지만 (소매판매) 보고서의 세부 내용에서 다음주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적 인상을 단행하지 못하도록 막을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美옐런 재무장관 “식고있는 노동시장, 인플레 감속에 기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식고 있지만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 노동시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화요일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고용 수요의 힘이 사그라들었다”며 노동시장은 실질적인 고통을 수반하지 않은채로 식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이러한 고용시장의 변화와 함께 주거비, 차량 가격 등이 비용 압력을 계속해서 누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 이익 마진 역시 역할을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6월 소비자물가 데이터에만 전적으로 기반해 과도한 낙관론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ECB 매파 노트, 9월 인상 베팅 밀쳐내…“확실한 것 아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회 멤버인 클라스 노트는 다음주 회의 이후의 통화긴축이 결코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며 ECB가 금리인상 캠페인을 곧 멈출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에 대해 “7월의 경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7월 이후는 기껏해야 가능성의 영역이며 결코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CB 내 매파로 분류되는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7월부터는 (경제) 지표가 기본 시나리오상의 리스크 분포에 대해 어떤 점을 말해주는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ECB의 예금금리가 25bp씩 두번 인상돼 4%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과 애널리스트 전망치가 과도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ECB 당국자들은 다음주 금리 결정 이후 정책 의도를 올바르게 전달할수 있을지를 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CB 정책위 멤버들은 7월 이후 어떻게될지 전하는 것을 최대 도전과제로 보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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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