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연착륙, 中GDP 등 지표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중국과의 긴장을 추가로 완화시킬 방안들을 찾아야 하지만,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했던 대중국 관세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주장은 자리를 잃는 모습이다. 미국의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완화되는 인플레이션과 강한 노동시장 등에 힘입어 72.6으로 급등해 거의 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는 정도의 감속에 머물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면서 이에 맞서지 말라고 말했고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는 미국과 같은 나라가 침체를 경험해야할 필요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6월 중국의 주택 가격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중국 경제의 주요 엔진인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가 산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늘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경제가 견인력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것 같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옐런 “中과 긴장 단계적으로 줄여야..관세조치 해제는 시기상조”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중국과의 긴장을 추가로 완화시킬 방안들을 찾아야 하지만,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했던 대중국 관세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인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긴장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들을 찾아보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다만, 그는 대중국 관세에 대해 “중국측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며, 이같은 관행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아마 향후 이 분야에서 우리가 진전을 이룰수도 있지만, (긴장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해당 부문을 사용하는 것은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시기 상조”라고 말했다. 중국 재정부는 옐런 미 재무장관의 베이징 방문 이후 성명에서 미국측에 관세 조치 취소와 중국 기업들에 대한 “억제” 조치 자제 등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3일간의 회의를 위해 일요일 중국에 도착했다.

블랙록 라이더 “美, 침체 빠질 필요없다”..엘에리언 “연착륙 시나리오 우세”

월가의 많은 이들이 1년 넘게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지만,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라이더는 미국과 같은 나라가 침체를 경험해야할 필요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경제에 대해 “소비자 그리고 서비스 지향적인 경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FOMC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7월 이외에도 연준은 “아마 11월에도 금리인상을 시도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현 실질금리 수준은 제약적인 수준이다. 이것이 (경제 시스템에) 스며들어 제 일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는 정도의 감속에 머물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면서 이에 맞서지 말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그는 연착륙 시나리오에 “모멘텀이 붙고 있다”며 최근 CPI, PPI, 은행 (실적) 등 모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완화되는 인플레이션과 강한 노동시장 등에 힘입어 72.6으로 급등해 거의 2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소비자물가 데이터가 고무적이고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2% 목표치보다 높다고 말했다.

금리상승 속 美 대형은행 실적 호조

지속적인 금리 상승으로 JP모간을 표함한 미국 내 대형은행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견디며 대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JP모간과 웰스파고는 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대출부문에서의 수입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의 경우 신용카드 부문에서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 은행 실적 발표는 올해 은행들 사이에서 실적이 갈리고 있는 점도 잘 보여줬는데, 대형은행들이 신규 고객과 대출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JP모간의 경우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 인수 역시 실적에 도움이 됐다. JP모간은 순이익이 145억 달러로 67% 가량 급증했는데,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와 관련된 27억 달러 규모의 이익이 도움이 됐다. JP모간의 올해 순이자수익 전망치는 이전 26% 증가에서 약 30% 증가로 수정됐고, 웰스 파고 역시 이전 10% 증가에서 14% 증가로 전망을 변경했다.

한편, 향후 1년 S&P 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에 대한 주식 스트래티지스트들의 상향 조정이 하향 조정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애널리스트 전망 수정 모멘텀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작년 11월의 바닥에서 크게 회복된 상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지표는 작년 말 -70%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28%로 플러스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中 신규주택가격 하락 재개..GDP 등 주요 지표 발표 예정

6월 중국의 주택 가격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중국 경제의 주요 엔진인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과제가 산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70개 도시에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비 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주택 가격 역시 0.44% 하락했다. 부동산 부문의 하강은 중국 경제 회복을 억누르고 있어, 정부가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를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올해 회복세를 보였던 주택 판매가 6월 감소세를 재개하며 부채에 시달리는 개발업체들과 더불어 철광석 등의 수요까지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편, 오늘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중국 경제가 견인력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것 같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서베이에서는 중국의 2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로는 7.1% (중간값 기준)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기대비로는 0.8% 성장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됐다. 6월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도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10bp 인하된 1년물 MLF 금리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美뉴욕은 폭풍, 유럽은 폭염

뉴욕을 포함한 미국 북동부 지역에 폭풍우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는 홍수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뉴잉글랜드 지역에 걸쳐서는 토네이도 감시가 강화됐다. AccuWeather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에서 홍수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US Weather Prediction Center의 예보관은 “저지에서부터 필라델피아, 뉴욕시, 보스턴 등 지역까지 폭우 리스크가 있다”고 전망했다. 버지니아주에서부터 메인주까지 홍수에 대한 감시와 경보가 잇따라 발효된 가운데 코네티컷과 로드 아일랜드, 매사추세츠, 뉴 햄프셔 등의 주에서는 토네이도 관련 경보도 발령됐다. 현지시간 일요일 오후에는 뉴욕시의 공항 3곳의 이착륙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으며, 보스턴 지역 공항 역시 기상으로 인해 지연됐다. 한편, 유럽의 경우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유럽 남부의 경우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보건부는 로마와 플로렌스, 팔레르모 등 16개 도시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더운 시간대에 직사광선 노출을 피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기사 관련 문의: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