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이 군사훈련 과정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지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히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지난 것이 확인된다면 이는 처음있는 일로, 이번 사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한 전세계 중앙은행의 대응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국제유가가 거의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인플레를 식히는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TI는 뉴욕 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88달러 선을 하회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을 나타냈다. 테슬라 주식 1주를 3주로 쪼개는 주식분할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中미사일, 대만 상공 지난 것으로 알려져..긴장 고조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사훈련 과정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지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히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군이 발사한 미사일 중 5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내에 낙하했고, 이중 4발은 아마도 대만 본섬 상공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미사일이 대만 상공을 지난 것이 확인된다면 이는 처음있는 일로, 이번 사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목요일 대만 주변 수역으로 총 1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대만 해협 및 그 주변에서의 도발적인 군사활동 확대의 구실로 사용해, 과잉반응하고 있다”며 미국은 향후 수일간 중국 측의 반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상은 중국군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EEZ 내에 낙하한 것이 처음이라고 말하며 중국의 행위를 규탄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국제유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하회
국제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감소와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주며 거의 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WTI는 뉴욕 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88달러 선을 하회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의 올 여름 휘발유 수요가 2020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 경제 둔화 및 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유가는 이번주 들어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안다의 선임 마켓 애널리스트 Craig Erlam은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고 이를 완화시킬 여력이 매우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하는 유가는 상당히 놀랍다며 “경기침체 관련 논의가 점차 가열되고 (침체가) 실제 현실이 될 경우 시장의 불균형이 일부 해결되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란은행, 1995년 이후 최대폭 금리인상..장기침체도 경고
영란은행(BOE)이 27년만의 최대폭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영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급등 부담으로 1년 이상의 침체기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BOE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 1.75%로 결정했다.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위원회는 보다 지속적인 인플레 압력의 조짐에 대해 특별히 경계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9월 및 그 이후 회의에서 모든 옵션이 논의대상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BOE는 인플레 정점에 대한 전망도 가스가격 급등 등으로 시기는 10월, 13.3%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고 2023년에도 물가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uveen의 수석 투자 스트래티지스트 Brian Nick은 “영란은행만큼 암울한 결과가 도출된 중앙은행 정책결정회의를 기억해내기 어렵다”며 “통화정책위원회가 경제성장을 희생하더라도 금리를 빠르게 올려 인플레이션을 ‘짓누르려는’ 시도를 하기로 선택한 것이 명백하다”고 진단했다.
美 경기침체 확률 빠르게 하락중인 것으로 JP모간 트레이딩 모델에 나타나
JP모간 스트래티지스트들이 고안한 경기침체 확률 지표에 따르면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볼때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에 따르면 S&P 500의 경우 현재 51%의 침체 확률이 내재돼있는데 이는 두달 전 91%에 비해 큰 폭 하락한 것이다. 미국 정크본드에 내재된 침체 확률은 현재 24%로 6월의 33% 대비 하락했다. 미국채와 원자재 상품 시장만이 내재 침체 확률이 높아졌는데, 5년물 미국채의 경우 침체 확률이 15%에서 38%로 상승했고, 상품시장의 경우 6월 65%에서 현재 84%로 높아진 상황이다. JP모간 스트래티지스트 Nikolaos Panigirtzoglou는 “주식시장이 6월 경기침체 리스크를 반영하는데 있어 훨씬 앞서 나갔고, 지금은 크레딧과 금리시장 등 다른 시장 수준에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즈호 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매크로 전략 트레이딩 헤드인 Peter Chatwell은 “경기침체 확률이 낮아졌다는 점은 동의하기 어렵지만, 현재는 여름이라 이벤트 리스크가 낮고 캐리 역시 괜찮은 수준”이라며 “9월이 오면 다른 시장 심리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수천명 단위의 감원 고려중으로 알려져
크레디트 스위스가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비용 감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이 글로벌 차원에서 수천명의 감원을 논의중이라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밝혔다. 지난달 아시아에서 프론트 라인 자리를 줄이기 시작한 크레디트 스위스는 인력을 줄이기 위한 공격적인 계획 수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월말 현재 크레디트 스위스 직원수는 5만 1410명이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인력 감축안의 세부적인 계획을 완성할 전망이며, 투자은행 부문 재편 노력, 미들 오피스와 백 오피스의 비효율에 대해서도 점검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향후 수년동안 수천명의 감원 계획도 논의되고 있지만 해당 계획이 아직 잠정적이고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측은 “3분기 실적 발표를 할때 당사의 포괄적인 전략 재검토의 진척 상황에 대해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그 이전에는 잠재적인 결과에 대한 그 어떤 보도도 전적으로 추측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