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中규제폭탄, 美 아프간 철군

중국의 잇단 규제폭탄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당국이 미성년자들의 게임시간을 대체로 주당 3시간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공고가 전해졌고 핑안보험 그룹이 부동산 투자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미국으로부터의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에 대해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다시 빗장을 잠그는 모습이다. 한편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 주둔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마지막 비행기가 수도 카불을 떠나며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를 계기로 촉발된 20년의 관여에 마침표를 찍은 것.

오늘 발표되는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50.2로 7월의 50.4에서 다소 하락할 것으로 블룸버그 설문에서 전망됐다. 비제조업 PMI 역시 52.0로 7월의 53.3에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中 잇단 규제 폭탄..미성년자 게임시간 주당 3시간·핑안보험 부동산 투자 조사

중국이 미성년자들의 게임시간을 대체로 주당 3시간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이는 청소년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금까지 가장 엄격한 통제 조치다. 텐센트 홀딩스, 넷이즈 등 게임 플랫폼들은 이후로 미성년자들에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저녁 8시-9시에만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국가신문출판서 공고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새로운 규정으로 10대들의 게임 시간이 대체로 주당 3시간으로 제한되게 되는데 이는 하루 1.5시간으로 설정한 지난 2019년 제한 조치 이후 대폭 강화된 것. 그동안 게임 기업들은 특히 최근 제한 조치 이후 미성년자가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혀왔다. 텐센트는 미성년자 관련 수입이 중국내 게임 총 수령액의 3% 미만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이 핑안보험 그룹의 부동산 투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또한 핑안보험에 보통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대체투자 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핑안보험 대변인은 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는 규제 한도를 크게 밑돈다고 설명했지만 대체투자 상품 판매 중지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중국 규제당국은 중국의 뜨거운 부동산 산업을 부채질한 토지 및 주택 가격을 다스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군, 아프간 철수 완료…20년 군사개입 막내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 주둔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마지막 비행기가 수도 카불을 떠나며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를 계기로 촉발된 20년의 관여에 마침표를 찍었다.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고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은 12만3000명 이상을 서둘러 퇴거시켰다. UN안보리는 아프간을 여전히 떠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안전한 이동과 구호단체들에 대한 제약없는 접근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월요일 G-7 회원국들과 NATO, 카타르, 터키 회의에서는 탈레반과의 향후 관여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탈레반이 카불 공항 운영을 위한 기술적 지원에 관해 터키 및 카타르와 논의중이지만 아직 합의는 없는 상황이라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EU, 미국으로부터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에 다시 제한조치..美, 獨·加 여행경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으로부터의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에 대해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EU는 월요일 성명에서 회원국 대사 투표에서 제한 조치 재도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6월 이러한 조치를 해제한바 있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8월22일까지 2주동안 미국에서는 인구 10만명당 5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EU 지침에서 설정한 상한 75명을 크게 웃도는 것. EU 지침은 권고이며 누구를 들어오게 할지, 어떤 제한조치를 부과할지 등 결정은 결국 각 회원국 정부 몫이다. 회원국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면 여행 제한을 면제하는 등의 대안을 선택할수도 있다. 회원국들이 대체로 EU 지침을 따라왔지만 개별 회원국이 다른 행보를 보인적도 있었다. 미국 국무부도 독일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로 한단계 올려 미국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독일 여행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캐나다에 대한 여행경보도 3단계로 한단계 올렸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16세 이상에 대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천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태다. 최종 승인을 받을 경우 정부 및 기업의 보다 폭넓은 백신 채택에 도움이 될수 있다.

‘아이다’로 백만 채 이상의 가옥·사업체 정전

허리케인 ‘아이다’가 현지시간 일요일 뉴올리언스 남부에 상륙한 여파로 백만 채 이상의 가옥과 사업체들이 정전됐다. 이 지역을 강타한 역대급 강풍을 몰고온 아이다는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월요일 열대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재앙적 수준의 비를 퍼붓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지어진 뉴올리언즈 지역의 제방 시설 등은 지금까지 잘 견디고 있지만 뉴올리언즈 북부에 내린 비가 다시 미시시피 강으로 유입되면서 위협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에 대한 연방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보험사들이 아이다로 인해 최소 150억 달러의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알파벳 시총 2조달러 육박…페이팔, 美고객 주식거래 플랫폼 도입 검토

알파벳 주가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이번달 상승률을 8% 부근으로 끌어올렸다. 알파벳은 8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할 예정이며 이는 이는 2009년 10개월 연속 랠리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65% 가량 올라 대형 테크 기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알파벳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뿐이다. 애플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총이 2.5조 달러를 상회했다. 한편, 페이팔은 미국 고객들을 위한 주식거래 플랫폼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CNBC 보도에 주가가 랠리를 보였다. 페이팔은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Richard Hagen을 영입했는데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Invest at PayPal” 부문의 차기 CEO라고 게시했다. 다만 CNBC는 연내 주식거래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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