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소비자기대 급등·OPEC+연기

미국의 소비자기대지수가 6월 급등해 새로운 팬데믹 고점을 기록한 한편 4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약 30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오늘 우리시간으로 오전 10시에 발표될 중국의 6월 PMI(구매관리자지수) 지수는 해외 수요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일부 속도 조절은 있을 전망이다. OPEC+가 본회의 전 각국의 입장차 해소를 위한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예비회담을 하루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밝힌 한국의 5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5.6% 증가(블룸버그 설문 예상치 18.3% 증가), 전월대비 0.7% 감소(블룸버그 설문 예상치 0.7%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행위로 국가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사건이 발생했다고 정치국 확대회의를 소집해 이를 지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오늘 장중에는 중국의 6월 PMI, 밤에는 미국의 6월 ADP취업자 변동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 소비자기대지수 팬데믹 고점…주택가격 약 30년래 최대폭 상승

미국인들이 경제와 고용시장에 관해 보다 낙관하면서 미국의 소비자기대지수가 6월 급등해 새로운 팬데믹 고점을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는 6월 127.3으로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설문에 나온 모든 전망치를 상회한 것. 5월 수치도 120.0으로 상향수정됐다. 소비자들은 또한 향후 1년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경제지표 담당 선임 디렉터 Lynn Franco는 “단기 인플레 기대가 상승했지만 이것이 소비자 신뢰나 구매 의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주택, 자동차, 주요 가전제품을 구매할 계획인 소비자의 비율이 모두 증가했는데 이는 소비자 지출이 단기적으로 계속해서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한편 4월 미국의 주택가격은 약 30년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4월 S&P/코어로직 CS 미국 주택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4.6% 상승한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데이터상 최대폭 상승이다. 11개월 연속 오름세다. 미국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신규 주택 완성에 있어 높은 원자재 비용, 제한된 수의 숙련 노동자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골드만, 댈러스에 새 사무실 거점 개설 모색..JP모간, EU내 중심 트레이딩 센터는 파리

골드만삭스 그룹이 텍사스 댈러스에 새로운 사무실 거점 개설을 모색중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뉴욕 맨해튼 본사 외에 미국내에서 최대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회사 경영진들은 이와 관련해 현재 개발업체들과 진척된 단계의 협상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비용을 억제하고자 미국내 사업을 지리적으로 재편하고자 하고 있다. 한편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프랑스 파리가 JP모간의 유럽연합(EU)내 중심 트레이딩 센터라고 밝혔다. 다이먼은 화요일 파리 신규 본부 개설 기념 행사에서 이와같이 말했다. 새로운 본부의 하루 거래량은 3000억-4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작년 초 260명이던 파리 오피스 직원수를 2022년 말까지 8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JP모간은 주니어 뱅커들에 대한 급여를 인상해 현재 1년차 애널리스트들의 초봉이 1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 등, 쑤닝 리테일 부문 지분 매입 위한 합의 임박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을 정리하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과 장쑤성 정부가 억만장자 장진둥이 세운 쑤닝 제국의 리테일 부문(Suning.com Co.) 지분 매입을 위한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Suning.com이 이와 관련해 이르면 이번주 발표를 할 수 있다고. 합의 이후 장진둥 회장은 회사 경영권을 잃게 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중국 화룽자산관리가 회사도, 감사측도 화룽의 2020년 연간 실적 완료 또는 발표에 필요한 시간을 추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화룽 이사회는 2020년에 대한 감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음을 감안해 추가 공지가 있을때 까지 2020년 연차 주주 총회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고 홍콩 증권소 공시에서 밝혔다.

OPEC+ 예비회담 하루 연기…각국 입장차 해소 위해

OPEC+가 본회의 전 각국의 입장차 해소를 위한 시간을 더 주기 위해 예비회담을 하루 연기했다고 두 명의 대표가 전했다. OPEC+는 글로벌 수요가 팬데믹으로부터 되살아나면서 그동안 축소했던 원유 공급을 추가로 되돌릴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러시아는 산유량을 늘리는 제안을 저울질 중이지만 사우디는 점진적인 접근을 선호한다고 시사해왔다. OPEC+는 당초 수요일 자문기구인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 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해당 세션은 본회의와 같은 날인 목요일에 열릴 것이다. 대표단들은 연기와 관련해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을 상회하며 2년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OPEC+가 작년 감산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대체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OPEC+가 하루 55만 배럴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유휴 규모의 약 10% 수준이다.

中 PMI 발표…여전히 견조하겠지만 일부 속도 조절 가능성

오늘 우리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중국의 6월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6월 공식 PMI 지표들은 해외 수요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일부 속도 조절은 있을 전망이다. 제조업 섹터의 반등은 정점에 달하고 있을수 있다. 6월 철근 재고의 감소 지속은 덥고 습한 여름을 앞두고 건설 활동이 일부 개선됐을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서비스 섹터는 제한 조치를 촉발한 광둥성에서의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차질을 빚었을수도 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는 중국의 6월 제조업 PMI가 50.8 (5월은 51.0), 비제조업 PMI가 55.3 (5월은 55.2)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외수요가 경제에 대한 지지력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중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들의 제조업 섹터 회복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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