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英‘극도 리스크’, 美은행배당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홍콩이 영국을 “극도로 높은 리스크”가 있는 국가로 명명하며 목요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모든 여객기 운행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가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올해 글로벌 석유 시장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본회의 전 화요일 기술 전문가들이 검토할 데이터에 나왔다.

페이스북에 대해 미 연방정부 및 주 연합이 제기한 2건의 반독점 소송이 기각되며 페이스북 주가가 판결 이후 한때 5%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연준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 증액 재개 허용 이후 일제히 자본 분배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한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 등 최소 14곳이 비트코인 혹은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오늘 밤에는 미국의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가 발표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홍콩, 영국발 여객기 착륙 금지…英 일일 신규확진 1월 이후 최대

홍콩이 영국을 “극도로 높은 리스크”가 있는 국가로 명명하며 목요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모든 여객기 운행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월요일 성명에서 홍콩시간으로 7월1일 0시부터 영국에서 출발한 모든 여객기의 착륙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영국에서의 최근 감염 재확산, 델타 변이주의 확산, 영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L452R 변이주가 다수 확인된 점 등을 고려해 내려진 것이라고. 영국 외에 홍콩이 가장 위험이 높다고 분류한 국가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남아공 등 소수에 불과하다. 홍콩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영국을 극도로 높은 리스크가 있는 국가로 분류했으나 영국내 감염세가 완화되면서 매우 높은 리스크 국가로 하향했었다. 한편 영국은 일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만2868명 발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1월30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영국에서는 성인의 84% 이상이 백신을 1회 접종했고, 62% 가까이가 2회 접종했다.

美대형은행들, 배당 증액 및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연준의 배당 및 자사주매입 증액 재개 허용 이후 월요일 일제히 자본 분배 계획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모든 은행이 지난주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배당 등 지급에 관한 팬데믹 시기의 나머지 규제조치에서 벗어났다. 모간스탠리가 분기 배당금을 두 배로 늘리고 최대 1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발표했다.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모간스탠리가 지난 몇 년간 상당한 초과 자본을 축적해 완충 자본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쪽에 속한다”고 밝혔다. JP모간은 분기배당금을 주당 1달러로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골드만삭스는 배당을 기존 1.25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분기 배당을 17% 늘릴 것이라고, 웰스파고는 배당금을 두배로 늘리고 약 1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씨티그룹은 거의 2년간 유지했던 주당 51센트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한다고 밝히며 다른 행보를 보였다. 씨티는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도 기존에 계획된 자본 조치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OPEC+, 생산량 유지시 올해 글로벌 석유시장 공급 부족 지속 전망

OPEC+가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올해 글로벌 석유 시장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본회의 전 화요일 기술 전문가들이 검토할 데이터에 나왔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끄는 OPEC+는 수요가 팬데믹으로부터 반등함에 따라 오는 8월 그동안 중단했던 공급을 일부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OPEC+ 공동기술위원회는 7월 1일 23개국 장관회의에 앞서 시장 상황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다. 공동기술위원회에 제출될 추정치는 8월 석유 수요가 공급을 하루 170만 배럴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가 확인한 수치에 나왔다. 하반기 부족분은 하루 평균 190만 배럴로 예상되고 있다. OPEC+가 목요일 회의에서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대체로 전망되고 있지만 증산 규모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하루 약 55만 배럴 증산을 예상했다. 다만 바이러스 확산 재개, 이란의 잠재적인 수출 재개 등은 불확실성 요소다.

페이스북 반독점 소송 기각..구글 디지털 광고시장 관행에 대한 당국 조사 강화

페이스북에 대해 연방정부 및 주 연합이 제기한 2건의 반독점 소송이 기각됐다. 이번 재판결과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해 경쟁 위협을 차단하고 자사의 독점을 유지하려 했다고 주장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 정부들에게 타격을 줬다. 이번 판결로 페이스북이 적어도 현재로는 대형 테크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에 따른 규제당국발(發) 강력한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 페이스북 주가는 판결 이후 한때 5%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미 법무부 반독점 조사관들이 최근 몇 달간 구글의 디지털 광고시장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된 조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독점부 소속 관계자들은 다수의 구글 경쟁사들을 대상으로 광고 기술시장에서의 구글의 관행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해 구글의 두번째로 중요한 사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골드만 자산운용, 크레딧·국채 대비 주식 선호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올해 하반기 강력한 글로벌 성장 기대 속에 크레딧과 국채 대비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골드만 자산운용의 국제 시장 전략 헤드 James Ashley는 웹브리핑에서 “우리는 하반기가 매우 매우 견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9%가 넘는 성장률, 유럽은 5%가 넘는 성장률 그리고 미국은 7%에 가까운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동안 저축으로 쌓아놓은 자금을 지출하고 작년의 통화 완화의 지연효과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주식 내에서는 금융, 에너지, 산업재 등 경기순응 가치 영역을 선호한다고 EMEA·아태지역 멀티애셋 솔루션 부문 헤드 Shoqat Bunglawala가 밝혔다. 현재는 백신 접종 및 경제 재개 정도 등을 감안해 신흥국 대비 선진시장 주식을 선호한다고. 연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9%-2.0% 수준을 예상하지만 증시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 단기 전망은 금리 경로 및 연준의 매파적 선회 등으로 긍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쌍둥이 적자에 점진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사 관련 문의: 신새로미(서울), sshin15@bloomberg.net;이경하(서울), klee115@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