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바이낸스 금지, 美 5% 인플레

영국 금융당국이 바이낸스 마켓츠에 대해 소비자 경고를 내리고 해당 암호화폐 거래소가 영국에서 사업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는 아직 영국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영국 당국의 공지로 인해 자사 웹사이트상 서비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스트래티지스트들이 아직은 비트코인의 턴어라운드를 전망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현지시간 금요일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미국의 개인소비지수는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올해 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5%에 상당히 가까운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재 인플레 급등은 대체로 일시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연준이 이르면 2022년 후반 제로 부근으로부터의 금리인상을 고려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자동차에서부터 가전까지 여러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올해 하반기 저점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계가 2023년까지는 건전한 수급 상황으로 복귀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여러 산업에 걸쳐 상황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맷 행콕 영국 보건 장관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보좌진과 키스하는 비디오가 유출된 이후 장관직에서 사임하며 델타 변이 확산 대응이라는 과제로 고군분투중인 보리스 존슨 행정부에 또 한 번 타격을 입혔다. 존슨 총리는 행콕 후임으로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을 임명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밤과 내일 새벽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英, 바이낸스마켓츠 사업 금지..바이낸스 “웹사이트상 서비스 직접적 영향無”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바이낸스 마켓츠에 대해 소비자 경고를 내리고 해당 암호화폐 거래소가 영국에서 사업 활동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FCA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수요일 저녁까지 모든 광고와 금융 프로모션을 제거했음을 확인해야 한다. 또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채널 및 기타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영국에서의 사업 운영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해야 한다. Binance.UK 출범 계획과 함께 작년 6월 FCA 규제를 받는 기업을 인수를 발표한바 있는 바이낸스는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영국내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 이번조치는 돈세탁 및 사기에 암호화폐가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암호화폐 섹터에 대한 규제당국 단속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는 아직 영국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FCA의 공지로 인해 자사 웹사이트상 서비스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낸스 마켓츠는 독립된 법인으로 바이낸스닷컴(Binance.com) 웹사이트를 통해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일요일 트위터에 게시했다. 한편 스트래티지스트들이 아직은 비트코인의 턴어라운드를 전망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JP모간의 Josh Younger 등은 단기 상황은 “도전적”이라고 지적했고 Fundstrat Global Advisors의 David Grider는 리스크를 축소하거나 일부 보호수단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美 개인소비 정체..서머스 “연말 美인플레 5%에 상당히 가까운 상태” 전망

미국의 개인소비지수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5월 개인소비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는데 이는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 예상치 (중앙값 기준 0.4% 상승)를 하회한 것. 다만 4월 수치가 기존 0.5% 상승에서 0.9% 상승으로 상향수정됐다. 대규모 백신접종과 경제 재개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여행 등 많은 코로나 이전 활동들을 재개하도록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증가한 저축 수준과 제한 조치 감소 등이 더해지며 서비스 지출은 향후 수개월내에 팬데믹 이전 수준을 향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인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는 5월 전월대비 0.4% 오르며 4월의 0.6% 상승에 이에 오름세를 지속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9% 상승했다. PCE 근원 디플레이터도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한편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올해 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5%에 상당히 가까운 상태가 될 것이고 채권 금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머스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 인플레가 5%에 매우 가깝게 될 것이라는 것이 내 짐작”이라며 “5% 인플레가 기대 인플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놀라울 것”이라고 말했다.

美 로젠그렌 “2022년 후반 금리인상 고려할수도”..인플레 급등은 일시적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면서 연준은 이르면 2022년 후반 제로 부근으로부터의 금리인상을 고려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준은 인플레이션율이 2% 이상으로 지속가능하고 완전 고용 상태에 있는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하지만 내가 기대하고 있는만큼 경제가 강하게 진전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내년 FOMC 투표권이 있는 로젠그렌 총재는 최근 점도표에서 자신이 어떤 전망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FOMC가 내년 초 전에 채권매입 프로그램 테이퍼링을 위해 필요한 고용 및 인플레 상태와 관련해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약 7% 수준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별도 연설에서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 인플레 급등은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 및 중고차 시장 상황 등 공급 이슈를 반영하는 것으로 대체로 일시적이라고 진단했다. 닐 카시카리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가상 타운홀 행사에서 인플레 수치 일부는 서프라이즈가 아니며 기업들이 경제 재개에 적응하는 가운데 우리는 물가 상승의 일부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매우 높은 (물가) 수치들이 정상으로 다시 되돌아가기 시작하는 것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 재택+사무실 근무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 영구적 허용하나

UBS 그룹은 직원의 최대 2/3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을 영구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다수의 미국 은행들이 비교적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며 채용에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랄프 해머스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UBS는 직원들에게 맡고있는 업무 종류 및 지역에 기반해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의 유연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UBS 내부 분석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2/3는 하이브리드 근무에 적합한 위치에 있지만 트레이더와 지점직원 등 일부 업무의 경우 현장에서 근무해야 할 것으로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무실 복귀일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UBS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테슬라, 중국서 대규모 소프트웨어 리콜 실시

테슬라가 중국에서 28만5000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규제당국이 확인한 안전성 이슈를 다루기 위함으로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인도한 차량 대부분에 해당된다. 테슬라는 해당 차량들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온라인으로 업데이트해줄 예정으로 많은 경우 이번 리콜은 원격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무료로 업데이트를 해줄 예정이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Dan Ives는 이번 리콜에 대해 핵심 중국 지역에서의 타격으로, 단기적으로 극복해야할 역풍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분명 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토요일 성명에서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모델3 차량 21만1256대, 수입한 3만5665대,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Y 3만8599대가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량들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면서 급가속에 의해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당국은 지적했다.

기사 관련 문의: 신새로미(서울), sshin15@bloomberg.net; 이경하(서울), klee115@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