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물가우려 일축, 日여행중단

일부 연준 인사들이 미국내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가운데 물가 압력의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일요일 급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이 다시 급반등한 가운데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밝히며 자신도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관련 우려를 이유로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단계를 여행중단권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하면서 두달도 채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편, 160억 달러 규모 퀀트 ETF인 블랙록의 iShares MSCI 미국 모멘텀 팩터 ETF가 목요일을 전후로 포트폴리오의 68%를 변경해야할 것이라고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다. 반체제 언론인 체포 목적으로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강제 착륙하게 한 벨라루스에 대해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제재 수순을 밟고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연준 인사들, 높은 인플레 지속 가능성 낮게봐

일부 연준 인사들이 미국내 경제활동이 재개되는 가운데 물가 압력의 급등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역학의 매우 중요한 부분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인데, 이들은 극도로 잘 고정돼있는만큼 인플레를 위로 끌어올리는 일부 상황이 전개돼도 인플레이션에 고착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끈덕지게, 현저하게 우리의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위협하는 경우 우리는 인플레를 다시 목표수준으로 조심스럽게 되돌리기 위한 수단과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현지시간 월요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인플레이션을 목격하게 되겠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대부분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분은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주며 올해와 2022년에는 인플레가 2%를 웃돌 것”이라고 발언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한 이벤트에서 “왜 우리가 오늘날 보다 높은 물가수준을 목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들이 있다. 문제는 얼마나 오래 갈 것인가다. 나는 현재 이같은 움직임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미국의 인플레 급등을 단순히 일시적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되며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 정책 변경에 “민첩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美국무부, 코로나 우려로 일본에 대해 여행 중단 권고…‘첩첩산중’ 올림픽

현지시간 월요일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관련 우려를 이유로 일본에 대한 여행경보단계를 여행중단권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수가 증가 추세인 가운데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인구대비 백신접종률은 3%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해 OECD 37개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내 코로나 감염은 전파력이 높은 해외 변이가 주도하고 있어 두달도 채 남지않은 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당초 해외 관중 60만명 참여를 예상했지만, 도쿄 올림픽 조직위 측은 이미 3월 이같은 가능성을 배제했다. 주최측은 선수를 제외한 해외 관계자들의 참석 인원 전망치도 이미 약 7만 8000명 수준으로 낮춘 가운데 국내 관중의 입장 가능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60억 달러 규모 퀀트 ETF MTUM, 포트폴리오의 68% 변경해야 할수도

지난 한해 시장내 최고 수익률을 나타낸 주식들을 보유하기 위해 블랙록의 iShares MSCI 미국 모멘텀 팩터 ETF(티커 MTUM)의 포트폴리오 중 68%가 변경돼야할 것이라고 웰스파고가 추산했다. 목요일을 전후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퀀트 전략 리밸런싱으로 해당 ETF내 금융주 비중은 현재의 2% 미만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급증하는 반면 기술주의 비중은 40%에서 17%로 급감할 것으로 웰스파고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전망했다. 한편, 변경 강도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이번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ETF가 MTUM만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ETF중 280억 달러 규모 저변동성 ETF인 USMV의 경우 빠른 실적 성장세와 높은 수익성, 낮은 레버리지를 가진 대형주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웰스파고 팀은 분석했다. 퀄리티 요인을 추적하는 200억 달러 규모 ETF인 QUAL의 경우 저변동성 주식과 더불어 “버려지거나 인기가 없는” 성장주를 담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레이 달리오 “채권보다 비트코인 선호”…“비트코인 일부 보유하고 있다”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인데스크의 Consensus 2021 컨퍼런스에서 월요일 공개된 녹화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들이 계속해서 견인력을 얻게된다면 투자자들은 국채보다는 암호화폐 투자를 결정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 결과 정부들은 자금을 조달하는 능력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 3월 달리오는 채권이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금리를 지급하기 때문에 채권 투자의 경제성은 “멍청한 것이 됐다”며 채권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그럼에도 브릿지워터가 운용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이 미국채와 다른 국채에 투자돼 있다. 달리오는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또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는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달 일론 머스크가 채굴에 화석연료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들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비트코인 급락을 촉발한 가운데 그와 오랜 비트코인 지지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자신들이 “에너지 사용 투명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주요 북미 채굴업체들과 일요일에 대화를 나눴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세일러는 이들 그룹이 “에너지 보고를 표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U정상들, 여객기 강제착륙 벨라루스에 제재 수순 착수

반체제 언론인 체포 목적으로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강제 착륙하게 한 벨라루스에 대해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제재 수순을 밟고 있다. 브뤼셀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EU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유럽위원회(EC)에 가능한 빨리 제재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고,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는 이번에 체포된 26세의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EU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이번 강제착륙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EU 이사회 대변인 Barend Leyts에서 트위터에서 밝혔다. 한편,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강제착륙 사건에 대한 벨라루스 당국의 설명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발언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날 예정으로도 알려졌다.

기사 관련 문의: 엄재현(서울),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