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인플레 작은 위험, 증시랠리

지난 금요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해 마감했지만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0bp 높은 1.64% 수준까지 오르면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하락 마감하는 등 최근의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일요일 옐런 미 재무장관은 ABC의 “This Week”라는 프로그램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1.9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실시하고 완전 고용으로의 복귀가 시야에 들어옴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설문에 따르면 코로나19발(發) 경기 침체로부터의 강한 회복이 연준으로 하여금 2023년에는 금리를 올리도록 하겠지만 이번주 발표되는 점도표에서는 그러한 전망이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채와 MBS 조합을 변경하거나 미국채 금리에 수치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YCC를 도입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블룸버그 뉴스가 50명 넘는 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에도 증시가 버티며 랠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6만 달러선을 돌파했다. 오늘 오전중에는 중국의 광공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지표가, 밤에는 미국의 3월 뉴욕주 제조업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옐런 “인플레 작은 위험”..설문 “연준 2023년 금리 올리겠지만 점도표 유지될 듯”

옐런 미 재무장관은 ABC 프로그램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는가” 반문하며 “작은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년 팬데믹이 미 전역으로 확산됐을 당시 하락했던 일부 가격들이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그것은 물가의 일시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상당한 리스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실화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분명 모니터하겠으나 이를 다룰 도구들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 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4분의3은 미 연준이 2023년 50bp 가량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FOMC 정책성명과 같은 시간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중간값은 2023년 내내 제로 부근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제로 부근의 금리와 현재의 1200억 달러 규모의 월간 자산 매입 속도를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유지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또 3월5일-10일 4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설문에서 연준의 2021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12월 전망 당시의 4.2%에서 상향된 5.8%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 예상치 역시 소폭 상향될 것으로 전망됐고 연말 실업률 예상치는 지난 12월 전망치와 같은 5.0%가 유지될 것이라고. Bank of the Wes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Scott Anderson은 “FOMC가 당분간은 관망모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성명, 금리인상 시기, 인플레 전망에 주요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설문에 참가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채 장기물 매입, 미국채와 MBS 조합 변화 혹은 일드커브컨트롤(YCC) 도입 등 단기내 어떤 변화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펀드매니저들 “주식, 국채금리 상승 버텨내고 상승 지속할 것”

블룸버그 뉴스가 50명이 넘는 시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식 설문에서, 일부 세계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이 국채금리 상승을 버텨내고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대신 강력한 경제 및 이익 회복 전망에 초점을 맞췄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와 JP모간 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금리 상승 속도와 그 이유들을 모니터하고 있으나 주식에 중단점이 될 특정 레벨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중앙은행들이 완화적인 정책들을 고수하는 한 증시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다만 금리가 오르고 증시가 팬데믹 저점 대비 70% 넘게 오른점이 펀드 매니저들로 하여금 보다 선별적으로 접근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HSBC 자산운용 등은 주식에서 발을 뺄 시기는 아니지만 채권 매도세가 시장내 상대적으로 비싼 성장주에서 나와 경제 회복세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보다 저렴하고 그동안 소외됐던 주식들로의 순환매를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환경은 또한 미국증시로부터 유럽과 신흥시장 등 타 증시로의 이동을 촉발할수도 있다고.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미국채 금리의 특정 레벨을 경계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10년물 금리 기준 2-3% 사이의 레벨을 언급했다.

中당국 마윈 앤트그룹 다음 표적은 텐센트?

중국 당국이 이제는 텐센트 홀딩스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중국 당국이 마윈의 앤트그룹으로 시작한 단속을 확대하는 가운데 텐센트는 금요일 중국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과거 인수 및 투자와 관련해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중국의 금융 당국의 생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앤트그룹 이후 감독을 강화할 다음 표적으로 텐센트를 보고 있다는 것. 앤트와 마찬가지로 당국은 아마도 텐센트로 하여금 은행, 보험 및 결제 서비스를 포함하는 금융지주사를 설립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소식통 가운데 한명이 전했다. 이들 두 회사는 강화된 규제를 준수하는데 있어 타 핀테크 업체들에 선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인대에서 핀테크에 대한 감독을 확대하고 독점을 근절하고 자본의 규제받지 않은 확장을 막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중국 금융당국은 테크 기업들의 금융으로의 “무모한” 확장을 억제하는 것을 올해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앤트그룹의 사이먼 후가 CEO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회복 기금 지급 늦어질 리스크↑…일부국 계획안 불충분

유럽연합(EU)의 팬데믹 회복 기금이 이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가 지금까지 제출된 국가 지출 계획들의 대부분이 승인을 위해서는 여전히 수정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일부 회원국에 대한 자금 지원이 늦어질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독일 등의 계획안들이 불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당 논의에 정통한 관료들이 전했다. 반면 그리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방안은 우수하다고. 일부 국가들은 아직 계획안을 전혀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계획안에서 투자에 대한 일부 난관을 줄이기위해 유럽위원회와 협의중이라고 한 관료는 전했다. 유럽위원회 대변인은 올해 중반부터 자금 지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회원국들과 집중적인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해당 계획들이 기금의 주요 목적에 맞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7500억 유로 규모의 회복기금의 더딘 진전은 유럽 회복세 둔화를 위협하고 있다. 자금이 당초 계획대로 이번 여름 지급되기 위해서는 각국의 제안들이 4월에는 통과되어야 하는데 일부 국가들은 해당 시한을 맞추지 못할 위험이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회 멤버 Martins Kazaks는 채권금리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한 보다 빠른 속도의 채권 매입은 일시적인 전략으로 경제가 개선세를 보이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伊 대부분 지역 락다운 들어가…美 백신 1억회 접종

이탈리아의 대부분 지역이 월요일 락다운에 들어간다. 독일과 같은 일부 유럽 국가들은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감염이 재확산되며 지난 11월 수준까지 다시 증가한 가운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정부는 감염 재확산과 관련해 영국 및 브라질발(發) 변이 바이러스 탓으로 돌렸다. 금요일 드라기 총리 내각은 3월15일부터 이탈리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학교, 상점,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하는 제한조치를 승인했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의무 사항으로 유지됐다. 드라기 총리는 현재 하루 약 17만회 수준인 이탈리아 백신 접종을 3배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이 누적 감염자수 기준으로 인도를 제치고 세계 2위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1억회 이상 접종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6600만명이 최소 1회 접종을 받은 것. 현재 미국에서는 하루 약 230만회 가량이 접종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치는 존슨앤드존슨의 1회 접종 백신이 출시되면서 향후 수주내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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