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가지 이슈: 美 노동 약화, 골드만 보너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는 달리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며 미국의 노동시장 회복세가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러한 실망감이 부양책 기대를 높이며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코로나19 부양딜의 마지막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미 의회 지도부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현지시간 금요일 이전 협상안이 타결돼 의회에서 표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주말사이 연방정부가 잠시 셧다운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의 혜택이 리스크보다 크다고 판단, 미국내 두번째 백신 허가의 길을 열어줬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무역협상에 대한 막판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의회가 일요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그와 회동했던 유럽 정상들에 비상이 걸렸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오늘 정책회의에서 코로나19 여파에 타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특별 자금지원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3개월래 최고..“12월 노동시장 약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는 달리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며 미국의 노동시장 회복세가 코로나19 급증 및 영업 제한 확대 속에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12월12일 마감 주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만3000건 증가한 8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목요일 노동부 자료에 나왔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설문에서는 81만8000건이 예상됐었다. 이는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에서의 신청 증가를 반영하는데 이들 주들은 최근 코로나 급증세 이후 특히 강력한 락다운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여기에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지며 추가 실직으로 이어지며 전면적인 백신 배포 전 수개월동안 미국 경제에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Michelle Meyer는 “퍼즐 조각을 맞춰봤을때 12월 노동시장의 약화를 보여주는 여러 조짐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데이터는 12월 고용 보고서 조사기간과 시기가 일치해 이번달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Rubeela Farooqi는 보건 위기가 (성탄절) 연휴 이후 악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더 심각한 활동 제한, 실업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며 이는 연방 정부 지원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소득과 지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며 이는 단기 성장 전망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1월 주택착공건수는 1.2% 늘어난 154.7만건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美 의회 지도부 부양책 협상 이어져…주말 연방정부 일시 셧다운 가능성

미 의회 지도부가 코로나19 부양딜의 마지막 쟁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지시간 금요일 이전에 협상안이 타결돼 상하원에서 표결에 붙일 수 있을 가능성은 아마도 낮아보인다.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원이 임시 펀딩에 반대할 경우 주말사이 연방정부가 잠시 셧다운될 가능성도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제안 초안에는 개인에 대한 600달러 지급,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보험금 지급, 소기업 지원 및 항공사를 위한 약 170억 달러의 지원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앞선 합의 시도를 가로막은 주정부 및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과 법적책임 면책은 제외됐다. 팬데믹 관련 재난에 대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지불금에 대해 연방 자금을100% 매칭하라는 민주당의 요청, 연준의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종료하라는 공화당의 요구, 세입자의 강세 퇴거 유예 조치 연장 여부 등이 합의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英-EU, 막판 힘겨루기…어업권에 집중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이 “심각한 상황”에 있다고 말하며 EU가 어업권에 관한 요구를 완화하기 않는한 타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현지시간 목요일 밤 존슨 총리와 대화한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양측이 특히 어업권에 관해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비관적인 수사에도 어업권에 집중하는 것은 양측이 합의의 또 다른 주요 장애물이었던 공정경쟁에 등에 관한 입장차를 거의 해결했을 수도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협상은 금요일 브뤼셀에서 계속될 예정이고 양측 관료들은 향후 수일내에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유럽의회는 양측이 일요일 저녁까지 합의에 도달할 경우 브렉시트 이행기간이 끝나는 12월31일 전에 이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일요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했다.

골드만 보너스 최대 20% ↑…구글 또 소송 직면

골드만삭스가 트레이딩 부문에 대한 보너스를 최대 20% 인상할 계획이라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히 채권 트레이딩 부문은 경영진이 실적이 우수한 트레이더들이 바이사이드 쪽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보너스가 지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보너스 지급액은 이전 해들보다 개인별로 더 큰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일부의 경우 급여가 삭감될 수도 있다고. 최종 지급액은 여전히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내 아이오와, 콜로라도, 뉴욕 등 8개주의 초당적 연합이 알파벳의 구글이 온라인 검색시장에서 광범위하게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주도했다. 두 달래 구글을 상대로 한 미국내 세번째 소송이다. 이들은 구글이 일련의 반경쟁적인 계약과 행위를 통해 불법적으로 인터넷 검색 및 검색 광고를 독점해 그 과정에서 소비자와 광고주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일본은행 금정위서 특별 자금지원 조치 연장할 듯

일본은행(BOJ)이 오늘 정책회의에서 코로나19 여파에 타격을 받은 기업에 대한 특별 자금지원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이번주 일본내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일본 정부는 국내 여행 촉진 프로그램을 중단하게 됐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 3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66%는 BOJ가 위기 프로그램의 기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는 해당 프로그램들이 3월에 만료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9월까지로 6개월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보다 더 길게 연장되거나 해당 프로그램의 규모 확대가 발표될 경우 시장에 서프라이즈가 될 것. 설문 응답자 전원은 BOJ가 오늘 정책금리와 주요 자산 매입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간밤 영란은행이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및 자산매입 목표 등 기존 정책을 유지했지만 소기업을 위한 기간자금지원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했고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영국 정부도 기업 대출 및 일시 해고 노동자에 대한 임금 보조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사 관련 문의: 신새로미(서울), sshin15@bloomberg.net; 이경하(서울), klee115@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