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쏘아올린 비트코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6% 넘게 급등해 4만4000달러를 훌쩍 넘겨 신고가를 경신했다. 테슬라는 1월 투자 정책 업데이트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에 총 1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앞으로도 종종 또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매수해 보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적용가능한 법에 따라 초기엔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고객들이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유 현금의 일부를 금과 같은 대체 자산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Oanda 애널리스트 Edward Moya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4만5000달러선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매니아들은 각종 부양책 홍수 속 훌륭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중국 규제당국은 테슬라가 생산한 자동차의 품질 및 안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테슬라 임원들을 소환해 내부 관리를 개선하고 중국 법규를 준수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라고 요구했다.
브렌트유 70불?
브렌트유가 2% 넘게 오르며 1년여래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가운데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Trafigura Group은 이대로라면 70달러도 눈여겨볼 수 있다며, 원유 공급이 타이트한 반면 수요가 늘어 정유업체들이 원유처리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직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가 선물이 너무 빠르게 많이 올라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Vitol과 Gunvor Group의 경우 백신 낙관론에 유가가 6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나치다며, 유가 상승으로 원유 생산 고삐가 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즈호증권의 Bob Yawger는 수요와 공급 요인 모두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으나 언제든 급하게 꺾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플레이션 베팅
간만에 월가에서 주식이 언제쯤 채권시장의 리플레이션 신호로부터 압박을 느끼기 시작할지 논의가 일고 있다. 유가 랠리와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에 미국 5년 BEI는 2013년래 최고 수준 부근이다. 현재 주가상승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은 팬데믹 충격으로부터의 경기 회복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최근의 채권 매도세는 투자자들에게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가파를 경우 금리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떠올리게 한다. 제프리스와 골드만삭스 등은 이미 채권과 위험자산간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UBS Group은 미국채 10년물 금리 2%를 주식시장의 고통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1.17% 수준과 비교할때 여전히 멀어보이며, 특히 연준이 완화 기조로 채권금리 상승을 억누르고 있어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우려할만한 근거는 분명하다. S&P 500 종목 중 60% 이상이 현재 10년물 금리보다 배당률이 높지만, 올해말 예상대로 금리가 1.75%까지 간다면 그 비중은 44%로 하락한다고 BofA는 경고했다.
美 부양책…트럼프 탄핵
바이든 대통령의 1.9조 달러 코로나19 구제 패키지에 담긴 조치들에 대한 첫 위원회 투표가 현지시간 화요일 시작된다. 하원 교육·노동위원회는 학교 리오프닝 자금, 직장내 안전기준,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해 표결한다. 바이든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 반대에 지난 주말 CBS 인터뷰에서 상원 규정상 최저임금 인상안이 이번 부양 패키지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7.25달러 수준인 연방 최저임금을 10달러~11달러로 올리는 방안이 정치적으로 보다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개한 주요 법안 초안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2025년까지 15달러로 올리고, 항공사 직원 월급 지원을 위해 150억 달러의 예산이 배정됐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현지시간 월요일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두 배 인상시 고용감소 효과가 2025년이면 1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현지시간 화요일 시작되며, 수요일부터 탄핵소추위원과 트럼프측 변호인단이 최대 16시간 동안 각자의 주장을 펼친다. 많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이미 퇴임한 전임 대통령을 심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여야가 똑같이 50석인 상황에서 일년전 첫 탄핵심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기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