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우려
클라리다 연준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길고 불확실한 길이 예상된다며, 아마도 1년 정도 후에 GDP가 제자리로 돌아오고 고용의 경우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추가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현지시간 수요일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미국 코로나19 확진사례가 다시 하루 약 5만명으로 늘면서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드리운다고 우려했다. 또한 기업의 고용과 투자마저 억눌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인 감염 확산세와 2차 대유행은 기업과 소비자에게 심리적·실질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하이테크, 헬스케어 분야는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노동 참여를 감안한 실업률은 11% 정도라고 진단했다. 노동시장은 3조 달러 규모의 바이러스 구제책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으나 최근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2200만 명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다시 일터로 돌아왔지만, 새로운 일자리 창출 속도는 9월 66만1000개로 둔화됐다. 바킨은 바이러스와 재정 정책, 정치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회복 경로를 예측하는 것이 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저축 덕분에 재정 부양책 중단에도 경제가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정상 상태로 돌아가려면 사람들이 위험을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하고 외식해도 괜찮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정과 통화 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경기 하강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공중 보건 정책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총재는 미국이 5년간의 일자리 성장과 거의 3년간의 아웃풋 성장을 잃었다며, 경기 회복이 통화와 재정정책 지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 협상 시한
존슨 영국 총리는 미래의 관계에 대한 유럽연합(EU)과의 협상 시한인 10월 15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합의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소식통이 밝혔다. 존슨 총리는 이번주 목요일과 금요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 이후 협상 중단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며, 영국 정부 관료들은 아직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장중 한때 0.6% 가량 후퇴했던 파운드는 반등에 성공해 최대 1% 가까이 상승했다. 양측은 최근 며칠간 막판 신경전을 벌여왔다. 영국은 어업권에 대한 EU측의 강경 노선을 비웃었고, EU는 영국에게 기업 보조금과 같은 다른 주요 분야에서 양보할 것을 요구했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성명서 초안에 따르면 이번주 회의에서 27개국 EU 정상들은 “합의에 도달할 정도로 EU에 중요한 이슈들에 있어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진단하고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대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존슨 총리는 합의가 바람직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EU 지도자들에게 무역협상의 더딘 진전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10월 말이나 11월 초를 실제 마감시한으로 여기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中 기술굴기 야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등 서방 세계의 견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테크와 기타 전략적 첨단산업에서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일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등 수백명의 재계인사와 지방관료들이 참석한 선전 경제특구 설립 40주년 기념식에서 경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개방 및 개혁”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선전시를 “위대하고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의 모델”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혁신 중심의 개발 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새로운 엔진과 추세를 만들고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첨단 기술 및 산업 혁신의 우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미국과의 분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외부로부터의 “많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도쿄베이와 실리콘벨리에 맞설 정도로 선전과 홍콩, 마카오 등을 거대 단일 경제권으로 키우려는 ‘웨강아오다완취(Greater Bay Area)’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진핑은 보호주의와 일방주의가 강해지는 등 세계가 혼란기를 지나고 있다며, “새로운 개방 경제 시스템”을 원한다고 말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애둘러 비판했다.
골드만 어닝 서프라이즈
JP모간과 씨티그룹에 이어 골드만삭스 역시 3분기 채권과 주식 트레이딩 수입이 29%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트레이딩 수입은 33.4억 달러로 3.6%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웰스파고는 고객 시정조치와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이 크게 늘어 3분기 이익이 56%나 급감했다. 대체로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월가 대형은행들은 단기 적으로 대출 손실에 대해 거의 대부분 충당금을 이미 쌓은 상태인데다 아직까지도 팬데믹발 트레이딩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이익이 반등했지만, 주가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JP모간자산운용의 David Kelly는 금융주가 실적이 꽤 좋은 편인데도 팬데믹의 희생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은행권이 잠재적 대출손실에 대비해 준비해 둔 500억 달러의 충당금은 되돌리기 어려우며 은행권의 고통이 단지 지연되었을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달러 강세 전망…PBOC 발언
BofA는 향후 몇주 안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현재 어떤 통화쌍에서도 달러 약세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포워드 금리 커브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가팔라졌다며, 상대적인 통화정책 전망의 변화는 대개 달러 롱 포지션을 지지한다고 지적했다. 중기적으로 스위스프랑과 엔화 대비 달러 강세 의견이지만 대부분의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달러 약세 의견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인민은행(PBOC)의 Sun Guofeng 통화정책국장은 중국의 금리가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한다며, 유동성이 합리적이고 충분한 수준이라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또한 위안화 강세가 중국의 성장 모멘텀을 반영한다며, PBOC는 환율유연성을 유지하고 시장 기대를 안정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역외위안화는 이틀째 올라 월요일 급락분을 절반 정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