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美 추가부양책, 브라질대통령 확진

(블룸버그) — 뉴욕증시는 세계 경제가 궤도에 오르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신호 속에 이익실현이 나오며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미국 경기회복 속도를 위협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브라질 헤알과 보베스파 지수 모두 한때 1% 넘게 급락했다.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에 육박하며 201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파운드는 브렉시트 협상 낙관론에 3주래 고점으로 올라섰다.
백악관은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8월 초까지 의회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 회복 지지를 위해 필요시 연준이 추가 포워드 가이던스와 자산 매입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티벳 지역 방문 제한과 관련된 중국 관료들에게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틱톡은 중국계 소셜미디어의 사용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반박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중국에 사용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책임을 묻기 위해 가능한 보복 수단으로 미국서 틱톡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 들이다.

미국 추가 부양책 1조달러

백악관은 미 의회 의원들이 여름 휴회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에 8월 첫째 주까지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켜주기를 원한다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마크 쇼트가 말했다. “우리는 아직도 실업 상태이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출 규모를 억제하길 원한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백악관과 미 의회는 이달 바이러스 관련 새로운 구제법안을 놓고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쇼트에 따르면 백악관은 기업의 업무 재개와 경제활동 전면 재개방에 있어서 법적 책임 보호(liability protections)가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 역시 8월 초반으로 예정된 여름 휴회 전까지 의회가 다음 단계의 부양책 법안을 완결짓길 원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미국 일부서 회복 주춤’

코로나19의 부활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경제활동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화요일 발간된 파이낸셜 타임즈지와의 인터뷰에서 진단했다. 그는 “일부 문제가 나타나 이번 회복 경로가 다소 순탄치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기업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며, “구제책 없이 이번 사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이들 기업은 버티기 어려우며, 관련 일자리 역시 임시가 아니라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추가 통화 부양책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또한 “앞으로 상황이 현재와 매우 다를 것으로 우려된다”며,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사람들이 다시 초조해하고 있다며 “우리가 희망하고 기대하고 계획했던 것보다 이번 사태가 더 오래 갈 수도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기업과 소비자가 지출에 주저하면서 미국 경제회복 속도를 위협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우려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총재 역시 비슷한 경기판단을 내놓으며 추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OJ의 선택은?

일본은행(BOJ)이 다음주 금정회의에서 주요 정책책 기조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경제 전망 역시 거의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BOJ 정책위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팬데믹발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3월부터 BOJ가 취해온 조치들의 영향을 계속 면밀히 지켜보고 싶어한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기업들의 펀딩 상황도 대체로 수월한 편이라고 소식통은 진단했다. BOJ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7월 15일에 분기별 물가 및 성장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BOJ 인사들은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4월 전망 발표 이후 전개상황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지난 4월 BOJ는 2021년 3월말 마감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제시했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5.3%를 전망했다.

트레이딩 호황 끝?

도이치은행의 크리스티안 제빙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호황을 누렸던 트레이딩 데스크가 하반기 들어 시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되었던 이례적 시장 상황이 진정되면서 모멘텀이 약해지며 하반기에는 트레이딩이 둔화될 것으로 현지시간 화요일 블룸버그 뉴스가 주최한 웹캐스트에서 말했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도이치은행의 구조조정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채권발행시장의 경우 향후 몇달 안에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치은행은 상반기 채권 발행 열풍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객들의 헤지 수요에 힘입어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제빙은 그동안의 공격적 확장 전략을 대부분 되돌려 과감한 구조조정을 1년째 지휘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도이치은행의 전략에 있어서 주요 리스크를 막으려면 트레이딩 부문이 안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로랠리 과도?

유럽연합(EU)이 7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 구제 패키지를 발표한 후 유로가 지난 두달에 걸쳐 4% 올랐지만, 다음주 브뤼셀 정상회담에서 해당 계획안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경우 유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BofA는 시장이 너무 가격을 많이 반영하고 있다며, “최종 합의시 유로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매도해야할 유로 랠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BN Amro는 최근 일부 후퇴에도 헤지펀드의 유로 강세 베팅 포지션이 워낙 확대된 상태라 유로존 전망이 불안해지고 달러가 안전선호로 다시 힘을 받을 경우 유로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코샤은행은 올해말 유로 환율을 1.12달러로 전망하면서, 다만 유럽 경제가 개선되고 미국의 팬데믹 대응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