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뉴욕시 셧다운? 美구제책

(블룸버그) —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뉴욕시 전면 셧다운 얘기가 나오면서 반락해 S&P 500 지수가 4거래일째 하락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이 현재 속도를 지속할 경우 결국 모든 비필수 사업장을 문닫아야만 할 수 밖에 없다고 현지시간 월요일 경고했다. 일본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여행 지원 사업을 12월 28일부터 2주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런던은 이르면 수요일부터 최고 단계의 방역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초당파 의원들은 9080억 달러의 팬데믹 구제책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약 3000억 달러의 소상공인 지원 및 주당 300달러의 실업수당 보조, 백신 보급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여야간 최대 쟁점인 코로나19 면책과 주정부 지원 방안은 별도의 법안으로 제시했다. 기존 부양책이 올 연말이면 수명을 다하는 가운데 이제 공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로 넘어갔다. John Cornyn 공화당 상원의원은 팬데믹 구제책 딜이 이번주 중반이면 마련되어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과 함께 의회에 상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의 올해 마지막 정례 FOMC를 앞두고 일드커브 스티프닝 베팅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연준이 장기물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거나 추가 액션을 시사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채 금리 상단이 막혔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이 실망할 경우 10년물 금리는 1% 장벽을 뚫을 수도 있다.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훌쩍 넘겨 공식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는 사전 연설문에서 이제 단합과 치유의 시간이라고 강조했고, 내년 1월 20일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이번주 연준의 선택은?

블룸버그 뉴스 설문조사 결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나 구성을 당장 변경하기보다는 자산 매입의 미래를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연계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4일~10일 실시한 설문 조사에 참여한 47명의 응답자 중 과반이 약간 넘는 시장 전문가들이 현지시간 수요일 마무리되는 이틀간의 FOMC 회의에서 새로운 가이던스가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대다수는 그 시기를 1월이나 3월로 점쳤다. 응답자 약 3분의 2는 FOMC가 내년 말이 되기 전에 채권 매입의 평균 만기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번 12월 회의에서 당장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는 사람은 23%에 불과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에 맞서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리고 대규모 자산 매입을 실시했다. 현재 가계와 기업의 실제 차입 비용을 낮추기 위해 매달 800억 달러의 미국채와 400억 달러의 모기지 담보증권을 사들이고 있다. 내년 연준이 월간 채권 매입을 증액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19%에 불과했으며, 32%는 반대로 내년에 채권 매입 전체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는 2021년 말까지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은행증권은 연준의 채권 매입에 있어서 재정 부양책이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합의 임박?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협상을 지속하면서 무역협정 합의 기대가 되살아나며 파운드가 약 두달래 최대폭 급등했다. 존슨 영국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당초 일요일로 정했던 협상 시한을 연장한데다 미셸 바르니에 EU측 협상대표는 대사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영국과의 무역 합의가 이르면 이번 주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한때 1.3446 달러로 1.7% 상승했고, 길트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올라 스티프닝을 나타냈다. 한편 머니마켓은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 시기를 8월에서 12월로 늦췄다. RBC Europe 스트래티지스트 Peter Schaffrik는 막판 타협이 이루어진다 해도 내년초 경제적 충격이 상당할 수 있어 영란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비관적 분위기에도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몇년간 브렉시트 노딜 고비 때마다 여러 차례 시한이 연기되고 막판 합의가 성사된 경험에 단련되어 이번에도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월요일 안도랠리에도 불구하고 향후 3주에 걸쳐 유로 대비 파운드 하락에 대비한 헤지 비용은 여전히 2016년 이래 최고 수준 부근이다. 기술적 분석 역시 파운드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도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 George Cole은 극적인 합의 타결시 길트 금리가 15bp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U 테크 규제

구글과 아마존닷컴, 애플 등 소위 독점적 문지기(gatekeeper) 역할을 하는 테크업종 대표주자들이 데이터 사용과 관련된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연 매출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내야 할 수도 있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규제 초안에 따르면 기업 유저들의 데이터를 이용해 이들과 경쟁하거나 자사의 서비스를 우선순위에 올려두는 관행이 금지된다. 이같은 규정을 “시스템적”으로 위반하는 기업은 EU 집행위로부터 사업 퇴출 등 행동 및 구조적 변경을 명령받을 수 있다. 5년에 걸쳐 최소 3차례 벌금이 부과될 경우 시스템적 비준수 기업으로 지정된다. 이 새로운 ‘디지털시장법(Digital Markets Act)’은 EU가 이용자수와 매출, 시장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gatekeeper로 규정한 기업을 타겟으로 한다. 매 2년마다 EU 집행위가 gatekeeper 기업 리스트를 업데이트한다. 이는 12월 15일 발표될 테크업종 정책 패키지의 일부분이다. EU는 또한 사용자의 게시물에 대해 해당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는 규정을 제안할 방침이다. 테러 등 불법 게시물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대규모 소셜미디어 플랫폼에게 글로벌 매출의 최대 6%를 벌금으로 부과할 방침이다.

OPEC 수요 전망↓

OPEC는 2021년 1분기 글로벌 연료 소비 전망을 하루 100만 배럴 하향조정했다. 수요는 겨우 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OPEC+가 1월에 증산하기로 합의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는 1월 4일 만나 향후 추가 산유량 조절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OPEC는 월간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전개 상황과 백신 생산, 운송분야를 중심으로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 등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산유국들의 적극적 공동 감산 노력에 힘입어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해 브렌트유 선물의 경우 9개월래 고점 부근인 배럴당 5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Ark ETF

JP모간이 테크 강세론자들에게 올해 최고 성적을 낸 ETF 중 일부에 투자하는 과감한 베팅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 랠리서 가장 핫한 ETF 중 3개를 선보인 Ark Investment Management의 ETF와 연계된 구조화 상품을 58만9000달러 어치 판매했다. 테슬라 주식 비중이 높은 Ark 상품은 투자자들의 테크 투자 열풍에 힘입어 Innovation 상품 자산이 올해 160억 달러로 몸집을 부풀렸다. 월가는 주식을 채권과 같은 상품으로 포장해 주식시장에서 혁신적인 트레이드 방식에 목말라하는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한편 Evercore와 Centerview Partners 등 부티크 자문사가 올해 최대 헬스케어 M&A 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알렉시온 인수에서 주목을 끌었다. 블랙스톤은 바이오테크와 생명과학 관련 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위해 MIT 주변 실험실 건물들을 34.5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