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美 경기 낙관, 홍콩 항의 시위

대형 기술주가 매도세에 놓이며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하며 2주래 저점에 마감됐다. 이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주가 하락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지수를 한때 5% 넘게 끌어내렸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3.3% 내려 3월 20일 마감 주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올랐으나 달러는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6월말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주말동안 홍콩에서는 총선 연기에 항의하는 도심 항의 시위가 있었고 일본에서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하에 놓이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독일에서는 러시아 반체제 인사의 독극물 사고 관련해 러시아와의 갈등을 드러내며 메르켈 총리 내각 장관이 발트해 파이프 라인의 운명과의 연결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오늘은 미국 시장이 문을 닫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므누신 장관, 3분기 성장률 “엄청난” 회복 보일 것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회복의 진행에 대해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경제 부양책의 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일요일 폭스 뉴스에 나와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 봉쇄로 인해 대폭적인 마이너스 성장이 있었던 2분기에서 “엄청난”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0%에서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보다 선택적인 경기 부양 법안이 통과되도록 의회가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같은 프로에 출연한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보좌관 Symone Sanders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이번 반등을 K-자 반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상위 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잘 진행되고 있지만 중산층 이하 사람들에게는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홍콩, 총선 연기 항의 시위

홍콩 경찰은 일요일 도심 거리에서 입법회 시위 연기를 항의하는 시위대를 적어도 90명 체포했다. 보안법 발효된 이후 홍콩에서는 지난 몇 주간 비교적 조용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불법 집회와 공무 집행을 방해했다고 한다. 시위대는 공공장소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 제한을 무시하는 형태로 바리케이드에서 도로를 막고 플랜카드를 내걸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구호를 주장하며 구룡지역 등을 행진했다. 홍콩에서는 이날 예정되어 있던 입법회의 선거가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를 이유로 1년 연기된 상태다. 홍콩 야권과 민주화 진영의 저명 인사들이 다수 체포됐다.

독일 정부의 파이프라인 사업 위기 가능성 언급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돼 혼수상태로 독일 병원으로 옮겨진 일과 관련해 러시아가 이번 사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직접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노드스트림2’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측 외교관이 경고했다. 독일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리의 입장을 바꾸도록 강요하지 않기를 분명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정부 내각 장관이 발트해 파이프 라인의 운명을 이번 반체제 인사관련 러시아의 협력과 명시적으로 연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태풍에 의한 대피령과 공장 가동 중단

10호 태풍 하이선이 일요일 저녁 규슈섬 남부에 상륙한 가운데 태풍의 영향을 받을 예정인 지역에서 수십만명에 대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기업들은 공장을 닫을 계획이다. 한편 일요일 저녁 5시 가고시마현에서 정전이 발생해 4만6000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규슈전력이 밝혔다. 일본 소방청 재해대책본부는 오키나와와 규슈 5개 지역에서 안전을 위해 최소 21만8000가구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캐논은 월요일 규슈 지역 7개 공장에 영향을 미치는 제조공장 4곳의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토요타는 후쿠오카내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소프트뱅크, 미국 주식 옵션거래에서 40억 달러 평가이익

소프트뱅크는 주식 파생상품 거래에서 약 40억 달러의 평가 이익을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어제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몇달에 걸쳐 기술주에 대한 옵션 프리미엄에 40억 달러 가량을 지출했다고 한다. 그 결과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뒀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내에서 조차 이번 거래가 극심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기자: 이경하 (서울) klee115@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