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 위험회피 일단락

(블룸버그) —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세를 재차 확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내 위험회피 심리도 함께 잦아드는 모습이다. 차익실현보다는 저점매수에 나설 때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목소리도 더 많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간밤 2.89% 대로 올라 201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롱스탑보다는 숏커버가 유입되는 등 위험자산 투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오늘은 영국의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한국 1월 수출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5% 하락해 2016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글로벌 증시 마침내 안정 찾나

아시아에 이어 유럽 및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하고, VIX 지수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조정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변동성 급등을 예측했던 모간스탠리 스트래티지스트 Michael Wilson은 “주식시장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투자자 노트에서 밝혔다. 그는 지난주 시장을 강타했던 충격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제 매수할 때라고 진단했다. S&P500 지수가 12개월 예상 EPS의 겨우 16배에 거래되고 있어, 미국채 금리가 3%를 하회하는 한 주가가 현재 매우 싼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브릿지워터의 레이 달리오는 18~24개월내 경기침체가 발생할 위험이 상승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예산안..성장·고용·물가에 대한 현실 인식보다는 꿈?

트럼프 미 대통령이 4.4조 달러 규모의 2019회계연도 연방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은 국방과 이민 관련 지출을 늘리는 대신 복지 등 재정지원 및 기타 예산을 삭감하는 내용으로, 재정적자는 작년 예상보다 거의 2배 늘어날 전망이다. 의회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예산안은 경제 성장세 확대와 실업률 하락 및 억제된 인플레이션이라는 ‘개연성 낮은 조합’을 토대로 하고 있다. 예산안과 마찬가지로 이같은 가정은 현실보다는 희망목록에 가까울 수도 있다. 예산안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를 근거로 한 인플레이션은 올해 평균 2.1%, 내년 2%, 장기적으로는 2.3%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성장률은 작년 2.5%에 이어 올해 3.1%, 내년 3.2%로 전망. 현재 4.1%인 실업률은 올해 평균 3.9%, 내년 3.7%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반등 시도..WTI 60 회복 실패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 셰일 생산 붐을 압도할 글로벌 수요를 예측하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미국의 생산 증가로 비OPEC 국가들의 올해 일일 산유량은 지난달 예상치보다 25만 배럴 정도 늘어난 140만 배럴 가량 확대될 것으로 OPEC은 전망했다. 그럼에도 전세계적 감산 노력이 지속되고 수요가 견조해 시장의 재균형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WTI 최근월물 가격은 저점 매수 속 장중한 때 배럴당 61달러 부근까지 올라 50-DMA 저항을 시도하기도했지만, 뉴욕장에서는 오름폭을 대부분 되돌려 60불을 재차 하회했다.

중국 사상 최대 신규대출의 시사점

중국의 1월 신규위안화 대출이 예상을 뛰어 넘어 2.9조 위안(4580억 달러)로 1992년 2월 집계 이래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춘절을 앞두고 보통 신용이 급증하는 데다, 중국 당국의 그림자 금융 억제 조치 여파로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의 대출이 늘어난 여파다. 1월 사회융자총액은 3.06조 위안으로 늘었지만 예상을 하회했고, 통화공급(M2)은 예상을 넘어 전년동월대비 8.6% 증가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디레버리징 조치가 경제성장 둔화를 제외하고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역외위안 환율은 9일 0.8% 가량 급락한 후 어제는 0.2% 가량 반등했다. 중국 춘절 연휴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외국인, 1월 원화자산 순매수 전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 2370억 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2조 3220억 원을 순투자해, 총 5조 5590억 원이 순유입됐다. 작년 12월 3조원 가량의 순유출 이후 1개월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작년말까지는 원화 스왑시장 하락 압력 속 헤지 매력이 악화된 것에 비해 올해 초는 환헤지 프리미엄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통안채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편 외국인은 2월 들어서는 글로벌 증시 급락 조정 속 코스피 현물 거래에서는 2조원 가량의 순매도하는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3조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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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이경하 기자 (송고: 02/13/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425QR6K50X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