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은 북아일랜드 관련 분쟁에서 타협점을 찾아 포스트 브렉시트무역전쟁을 모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란은행(BOE)은 목요일 기존 정책을 유지하고 올해 상승했던 인플레이션이 결국 안정될 것이란 전망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파월의 메시지
파월 연준의장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크지만 잦아들 전망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1970년대식 인플레이션이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연준은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진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의 상당부분이, 어쩌면 모두가 중고차와 트럭 등 경제 리오프닝에 직접 영향을 받는 부분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같은 요인은 상승을 멈추고 결국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하원 위원회에서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견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인정했다. “이러한 영향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고 어쩌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 테이퍼링 발언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금리 인상 논의는 아직 먼 미래의 얘기라며 현재는 테이퍼링이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총재는 테이퍼링 결정에 앞서 몇개월 더 고용 증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기간에 걸친 초저금리와 자산매입과 같은 비상 정책 수단이 지나친 위험 감수와 금융안정 이슈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는 아직 테이퍼링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나 테이퍼링을 준비하는 것은 적절하다며, 금리 변경에 대한 논의는 현재 테이블 위에도 올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OPEC+ 증산
러시아는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다음 주 OPEC+ 회의에서 증산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러시아는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중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명의 관료가 말했다. 7월 1일 회의를 앞두고 러시아의 최종 입장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다른 관계자는 말했다. 러시아가 증산을 제안할 경우 다시 한번 OPEC+ 내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 사우디는 그동안 바이러스 재확산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양국간 의견 충돌에 2020년 3월 유가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수요가 반등함에 따라 OPEC+에게 공급 확대를 위해 여유 생산시설을 방출하기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수급이 하루 300만 배럴 가량 불균형 상태라고 추정했다.
비트코인 3만불 위태
중국의 암호 화폐 규제에 비트코인이 화요일 한때 10% 가까이 하락해 1월래 처음으로 3만 달러선을 내주며 연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4월 중순 기록했던 6만5000달러 부근에서 50% 이상 추락한 셈이다. Miller Tabak + Co의 수석 시장 스트래티지스트 Matt Maley는 “3만 달러선을 크게 하회할 경우 많은 모멘텀 투자자들이 항복을 선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암호 화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Dash는 22%, XRP는 21%, Litecoin은 18% 급락했다. 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보다 변동성이 심한 DeFi 토큰 중 Prude는 68%, Manyswap은 60% 폭락했다. 차트 분석가들은 지난주 4만 달러선 탈환에 실패한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하회할 경우 2만 달러 대에서 지지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들어 여러 차례 3만 달러선이 무너진 후 되살아난 비트코인은 이번에도 일단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EU 구글 조사
구글이 자사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광고 기술에 대해 유럽연합으로부터 전면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EU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간 화요일 알파벳의 자회사인 구글이 자사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기술을 불법적으로 선호하여 경쟁자를 몰아낼 우려가 있다는 주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EU는 쇼핑 검색 광고와 모바일폰 광고, 광고 계약 등을 조사해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Aitor Ortiz는 “아마도 많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조사일 것”이라며, 최대 리스크는 온라인 광고 사업 분리나 제한을 명령하는 결정으로, 그럴 경우 온라인 광고 수익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U는 또한 이번 조사에서 구글이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경쟁사의 접근을 부당하게 막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