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美고용서프라이즈, 연준출구전략

(블룸버그) — 미국 7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뉴욕 증시는 지난 금요일 S&P 500 지수가 금융주와 소재주의 주도로 신고점을 재차 경신한 반면 나스닥 100 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노동시장 회복 모멘텀이 연준의 출구전략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0% 부근으로 주간 기준 6주만에 첫 상승을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둔화가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5500억 달러의 인프라 지출 패키지를 놓고 미 상원이 아직 최종안을 확정짓지 못해 표결까지 며칠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사례가 일평균 10만 건을 넘어서며 6개월전 겨울 당시 대유행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편 영란은행의 매파적 기조 선회에 트레이더들이 2월 금리 인상 확률을 60%로 높이면서 파운드가 유로 대비 2020년 2월래 고점을 경신했다. JP모간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외국계 금융기관 중 최초로 중국내 증권사 지분 100% 소유를 승인 받았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美고용 서프라이즈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7월 94만3000명 증가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 87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거의 1년내 최대폭으로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낙관적 경제 전망을 시사함에 따라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6월은 93만8000명 증가로 상향 조정되었고, 실업률은 5.4%로 팬데믹 발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블랙록의 Jeffrey Rosenberg는 “모든 면에서 매우 강한 고용보고서”였다며, “실망할 게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해 일자리가 아직 570만 개 정도 모자란 상태인데다 델타 변이 확산이 향후 추가 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학교 관련 고용이 늘었다는 점도 해당 지표의 변동성을 높였다.

연준 출구전략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risk-taking)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준이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지시간 수요일 진행된 블룸버그 ‘Odd Lots’ 인터뷰에서 “나는 조만간 채권 매입 조정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지한다. 그러나 일단 조정 과정이 시작되면 보다 점진적 방식으로 시행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미국채와 MBS의 월간 매입 규모를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씩 줄여나가 8개월에 걸쳐 양적완화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구체적인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일부 연준위원은 집값 급등세를 감안해 MBS 테이퍼링을 미국채보다 먼저 또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카플란은 테이퍼링 시점 및 속도와 관련해 FOMC내 의견이 아직 분분하지만 해당 주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며, 테이퍼링을 일찍 시작할 경우 향후 금리 인상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美금리 전망 

골드만삭스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에 대한 올해말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10년 만기 분트채는 0%에서 -0.15%로 내렸다. 경제 성장 추이를 감안할 때 채권 금리가 상승하는데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채권 금리가 너무 내려간데다 델타 변이 우려가 잠잠해지고 경제 지표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경우 몇달 후 방향이 바뀌겠지만, 장기 포워드 금리가 이전 수준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채권 금리가 2022년 더 오르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내년 하반기 컨센서스보다 낮은 성장을 예견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과 예상보다 빠른 고용 시장 회복으로 테이퍼링을 마친 연준이 정책 금리 정상화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빨라질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핌코는 채권 금리 하락을 압박했던 일부 요인들이 진정되기 시작함에 따라 미국채 10년물이 1.5%-2% 범위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美증시 하락 경고

질 캐리 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 주식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호재가 많은 부문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S&P 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3800포인트로 제시했다. 현 수준에서 14% 가량 하락을 내다본 셈이다. 그는 현지시간 금요일 미국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자사가 추적하는 심리 지표들이 점차 강세로 가고 있고 자사의 월가 증시 심리 지수 역시 매도 신호에 매우 가깝다고 진단했다. “주가 밸류에이션 배수가 매우 높은 상태”라며, 대개 경제 팽창기에 성적이 좋은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를 추천했다.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를 여전히 선호한다”면서, 에너지와 금융주에 대해 비중확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 IPO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당국의 테크기업 단속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상장 시기는 올 4분기나 내년 초가 될 수 있으며, 이미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최종 가이던스는 9월이면 나올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지난 7월 다우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이 데이터 보안 우려를 제기함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올초 역외 상장 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FT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