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 유가·금리↑

(블룸버그) — 간밤 유럽증시 전반이 하락하고, 파운드화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달러인덱스는 지지력을 나타냈다. 미국이 휴장이었던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한편 국제유가 상승 및 이번주 대규모 미국채 입찰을 앞둔 부담 속 유럽 채권시장은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는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 CPI 확인 이후 급등한 금값이 지지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세를 이어갔다. 오늘은 호주중앙은행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중국은 휴장이며, 홍콩은 휴일을 마치고 개장한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유럽 주식·채권 약세..미국채 대규모 입찰 부담

간밤 유럽증시 전반이 하락 마감했다. 어제 코스닥이 3% 이상 급등해 8일 이후 최대 상승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것과는 차별화됐다. 이번주 대규모 미국채 입찰을 앞두고 금리 상승 우려에 따른 경계감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해 커브 전반이 스티프닝됐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선물도 하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일이었던 탓에 외환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어제 아시아 환시에서 증시 상승과 함께 106엔대 중반으로 올라선 후 횡보세를 이어갔다.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기소 여파가 휴일을 마친 뉴욕 금융시장에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도 미지수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을 기존 3%에서 3.25%로 상향 조정했다. 역사적인 수준으로 팽창된 미 정부의 부채가 관련 비용의 급증을 야기할 것이라며, 현재의 재정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미국의 GDP 대비 순이자비용이 2027년이면 1980년대 수준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OPEC 인사들 발언 속 반등세 굳히기

브렌트유 최근월물 가격이 장중한때 1.6% 가량 오르는 등 국제유가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 조정 우려가 거의 해소되는 가운데 회복된 위험자산 투심이 유가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미국채 금리 상승에 동조하지 않는 미달러의 약세 기조 또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는 부분이다. 
한편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협력국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시장 재균형이 “막대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월요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말했다. 알-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 장관은 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감산 협력을 올 연말 이후에도 이어가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소재 Price Futures Group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Phil Flynn은 OPEC이 계속해서 시장을 타이트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OPEC의 감산 노력 및 강력한 수요를 동반한 공급 상황이 계속해서 시장을 든든히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은행, 감원 통한 비용 줄이기 본격화

도이치은행이 기업 및 투자은행 부문에서 전세계적으로 최소 250명을 감원하기 시작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여전히 해고가 진행 중이며, 증권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 속에 비용 절감을 위해 감원 규모를 5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주간 런던과 미국을 포함한 지역내 투자은행 분야 고위급 및 중간급 포지션이 주로 사라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감원에는 유럽 에너지 투자은행 부문을 관장하던 Marc Benton과 국부펀드 및 연기금 담당 Evans Haji-Touma 등이 포함됐다.

브렉시트 관련 메이의 꼼수?..미-러 시리아 놓고 대립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측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영국이 원하는 무역협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수십억 파운드의 브렉시트 이혼합의금(Brexit bill) 지급을 유보하는 내용의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영국 고위 관료들은 EU가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자유무역협정 발동 약속을 저버릴 경우에 대비해 이 방안을 은밀하게 논의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0.5% 가량 하락해 1.4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한편 시리아 문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시리아내 쿠르드족 지원을 “도발적”이라고 비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게 “불장난”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시리아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BA 의사록 공개, 주목할 점?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30분 공개되는 호주중앙은행(RBA)의 2월 정책회의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및 호주달러 가치에 대한 내용이 시장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관련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로우 RBA 총재의 지난 금요일 발언 수위 이상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 모습이다. 로우 총재는 실업률이 5%에 근접하고 인플레이션이 2-3% 목표 중반 부근에 접근할 때까지 아마도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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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약세…달러는 안정적, 유가는 상승

김경진、이경하 기자 (송고: 02/20/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4F4IB6JIJU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