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달러 전망…위안화 강세
달러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달러 상승에 베팅하는 ETF가 빠르게 인기를 잃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자료에 따르면 Invesco DB US Dollar Index Bullish Fund(UUP)의 전체 자산은 4월 10.4억 달러 피크에서 3억3700만 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월요일에만 6800만 달러 이상이 빠져나가 한달래 최대 유출을 기록했다. 유로와 엔, 파운드 등 6개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UUP는 올해 3월 고점 대비 11% 넘게 후퇴했다. 씨티그룹이 내년에 달러가 최대 20%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는 등 달러에 대한 월가의 경고가 늘면서 투자자들은 점점 더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WallachBeth Capital의 Mohit Bajaj는 UUP로부터의 탈출은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내년 달러 하락을 점치면서 달러에 대한 지속적인 약세 심리를 반영한다며, 그 결과 신흥시장을 향해 보다 강세적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위안화가 2년여래 최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인민은행(PBOC)은 수출 호조 덕분에 여유가 생겨 개입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HSBC Holdings의 신임 글로벌 FX 리서치헤드 Paul Mackel은 기존의 G-10 통화 목록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중국이 자본시장을 개방함에 따라 이제 위안화를 주요 통화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주장했다.
코로나19 백신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임상시험 데이터 최종 분석 결과 95%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모든 연령층과 인종에 예방 효과가 나타난데다 거의 4만4000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지금까지 심각한 안전성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백신 효과가 94%를 넘었으며, 백신을 접종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견뎌냈다고 전했다. Ugur Sahin 바이오엔테크 CEO는 이미 유럽의약청에 서류를 접수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늦어도 금요일에는 에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FDA 자문단 패널은 12월 8일~10일에 잠재적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백신 연구가 가시적 성과를 거두면서 각국 규제당국은 어떤 후보물질을 언제 어디서 승인하고 생산하고 보급할지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한편 FDA는 루시라헬스가 개발한 신속 코로나 진단 키트를 긴급 승인해 집에서도 손쉽게 검사를 할 수 있게 했다.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5만명을 넘었다.
중국 유로채 발행
40억 유로 규모의 중국 유로채 발행에서 투자자 수요가 170억 유로를 넘어섰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중국 입장에선 미국과의 긴장 고조에 달러채 의존도를 줄이고 유럽의 초저금리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15년물의 경우 초기 가격 가이던스 미드스왑(MS)+90bp 부근 대비 +70bp로 결정됐다. 10년물은 MS +55bp, 5년물은 MS+30bp로 정해졌다. 작년에도 중국 발행 유로채는 마이너스 금리에 시달리는 유럽지역 펀드의 높은 관심 덕분에 거의 200억 유로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Bank of Singapore의 Todd Schubert는 유로화가 향후 몇개월에 걸쳐 달러 약세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심지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시장 기대 컨센서스를 감안할 때 유로화 표시 채권은 특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잉 737맥스 운항정지 풀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맥스 항공기의 비행 재개를 현지시간 수요일 승인했다. 이에 보잉 주가는 6.2% 급등으로 출발했으나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3.2% 하락으로 마감했다.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가 자바해에 추락하고 2019년 3월 에티오피아 항공의 737맥스가 다시 추락해 모두 346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20개월이라는 미국 역사상 최장기 운항 정지가 풀리면서 이제 항공사와 다른 나라 규제당국도 보잉 737맥스 여객기 서비스 재개에 나설 전망이다. FAA의 이번 결정은 2년 이상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을 둘러싼 각종 악재로 시달려 온 보잉에게 극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논란이 바로 사라지거나 경영난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법무부의 형사 조사가 계속되고 있고, FAA와의 관계 악화는 벌금 등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또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무너지면서 항공기 주문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보잉이 바로 흑자로 돌아서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FAA는 추락 사고에서 문제가 된 안전시스템과 수개월 간의 검사에서 드러난 여러 결점들을 고치고 맥스 기종용 새로운 조종사 훈련과정도 의무화하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려면 실제 737맥스의 광범위한 운항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앱수수료 인하
애플은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 앱스토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대다수 개발자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자격 조건은 신규 진출 개발자와 연간 앱 매출 규모가 100만 달러 이하인 개발자로,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넷플리스와 스포티파이 테크놀러지와 같은 일부 대형 앱은 제외된다.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충격 속에 중소 개발자들의 재정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애플은 정부 규제당국과 개발자들로부터 높은 수수료 때문에 계속해서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포트나이트’의 에픽게임즈와 앱스토어 수수료 및 지불 규정을 놓고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알파벳의 구글 역시 자사 안드로이드 앱스토에서 개발자들에게 비슷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