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OPEC+ 감산연장, 美 깜짝고용

OPEC+가 감산합의 1개월 연장에 합의하고, 미이행 국가들에 대한 감산참여 방안까지 이끌어냈다. 이에 브렌트유 선물이 아시아 장 초반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노르웨이 크로네 역시 강세를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과 완전히 어긋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미국 증시 급등세를 이끌어냈다. 주말새 발표된 중국의 5월 수출도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제약회사들이 경쟁중인 가운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달 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합병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OPEC+ 감산 1개월 연장

OPEC+가 감산 합의를 1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대표단들은 현지시간 토요일 수시간동안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다음달 감산량을 일 960만 배럴로 정했다. 멕시코가 공급 억제를 끝낼 예정으로 6월 감산량보다는 일 10만 배럴이 낮아졌지만, 기존 OPEC+ 합의에서의 7월 감산량인 일 770만 배럴 보다는 증가한 셈. 이에 더해 합의에 참여한 국가중 5월과 6월에 감산 목표를 이행하지 못한 국가들은 7월부터 9월까지 미이행분을 더해 감산에 나서야 한다. 이번 OPEC+ 합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승리로 평가되는데,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 감산합의 이행이 미진했던 국가들을 대상으로 감산 이행 촉구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공동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고,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악은 지났다는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팬데믹 이동제한조치에서 벗어나며 수요가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가 세계 전지역을 대상으로 7월 원유 판매 가격을 인상했고, 특히 아시아 인상폭이 큰 것으로 블룸버그가 확인한 가격 리스트에 나타났다.

美 5월 비농업부문 고용 250만명 증가 ‘서프라이즈’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과 완전히 어긋났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50만 명 증가로 나온 것. 블룸버그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750만 명 감소(중간값)를 예상했었다. 블룸버그 서베이 상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도 80만 명 감소였다. 이같은 결과로 5월 실업률 역시 13.3%로 전월의 14.7%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가 실업 보험 청구 급증에 의존했던 점, 그리고 이코노미스트들이 사용하는 모델이 정부의 경제 구제 대응, 특히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등을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 전망 차이의 요인들로 제기된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인 Aneta Markowska와 Thomas Simons는 노트에서 소기업 영업 재개와 이동 관련 데이터들 등 지표들은 4월 중순 이후 경제활동의 저점을 시사하고 있었다며 “실업수당 청구자수의 경우 이같은 그림과 어긋나는 모습을 나타냈었다. 이제 우리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사하는 바가) 틀렸다는 점을 인지했는데, 5월 전산업에서의 전반적인 고용 증가 등 고용지표가 상당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中 5월 수출 감소폭 예상보다 낮아…수입 급감에 무역흑자↑

중국의 5월 달러 기준 수출이 3.3% 감소하며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중간값(6.5% 감소) 보다 낮은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5월 수입의 경우 예상치 중간값 (7.9% 감소)를 크게 넘어서는 16.7% 감소를 기록하며 달러표시 무역흑자는 사상 최고 수준인 62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는 원유와 천연가스, 대두 등 중국의 주 수입품 가격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의 경우 마스크와 다른 의료용품들의 판매 증가 등에 저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ANZ의 이코노미스트 Xing Zhaopeng은 “수입 부진은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와 더불어 원자재 상품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며 “대부분의 주요 품목 수입량 자체는 증가며, 이는 중국의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美, 中 항공사의 항공편 주 2편으로 제한…갈등 고조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자국 취항 항공편을 각각 주 1회로 제한한데 대응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 항공편을 총 주 2회만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 교통부는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이 양국간 항공협정으로 확보된 “미국 항공사들의 완전한 권리 행사를 계속해서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조치 관련 발표문에서 밝혔다. 한편 미-중 갈등 여파 속 중국과 호주와의 관계도 계속해서 냉각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로 인해 호주내에서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호주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렸다.

UBS, 뉴욕 내 트레이더들 이번달 사무실 복귀 준비

UBS 그룹이 뉴욕 내 트레이더들과 리스크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을 이번달부터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UBS 뉴욕 오피스의 트레이딩 플로어 역시 물리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도록 재구성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또 사무실 출입구와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출퇴근 시간을 다르게 지정하고,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및 체온 측정 관련 지침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UBS 대변인 Erica Chase는 “미국내 이동제한조치 완화를 모니터링 하는 가운데 점진적이고 안전한 사무실 복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도 일부 직원들의 복귀를 허용하고 바클레이즈 역시 7월부터 영국, 미국 및 인도에서 700명의 직원들을 복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 기사 문의: 엄재현 (서울) 기자 jeom2@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