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코로나 ‘제2파’·美 일자리 우려

코로나19의 제2파 전염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의 신규확진 사례가 지난 13일 57건 증가하며 4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베이징내 최대규모 농산물 시장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시장과 주변 주거지역들 대상으로 이동제한조치가 발령됐다. 중국 내 확진자 증가 등의 우려가 지속되며 오늘 아침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S&P 500 선물은 1.2% 가량 하락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라진 미국 내 일자리 중 3분의 1 가량은 영구적으로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최근 연구 결과 분석됐다.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으로 촉발된 미국 내 사회적 불안 상황 역시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음주 단속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하자 애틀랜타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번주 화요일과 수요일 상원 은행위원회,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연이어 출석한다. 화상 컨퍼런스로 진행될 예정인데, 이번 증언에서는 미국 경제와 코로나19에 관련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어제 CNN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코로나발 경제 봉쇄조치로 인해 만들어진 ‘자연적 재난’에서 회복과정에 있다며 연준 의장이 지난 주 나타낸 신중한 전망에 대해 ‘우울한 표현’이라며 견해차를 드러냈다. 그는 “‘V’자형 반등을 이뤄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오늘과 내일 양일간 일본은행은 금융정책회의를 연다. 수요일에는 OPEC+의 감산 이행을 감독하는 공동 모니터링위원회가 온라인으로 소집돼 시장 상황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토요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군사행동을 시사하는 담화를 낸 것에 대해 통일부는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 한국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오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을 최대한 축소해 열기로 했다. 웨스트포인트 육군 사관학교 연설 도중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로 반박에 나섰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코로나 ‘제2파’ 우려 지속…베이징, 시내 최대규모의 농산물시장 폐쇄

중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지난 13일 57건 증가해 4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제2파’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추가확진자 중 19명이 해외유입이고 나머지 38명은 지역 전파로, 지역 전파 중 36명이 베이징에서 보고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베이징시내 최대 야채 및 청과물 공급센터인 Xinfadi 도매시장을 비롯한 일부 상인 관계자들에게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토요일 오전 시장을 폐쇄했다. 또 Xinfadi 시장에서 채취한 500명 분의 샘플 중 45명이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베이징 시 당국은 해당 시장 주변의 11곳의 주거지역에 대해서도 이동제한조치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남미에서는 제한적 이동제한조치를 주장했던 칠레 보건장관이 사임하는 등 코로나19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토요일 칠레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수는 23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에 사라진 美 일자리 중 3분의 1, 영구적으로 사라질 위험 있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새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2월~5월 기간동안 사라진 일자리 중 30% 가량은 ‘구조 재편 충격’에 따른 결과로, 초기에는 고용시장이 빠르게 회복을 보이겠지만 수백만명이 여전히 실업상태에 놓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유통과 레저, 교육, 보건과 접객업 등의 일자리가 가장 사라질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많은 경우 팬데믹으로 기존 건물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로부터 도전을 받는 트렌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카고대학교의 베커 프리드만 연구소 역시 최근 미국 내 해고 중 42%는 영구적이 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해당 연구의 저자 중 한명인 스탠포드대 경제학 교수 Nicholas Bloom은 “거대한 구조 재편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침체기가 “부문에 따라 다른 영향일 것이며 일부는 수혜를 얻겠지만 일부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달 美 고용지표, 5월보다도 복잡해질 가능성

미국 노동통계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에 따른 실제 미국내 실업 상황을 공식 실업률이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응해 데이터 수집 이슈에 대한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 앞서 5월 공식 실업률이 전월대비 감소한 13.3%로 나타났지만, 미 노동통계국은 데이터 오류를 조정했을 경우 16.4%를 나타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데이터 오류는 설문 응답자들이 질문 취지를 잘못 이해했거나 설문 취합과정에서 조사원이 일시 해고 상황인 이들을 실업상태로 제대로 분류하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 실제로 많은 응답자들이 일을 하지 않고 있는데도 ‘고용 중’ 상태로 잘못 분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오류 집계 문제가 6월 고용지표부터 해결될 것으로 가정할 경우 실업률이 공식 지표상으로 5월대비 상승했을 수 있지만, 데이터 오류를 반영한 5월의 ‘실제 실업률’과 비교하면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금융시장 등의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

해결기미 보이지 않는 美 상황…애틀랜타에서 사망사건 발생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집회가 미국 전역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현지시간 12일밤 햄버거 가게 ‘웬디스’ 드라이브 스루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행했다. 현지 경찰 본부장은 13일 이번 사건으로 사임했다. 살해된 27세의 Rayshard Brooks는 자신의 차 안에서 잠들어 있다 경찰의 음주단속 시도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에 따르면 Brooks가 경찰 2명과 몸싸움 후 도주하려고 할 때 경찰관 1명의 총격을 받았다.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Brooks가 경찰관의 테이저 건을 탈취해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총격 사망사건의 영향으로 애틀랜타에서는 시위가 격화되며 Brooks 사망사건이 발생한 웬디스 레스토랑이 전소됐다. 한편, Black Lives Matter 관련 시위는 미국 뿐만 아니라 런던과 파리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극우 활동가들이 반발 시위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파리 역시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발포하는 등 곳곳에서 시위가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악 대비하는 홍콩의 부호들…해외계좌 개설하고 새 여권도 신청

중국의 홍콩보안법 입법 등의 영향으로 홍콩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자 홍콩 내 부호들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홍콩에서 태어난 사업가인 Cheng은 현금 1000만 달러를 싱가포르로 옮겼고 싱가포르 영주권을 얻은 후 홍콩 내 부동산을 매각했다. 그는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우려하며 불안이 추가적으로 고조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홍콩의 투자은행에서 근무중인 43세의 Sam은 아예 홍콩을 떠나 호주로의 이민을 선택했고, 부모님의 컨설팅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하는 34세의 Dennis의 경우 영국내 부동산 매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취재에 응답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적인 민감도를 고려해 실명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홍콩의 이민업체 Goldmax Immigration Consulting의 Margaret Chau는 회사로의 이민 상담요청이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 소식 이후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