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5가지 이슈: 7월 FOMC 분수령, 英긴축신호

(블룸버그) — 7월 27-2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파월 연준의장은 채권 매입 축소 조건인 고용에 있어서 “상당한 추가 진전”이 나타났는지 평가를 내리겠다고 밝혔고, 불러드 연은총재는 이제 비상조치를 끝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파월의 일관된 비둘기파적 발언과 미국 광공업생산 부진에 경기 회복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일며 뉴욕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고, 미국채 금리는 추가 하락해 10년물이 1.29%대로 밀렸다.

바이든 행정부는 홍콩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에게 현지시간 금요일 공식 경고를 보낼 방침이다. 투자자들이 중국의 홍콩 장악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체적 액션을 요구하진 않겠지만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3.3%로 10년래 처음 목표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이번주 양적완화 중단을 결정한 뉴질랜드중앙은행이 이르면 8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베팅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오늘 일본은행(BOJ)이 주요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BOJ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내용에 쏠릴 전망이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파월 완화 스탠스 유지

파월 연준의장은 이틀 연속 미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불편한 수준이지만 미국 경제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연준의 스탠스를 옹호했다. 파월은 현지시간 목요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경제 재개와 관련해 시스템에 미치는 충격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있다. 물론 우리는 이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물가 상승세가 역사상 “유례가 없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연준의 예상이 맞는지 아니면 보다 오랫동안 지속되 위험이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예상보다 상승하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아직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너무 올라갈 경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불러드와 에반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는 연준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모두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미 달성했다며, 부양책 축소를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지시간 목요일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테이퍼링을 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시장이나 그 어떤 것도 방해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 이러한 비상 조치를 끝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며, 테이퍼링 시점을 올 4분기로 앞당길지에 대해 “FOMC가 7월 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는 실업률이 연말까지 4.5%로 내려가고 상황이 예상대로 나아진다면 연준의 일부 정책 조정이 그때쯤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2024년 초에 인상될 것으로 보지만 강한 경제 때문이라면 다소 일찍 긴축된다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군드라흐의 해석

더블라인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군드라흐는 연준이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의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원래 2-3개월을 의미했으나 지금은 6-9개월로 시사하는 듯 보이며 어쩌면 더 연장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CNBC에서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나가기를 파월 연준의장이 “소원하고 희망하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정부 부양책은 그대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채권시장은 이제 어쩌면 이례적 프로그램이 끝나가고 있다고 믿기 시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달러의 미래는 미국의 적자 확대로 인해 어둡다고 진단했다.

BOE 테이퍼링 시사

두 명의 영란은행(BOE) 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 과열을 막기 위해 경기 부양책을 곧 축소해야 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데이브 램스덴 부총재와 마이클 선더스 통화정책위원회(MPC) 외부위원은 영국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5월 BOE의 최신 예측치를 넘어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의 발언에 파운드는 한때 달러 대비 0.3% 상승했고, 트레이더들은 BOE의 금리 인상이 연준보다 약 1년 앞선 2022년 5월에 단행될 가능성에 베팅했다. 영국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비 2.5%로 깜짝 급등한 가운데 선더스는 BOE가 “다음 한두달 안에” 부양책 프로그램의 축소를 고려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램스덴은 현지시간 수요일 “내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일찍” 긴축을 고려할만한 여건이 마련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中통화정책

중국의 견고한 2분기 GDP 데이터는 추가 경제 지원의 필요성 논쟁에 새로운 근거를 제공했다. 지난주 중국인민은행(PBOC)이 깜짝 지준율 인하를 단행하자 통화당국이 성장 둔화 불안에 다시 한번 완화할 것이란 추측이 일었다. PBOC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목요일 만기도래한 중기유동성 지원창구(MLF) 대출액 일부를 연장하며, 정책 기조가 현재로서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의 지준율 인하가 새로운 부양책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HSBC Holdings의 Chen Jingyang은 GDP 데이터에 있어서 크게 실망스러운 부분이 없다며 최근의 지준율 인하가 통화정책 미세조정에 더 가깝다고 진단했다. 맥쿼리그룹의 Larry Hu는 7월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현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살짝 덜 매파적으로 갈 수 있다며, 3분기 정책 초점은 계속해서 반독점, 환경, 금융리스크 등 미시적 측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ING Bank의 Iris Pang은 미국과의 기술 전쟁, 중국내 핀테크 개혁, 부동산 디레버리징 등으로 인해 경기 하방리스크가 높아져 다음 분기에 추가 지준율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사 관련 문의: 서은경(뉴욕), eseo3@bloomber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