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구인건수, 2021년 2월래 최저치로 감소
미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806만 건으로 3년여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예상치 835만 건을 크게 하회한 수치로, 헬스케어와 제조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고용 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3월치는 836만 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Boock Report의 Peter Boockvar는 “결론적으로 노동 수요가 계속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업자 1명당 구할 수 있는 일자리가 2022년 피크인 2개에서 2021년 6월래 최저치인 1.2개로 후퇴한데 대해 팬데믹 이전 수준에 이제 거의 부합했다며, 구인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올 늦여름이면 2019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핌코 ‘채권 매력적…인플레 후퇴와 경기침체 리스크 감안’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는 채권 금리가 한 세대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만큼 앞으로 채권이 다른 자산군을 앞설 것으로 낙관했다. 핌코의 리차드 클라리다, 앤드류 볼스, 다니엘 이바신은 “액티브 채권은 당분간 경제가 침체되지 않을 경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발표한 전망에서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후퇴하면서 채권이 현금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현재까지 채권 시장은 소폭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주요 미국 주식 벤치마크는 약 10% 상승했다. 이바신이 이끌고 있는 1470억 달러 규모의 핌코 인컴 펀드는 지난 12개월 동안 7.8% 올랐고, 올해 들어 1.7% 상승해 동종펀드의 약 80%를 앞섰다.
핌코는 향후 3~5년을 투자 시계로 볼 때 액티브 투자자들이 “상당한 금리, 신용 또는 유동성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고서도 대략 6~7% 수익률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심각한 경기 침체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어 채권이 이러한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저렴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전의 디폴트 사이클을 통해 검증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민간 변동금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대해 경고하고, “레버리지가 높고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기술 및 직접 대출과 같은 영역이 과잉으로 갈 위험이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경우 재정 적자로 인해 장기물 채권이 저조한 성적을 보일 수 있다며,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재정 적자 규모가 역사적 고점 부근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CB, 일부 독일은행들에게 CRE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요구 예정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몇몇 독일은행들에게 부동산 대출과 관련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의 올해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Deutsche Pfandbriefbank AG)와 란데스방켄(Landesbanken)으로 알려진 일부 지역은행 등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이 ECB의 중점 대상으로, 아직 어떤 은행이 선정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번 검토는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주요 대형 은행보다는 CRE에 집중적으로 노출된 금융기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CB는 또한 다른 유럽 국가 은행들도 면밀히 조사했지만 독일계 대출기관이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CB와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도이체 판트브리프방크(PBB) 주가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한때 4.5% 하락했다. ECB는 오랫동안 은행들에게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CRE 시장 침체에 대비해 방어벽을 강화할 것을 주문해왔다.
BOJ, 이르면 다음주 채권 매입 축소 검토할 듯…달러-엔 급락
일본은행(BOJ)이 이르면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장기국채 매입 축소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해당 보도 후 달러-엔 환율은 한때 1% 가까이 급락해 5월 중순래 최저치인 154엔 중반대로 내려왔다. 6월 13-14일 금정위에서 정책위원들은 시기상 현재 월 6조엔 정도인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이 적절할지, 또한 전망에 대해 보다 구체적 방침을 제시해야 할지 등에 대해 판단할 전망이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놀라지 않도록 BOJ는 정책 변경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며, 다음 매입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시사하지 않았지만 대략 5조엔으로 조정이 예상된다. BOJ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장 여건을 지켜본 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BOJ가 6월에 채권 매입을 축소하고 7월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일본 국채 매입 속도 조절이 향후 정책 경로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도 모디 총리, 집권여당 총선 고전에도 3연임 다짐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예상과 달리 고전했지만 3연임을 다짐했다. BJP가 단독 과반 수성에 실패함에 따라 모디는 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당 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은 총 543개 의석 중 293석으로 과반을 확보할 전망이다. 인도국민회의(INC)를 주축으로 한 야당연합인 인도국민개발 포괄연합(INDIA)측은 229석이 예상된다. 모디의 압승을 점치며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NSE Nifty 50 지수가 선거 결과 충격에 5.9% 급락하는 등 인도 증시는 4년여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모디는 X에 올린 게시물에서 집권 연합의 승리가 “역사적 위업”이라며, “새로운 에너지와 열정, 결의로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지자들에게 “NDA가 3연임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Observer Research Foundation의 Niranjan Sahoo는 “이번 선거는 정치적 지각변동”이라며, 모디 총리가 3연임을 한다 하더라도 이전만큼 막강한 정권 장악력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야당 대표인 라훌 간디는 “우리는 그들이 지난 10년간 이 나라를 통치한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야당 연합 수뇌부가 수요일 모여 다음 단계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로 모디는 약한 연립정부와 함께 경제 개혁을 추진해야만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그는 14억 명의 인도 국민들에게 기업 친화적 정책과 빈곤층 복지 제도, 힌두 민족주의 정책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