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러켄밀러의 베팅
미국 유명 억만장자인 드러켄밀러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너무 보수적이라며 “포지션을 잘 했지만 매우 소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리와 미국 및 일본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에 베팅하면서 엔화와 미국채 장기물은 매도하고 있다. 이같은 포지션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경제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다. 최근 친(親) 브렉시트 총선 결과를 예상하고 파운드는 물론 바클레이즈 등 은행주를 사들였다. 올해 글로벌 주가가 24% 랠리를 펼치고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가까스로 두자리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그는 현재 내년까지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돌출 행동으로 “다음 폭탄이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전처럼 한방향 베팅으로 포지션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1년전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오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던 그는 이번엔 연준이 반대 방향으로 너무 갔다며, 이제 미국 무역정책과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미국 실업률이 역사적 저점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하진 않지만, 만일 민주당 좌익진영 인사가 미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10년간 지속된 강세장이 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E 금리 인하 베팅↑
존슨 영국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 공포를 되살림에 따라 머니마켓은 2020년 12월 BOE의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지난 금요일 약 30%에서 80%로 높였다. 파운드는 이틀간 최대 2% 후퇴했다. 지난 주 존슨의 승리에 곧바로 원활한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었지만 그 이후 그가 과도기 연장을 막는 법안 추진을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은 추가적인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를 촉발해 중앙은행이 결국 보다 부양적인 정책 스탠스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를 반영한다. BOE는 오는 목요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Saunders와 Haskel 위원은 재차 인하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치은행은 BOE가 이르면 1월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후 동결이 예상되지만 추가 인하 리스크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속적인 브렉시트 불확실성과 성장률 하락,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의 부진,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 등의 상황 속에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경기침체 리스크가 과소평가된 상태로 영국 경제는 이미 하강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 약세 전망
많은 스트래티지스트들이 유로존 경제가 바닥을 쳤다며, 유로화가 내년 달러와 스위스프랑에 비해 강세로 가고 엔화 대비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유로 약세를 점치고 있다. 추세를 따라 거래하는 55억 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Transtrend BV와 퀀트 투자자산운용사인 AlphaSimplex는 트레이딩 신호가 여전히 유로 선물 매도 포지션을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AlphaSimplex는 “자사 추세 모델에 따르면, 유로에 가장 적절한 투자는 숏 익스포저”라며, 유로는 11월 중 자사 펀드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낸 통화 트레이드였다고 밝혔다. 유로는 무역 분쟁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산더미처럼 쌓인 유로존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 역시 유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유로는 달러 대비 작년 4.5% 빠진 후 올해 3.1% 하락했다. AlphaSimplex는 16억 달러 규모의 ASG Managed Futures Strategy Fund에서 올해 대부분의 기간 동안 유로 매도 포지션을 취해왔다. Transtrend의 Diversified Trend Program 역시 주요 통화 및 EM 통화 대비 유로에 숏을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설문 중앙값에 따르면 유로는 2020년말 1.16달러가 예상된다.
무역전쟁 비용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중국이 수입을 두 배로 늘려 항공기에서 닭발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제품을 2000억 달러 규모로 2년에 걸쳐 사들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이처럼 이례적인 구매 약속이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대중관세와 중국의 보복관세가 올해에만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0.3%~0.7% 가량 손실을 가져왔다고 추정한다. 1단계 무역 합의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기업 투자 위축과 불확실성 등으로 관세 효과가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추정에 따르면 2019년 달러가치 기준 미국 GDP 손실 규모는 현재까지 1340억 달러에 이르며, 2020년말이면 총 3160억 달러가 예상된다. 뉴욕 연은과 프린스턴/컬럼비아 대학의 연구 결과 최근 합의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은 가계당 연간 831달러에 이른다. 미국 경제 전체로는 1060억 달러를 넘는다. 이는 트럼프가 얻어낸 중국의 구매 약속을 초과하는 수치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던 Maurice Obstfeld는 결국 무역전쟁이 시작되기 전으로 되돌아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무엇을 얻었는지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경제가 고통을 당할 정도로 가치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관세가 매년 실질 GDP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해, 2023년이면 0.5% 정도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으로 추정했다.
연준이사, 리브라 위험 경고
브레이너드 연준이사는 페이스북이 제안한 디지털 통화가 소비자와 금융 안정을 위협하고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리브라는 글로벌 규모와 범위를 가진 모든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법적 문제와 규제와 관련된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리브라가 단기간 안에 전 세계적인 결제 시스템으로 도입되어 새로운 계산 화폐로 발전할 수 있다는 잠재력은 상당히 우려된다”며, 프라이빗 암호화폐 개발 움직임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법정통화의 타당성을 검토하게 되었다고 시인하면서도, 당분간은 실시간 결제 방법 옵션을 개선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했다. 금융시스템을 급진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도 법정통화를 토대로 한 실시간 디지털 결제의 안정성과 장점을 제공할 수 있는 일종의 중간적 솔류션이 가능할지 고민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도,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이미 50년래 최저 수준이지만 추가 하락해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낮다며 2% 목표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킨 리치몬드 연은총재는 무역 불확실성 해소에 성장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