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FOMC의사록發 금리↑

(블룸버그) — 기술주 강세에 콧노래를 부르던 뉴욕증시가 미 연준의 1월 FOMC 의사록 공개 후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한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하락마감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14년래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30년물 금리가 3.2%를 넘어서며 2015년래 최고를 경신하면서 모기지 등 여타 시장금리 상승 위험에 대한 우려는 더 높아지게 됐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경기 자신감이 더욱 강화된 모습을 확인한 여파다. 시장은 이제 3월 뿐 아니라 6월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미국채 금리 상승에 미달러 또한 강세를 나타냈지만, 달러-원 1개월 NDF 환율이 어제 아시아 환시 중의 고점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오늘은 영국 GDP 발표 및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 등이 예정돼 있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FOMC 의사록, 연준의 더욱 개선된 경기 인식 확인

한국시간 오늘 새벽 4시 공개된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연준의 예상치를 상회하고 노동시장 상황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당한 경제적 기저 모멘텀”을 지적하며, 경제 전망에 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강화하고 물가목표 달성에 관해서는 더욱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 다수가 경제 성장 전망이 강해짐에 따라 더욱 점진적인 정책 다지기가 적절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참석 위원들 중 일부는 “12월 정책회의 당시 전망치 대비 단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내재된 3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88%에서 90%로 상승했으며, 6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59%에서 63%로 높아졌다.

美증시, 미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취약성 재차 확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며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 전반이 FOMC 1월 의사록 공개 후 미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여지없이 오름폭을 모두 토해내고 하락반전했다. 알파벳과 넷플릭스 주식이 애널리스트의 목표가 상향 이후 2%까지 급등하고, 페이스북과 애플 주가도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100 지수가 장중 3주래 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미국채 금리 급등 우려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FOMC 의사록 공개 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6.4bp 가량 치솟아 2.95%를 넘어서며 2014년래 최고치를 재차 갈아치웠다. 뉴욕증시 상승 속 하락반전을 시도하던 달러인덱스는 의사록 공개 이후 상승반전해 9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일본 메이지 야스다 생명 보험이 “드디어 환헷지 없이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때가 왔다”며 대규모 해외채 매입 의지를 밝히는 등 수급 또한 미달러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어 보인다.
한편 미 1월 기존 주택 매매는 전월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예상을 하회했는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리뷰 노트에서 “이는 작년 4분기에 인위적으로 수요가 부풀려졌던 탓”이라며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택 수요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미 원유재고 증가 경계 속 반락

WTI 최근월물 가격이 5거래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의지 확인 및 글로벌 증시 조정 일단락에 따른 위험자산 투심 회복 속 반등세를 이어왔지만, 미 원유재고 확인을 앞둔 경계감 및 미달러 강세 속 차익실현 압력에 부딪힌 모습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29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블룸버그 설문에서 전망됐다. 목요일(현지시간) 미 정부 보고서 결과가 이에 부합할 경우, 4주 연속 증가로 이는 2017년 1분기 이래 최장 증가세다. 미국 시추업체들이 기록적으로 원유를 생산하는 가운데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유나이티드스테이츠오일펀드에는3주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국제유가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연준인사가 밝히는 ‘further’의 의미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는 지난 달 FOMC 성명서에 ‘더욱(further)’이란 문구가 추가된 이유는 현재 정책 경로의 연속성을 시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면서, 임금이나 CPI 지표 한달만 보고 과잉대응해서는 안된다고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통화당국이 환율이나 증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주가가 특정 수준으로 가도록 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는 연준의 2% 물가 목표 상향 조정을 포함해 정책 결정틀을 바꾸는 방안에 있어서 심도 깊은 찬반 논의를 선호하다며, 어떤 변화라도 미의회의 승인이 필요한지는 불확실하다고 세인트루이스대 연설에서 밝혔다. 또, 대학생 부채가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모기지 위기 때처럼 버블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끝없는 브렉시트 잡음 vs BOE 매파 스탠스

간밤 파운드-달러 환율이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장중 저점은 1.39달러 수준에서 제한되며 FOMC 의사록 공개 전까지는 낙폭을 모두 되돌리고 1.40달러 저항을 재차 시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브렉시트 관련 영국 정치권의 잡음이 파운드화에 악재가 됐지만, 영란은행(BOE)의 매파적 스탠스 재확인은 파운드화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법적 문서 초안에 따르면메이 영국 총리가 2020년말로 종료되는 전환기의 기간에 대해 유럽연합(EU) 측에게 유연성을 요청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발을 샀다. 메이 총리는 준비에 필요한 만큼 전환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바라고 있어 여당 보수당 내의 분열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재무위원회 증언에서 영국이 금리인상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발표된 인플레이션 보고서의 표현을 반복하며, 통화정책위원회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그리고 더 큰 폭으로 금리가 인상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릴 때 마다 금리의 명확한 경로를 약속하지는 않는다”며 향후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데 신중한 모습을 보여, 시장이 3월 22일 예정된 BOE 정책회의에서 명확한 신호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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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이경하 기자 (송고: 02/22/2018)
참고: 블룸버그 기사 링크 {NSN P4ITV66KLVR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