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부양책 제동
5월 미국 고용시장이 깜짝 반등하면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미 의회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실업수당 혜택을 연장해야 할지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부담을 지적하며 이미 통과된 부양책의 효과를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일고 있다. 상원위원회는 현지시간 화요일 청문회를 개최해 7월 31일 종료 예정인 주간 600달러의 실업수당이 팬데믹 타격을 완화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평가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Eugene Scalia 노동부 장관은 이제 경제가 재개되고 있으므로 셧다운 위기시 도입했던 실업혜택을 축소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5월 250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며 경제 부양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의회에 급여세 인하를 포함해 추가 대책의 승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최대 1조 달러의 지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 회복세가 아직 너무 미약해 정부의 지원을 철회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EU-미국 무역협상 교착상태
필 호건 유럽연합(EU)집행위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며, 미국 대선으로 인해 11월 이후에나 돌파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지시간 화요일 브뤼셀에서 무역장관들과 회동을 갖고 미국이 항공기 보조금 분쟁 관련 협상에서 최근 몇주간 “뒤로 물러섰다”고 전했다. 합의 불발시 EU는 이르면 7월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미국이 현재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따라서 워싱턴의 정치적 관심은 코로나19 대처 등 미국 국내 정치의 당면 과제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2018년 7월 맺었던 휴전을 되살리고 싶어한다. 작년말 미국이 유럽에 새로운 관세 부과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양 대륙간 무역 긴장이 재차 고조된 상태다.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EU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월 5일 EU에게 미국산 랍스터에 대한 8%의 관세를 당장 철회하라며 EU에 보복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호간은 EU 무역장관들에게 이와 같은 강경 발언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베네수엘라 무역 차단 나선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간의 무역을 차단하기 위해 최대 50척의 유조선에 제재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미 재무부를 통해 부과될 이번 조치는 이들 국가와 미국의 군사 충돌을 막는데 목적이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이란의 지지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마두로는 지난달 이란과 자유무역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모두 현재 미국으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유조선을 제재 대상으로 정할 경우 양국간 무역과 자금 흐름을 방해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의 무역 방해 시도에 “신속하고 결정적인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비아가 가장 큰 유전을 다시 닫고 뉴욕과 뉴저지등 셧다운 완화로 수요 회복이 기대되며 국제유가(WTI)는 반등했다.
日국가신용등급 전망↓
국제신용평가사인 S&P Global Ratings가 일본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국가신용등급 자체는 장기 A+, 단기 A-1로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S&P는 “코로나19 발발로 일본의 재정 안정화 과정이 후퇴했지만 경제가 회복되면서 2-3년 후에 다시 궤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요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안정적’ 전망은 2023년 4월 시작되는 회계연도 전까지 상대적으로 대규모의 재정적자가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반영한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충격에 맞서 지난달 2차 추경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약 2조 달러로 확대했다. 일본의 신규 채권 발행은 올 회계연도에 사상최대인 90조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예산의 절반 이상을 국채 발행에 의존하는 셈이다. 일본 정부 장관들은 튼튼한 경제가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재정건전성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현재 정부의 우선순위는 공격적 지출을 통해 기업과 가계의 도산을 막는데 있다고 강조해왔다.
EM보다 美주식 사라
바클레이즈는 부유층 고객들에게 여전히 리스크가 많은 신흥시장(EM) 주식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S&P 500의 가파른 랠리에도 연준과 미 행정부의 “무제한” 지원사격을 감안할 때 미국 주식이 팬데믹으로 경제 성장이 멈추고 재정 부담으로 충분한 부양책 마련에 허덕이는 EM보다는 낫다는 판단이다. 바클레이즈 프라이빗뱅크의 Salman Haider는 “미국과 비교할 때 EM 경제는 훨씬 취약해보인다”며, “EM 중앙은행들은 운신의 폭이 좁은데다 정부는 무제한 지원을 제공할 능력이 없다. 증시의 경우 업종 구성을 감안할 때 경제 둔화에 더욱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GDP의 최소 12%를 재정 부양에 쏟아붇고 있지만 탄약이 부족한 EM은 성장 열위에 놓일 수 있어 이제 막 반등하기 시작한 EM 주식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EM은 이미 2018년 무역전쟁 시작 이후 수익률 면에서 미국 주식을 쫒아가지 못하고 있다. MSCI EM 주식 지수는 3월말 패닉 매도 이후 33% 반등했지만 연초 대비 여전히 9% 빠진 상태다. 반면 S&P 500 지수는 연저점에서 45% 올라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Haider는 미국 주식이 중기적으로 볼때 가장 매력적인 리스크-보상 프로파일을 제공한다며,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약 3분의 1을 미국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