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큰폭 인하 주문’
트럼프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원한다며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또 대차대조표의 점진적 축소 역시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주식시장과 미국 경제 성장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며, 연준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7월 25bp 인하에 이어 연내 추가 완화를 예상하고 있다. Mello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번에 50bp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디플레이터는 6월 1.4%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나, 근원 디플레이터는 1.5%에서 1.6%로 소폭 올랐다. 개인소득은 0.4% 늘어난 반면 개인소비는 0.3% 증가에 그쳤다.
미-중 대화 시작부터 삐걱
미-중 무역협상이 3개월만에 상하이에서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 소극적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훌륭한 딜이 아니면 아예 합의하지 않겠다며, 중국이 양보를 하려 하지만 자신이 이를 받아들일지 확실치 않고 최종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항상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합의내용을 바꾸어 미국으로부터 뜯어내려 하고 있다며 불평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우선순위를 발표하면서 무역 긴장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대대적 부양책보다는 비효율적 부문의 개혁에 초점을 두었다. 또한, 중국 경제가 새로운 리스크와 하방 압력 확대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레버리지 비율을 줄이겠다는 기존 문구를 정책 성명서에서 삭제했다.
존슨의 고집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가 급락했지만 존슨 영국 총리는 EU측에 재협상을 요구하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영국 총리실은 브렉시트 협상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운드는 월요일 1.3% 급락한데 이어 화요일에도 최대 0.8% 하락해 2017년 이후 저점을 연일 경신했다. 일부에서 파운드 추락에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존슨 내각은 완강한 모습이다. 한 고위 관료는 시장이 이제서야 노딜 브렉시트의 현실적 가능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정부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Halfon 보수당 의원은 파운드 약세가 수출 및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목요일 영란은행이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노딜 브렉시트 혼란시 시장은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다.
EM의 운명은?
연준이 마침내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EM)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연준이 시장의 매우 비둘기파적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매도세가 촉발될 수도 있다고 SG는 경고했다. 또 통화정책 완화 기저에 깔린 성장 둔화가 부각될 경우 랠리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수도 있다. Janus Capital Management는 시장의 완화 기대가 지나치다며 EM 자산에 대해 상당한 비중축소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BofA는 EM에 강세 의견을 제시했다.
美 환율개입
달러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모두 동의하는 사실이 한가지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이는 달러를 사야하는 좋은 기회라는 점이다. 수주간 미국의 환율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온갖 추측이 무성해진 가운데 트럼프는 지난 금요일 강달러 때문에 경쟁이 힘들어졌다며 달러 약세를 위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 재무부와 연준이 환율 개입에 나설 경우 시장의 도전이 예상된다고 State Street Global Advisors는 진단했다. 핌코는 이같은 미국의 개입이 가능성이 낮을 뿐더러 국제적 협조 없이는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