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금리인하 압박 vs ‘양호한 경제’
트럼프와 펜스 부통령에 이어 커들로 백악관 경제 고문 역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들로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하기를 바란다며, 금리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어 연준이사 후보자는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연준내 ‘성장 포비아’에 도전하고 통화정책의 신비를 벗겨내 더이상 “비밀의 성전”에서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연준 독립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쏟아졌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작년의 강세에서 다소 둔화되었지만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겠다는 연준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리스크 우려가 다소 후퇴했다며, 정책 차원에서 “미국 경제는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불러드 연은총재는 “인내심(patient)”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를 비교적 빨리 없애고 다음 움직임이 무엇일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좀더 중립적 문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드커브 역전 역시 심각해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북한과 경제협력 적절한 시기 아니다’
트럼프는 국제적인 대북제재 조치로 폐쇄된 북한내 산업단지 재개 등 북한과 경제적 딜을 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2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핵 협상에 진전이 없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트럼프는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나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또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 또다시 만날 수도 있다면서, 문대통령과 그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대화 지속 조건으로 요청했던 제재조치 해제를 고려하고 있는지 묻자 트럼프는 미국이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해체할 때까지 대북 경제 제재조치 중 그 어떤 것도 되돌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은이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대북제재 세력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했다.
메이, 브렉시트 연장 확보후 관세동맹 타협 시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야당과 타협하기 위해 브렉시트 후 EU와의 관세동맹을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보다 소프트한 브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다. 메이는 EU와 브렉시트 시한 6개월 연장에 합의한 이후 보수당내 불만세력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자 보수당과의 관계 악화를 무릅쓰고 “불편하더라도” 코빈 노동당 대표와 브렉시트 합의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동맹의 장점인 무관세, 무원산지확인, 무쿼터를 확보하면서 독립적 무역정책을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브렉시트 시한이 6개월 연장되면서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다소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연준·ECB 이벤트에도 환율 변동성 5년래 최저
통화 트레이더들에게 수요일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나온 뉴스 헤드라인들은 자장가처럼 들렸다. 그 결과 외환시장 변동성은 5년래 저점을 경신했다. 유로와 엔화대비 달러 1개월 내재변동성이 크게 하락했고, JP모간 글로벌 FX 변동성 지수는 2014년래 최저 수준이다. ECB가 연내 금리 동결을 약속하고 FOMC 3월 의사록이 지난달 밝혔던 인내심 기조를 재확인하는 등 이벤트가 가득한 날이었지만 외환시장은 오히려 더 고요해진 것이다. CIBC는 “중앙은행과 관련해 불안한 고요가 있다”며, G-10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파적 기조 전환은 시장에서 인내심보다는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통화쌍 전반에 걸쳐 거래 범위가 타이트해졌다. 이같은 소강상태는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바뀔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美 1분기 성장률 1.6%… 2Q 반등 후 둔화 전망: 설문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덜 둔화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올해 나머지 기간에 대한 전망은 낮추었다. 4월 5일-10일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은 1.6%로 지난달 전망치 1.5%보다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전망치는 2.6%로 똑같았으나,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각각 2.2%, 2%로 낮아졌다. 2019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변함없었으며, 2020년은 1.9%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말 블룸버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 37명 중 20명이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난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