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꼭 알아야 할 5가지: 비핵화 빅딜..美금리 역전

(블룸버그) — 지난 금요일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둔화와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에 위험선호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이어가 S&P500 지수가 주간 기준 2.4% 오르며 약 두달 래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달러는 유로화와 파운드 등 대부분의 G-10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올라 2.97% 부근에서 마감했으며, 5년-30년 금리 스프레드는 26.4bp로 2007년래 최소폭으로 줄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가운데 비핵화=투자라는 형태의 빅딜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고위 관료들은 북한이 핵을 확실히 버린다면 미국 민간 자본의 대북 투자를 허용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쳤다. 북한은 5월 말 북부 핵실험장 폐기를 국내외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시장 참여자들이 오늘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일드커브 역전 가능성…물가채 인기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할 경우 올해 후반이나 내년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에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주 줄줄이 예정된 연준 인사들의 연설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도 열린다.
한편, 이번주 미국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된다. TIPS는 이미 올해 초부터 명목 국채를 앞서기 시작했다. 비록 4월 CPI가 완만하게 나왔지만 유가가 70달러 대에 올라선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완전히 맘을 놓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10년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지난 주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시간대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기치와 동일한 98.8 수준으로 향후 견조한 경기 활동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진단했다. 감세와 보너스, 고용 개선세, 집값 상승 등이 당분간 소비자심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올랐지만 연준이 선호하는 5년-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5%에 머물러 점진적 물가 상승 전망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비핵화-투자 빅딜…CDS 프리미엄 2016년래 최저

6월 12일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검증가능한 북한의 비핵화 증거가 있다면 미국은 북한 투자를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ABC 인터뷰에서 밝혔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역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이루어질 경우 미국 민간 자본의 대북 인프라 투자를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북부핵실험장을 폐기할 계획이며, 이를 국내외 기자단에게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KCNA를 통해 밝혔다.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시켜 입구를 완전 폐쇄한 후 지상에 있는 모든 관측 설비들과 연구소, 구조물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와 동시에 경비인원과 연구원을 철수시켜 핵실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주요국간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뉴욕 CMA 집계기준)은 11일 40bp 부근까지 내려가 2016년 10월래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최근 달러 강세에 1080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달러-원 1개월 선물환율은 1060원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ZTE 구제 나선 트럼프…류허 中 부총리 방미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의 제재조치로 단 몇 주 만에 존폐 위기에 몰린 중국 통신업체 ZTE 구제에 나섰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ZTE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내 일자리 타격이 너무 커서 미 상무부에 관련 대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ZTE는 주식거래가 이미 지난 달 홍콩에서 정지된데 이어 지난주엔 주요 영업활동을 중단했다. 중국측이 미 협상단에게 양국간 무역협상을 계속하려면 ZTE를 살려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다고 미 행정부 관료들은 전했다. 5월초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이후 중국은 이번주 류허 부총리를 워싱턴에 급파할 예정이다.

OPEC ‘원유 공급부족 걱정할 필요 없다’

OPEC은 이란 제재조치로 원유 공급차질이 빚어질 경우 이를 상쇄할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UAE 에너지 장관은 자국을 비롯해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이 생산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BP의 밥 더들리 CEO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조치로 하루 약 100만 배럴 정도의 공급 타격을 예상했다. 이번주 OPEC과 IEA 월간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최근 급등세를 펼쳤던 WTI 최근월물은 11일 0.9% 가량 하락 마감했으나 70달러 위는 지켰다.

비트코인 규제우려에 급락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사기 혐의로 검찰 압수 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7% 넘게 급락해 9000달러 선이 재차 무너졌다. 오늘은 3% 가량 반등 중이다.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 상환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팔고 있다는 추측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800억 달러로 1주일만에 약 1000억 달러 줄어들었다. 암호화폐의 대표주자들만 모아 놓은 Bloomberg Galaxy Crypto Index는 금요일 최대 14%까지 급락했다. 한편,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Cheddar가 보도했다.